[해바라기 축제에서..]

[Anonymous]

☕ 6~7월이면 '해바라기 축제'가 떠오른다.
태백 함백산, 경북 구미 산동, 함안 강주, 경남 밀양에 가면 많이 볼 수 있다.

여름은 머니머니해도 축제를 찾아 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다.

어느날 여행지에서, 흔들리는 해바라기들을 한참동안 바라봤다. 그런데 유독 다른 곳을 바라보는 해바라기가 있었다.

해바라기가 해를 등지면 해바라기 맞아? 그런 톡특한 너를 보며 시상을 떠올린다.

<해바라기>

너는 나만 바라보는 해바라기
서운하고 힘들 때도 있는지
오늘은 옆으로 살며시 돌아선 너를 본다

바람이 지나다 살며시 밀어주지만
돌아설 마음이 없구나

나는 한낮의 뜨거운 열기를 지나
석양을 향해 터벅터벅 걷는다

그 때는 너가 돌아서지 않아도
내가 너를 바라볼 수 있는 자리
그곳에서 손짓하며 미소를 보낸다

도도함이 묻어있는
그대로인 너의 모습이 더욱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