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3월이 오면~~

[털별꽃아재비]

내일이면 3월이네요. 이제 온갖 꽃나무들이 파란 새순도 내어놓고 예쁜 꽃들을 여기저기서 마구마구 피워대겠지요~

이제 3월이 되면 우리 주위(서울 송파)에서 만날 수 있는 꽃나무들은 어떤 얼라들이 있는지 미리 천기누설(?) 해볼까 합니다~~^^

오늘 올공에서 첫꽃을 피웠더라구요. 이쁜 아가의 꼬까신에서 노란 토슈즈를 신은 발이 툭 튀어나오면서 진한 향기를 풍기며 이쁜 발레리나의 춤은 그렇게 시작됩니다~~ #길마가지나무

온 세상을 온통 노랗게 물들이게 될 #산수유

하얀 꽃무리를 이루어 떼로 꽃을 피우는 #조팝나무

하얗거나, 분홍색의 꽃을 무데기로 피우는 #미선(尾扇)나무

바위틈 사이에서 꽃을 먼저 피우고 나중에 단풍잎새 닮은 잎새를 매달게 된다고 #돌단풍

#종지나물 꽃인데, #미국제비꽃 이라고도 부릅니다~

이 꽃들이 우물가에서 떼를 지어 피면 동네 처녀들 바람나서 서울로 떠나갔다죠? "#앵두나무 우물가에 동네처녀 바람났네"

지금 한창 꽃피는 #매화꽃 과는 달리 꽃잎 뒤에 붙어있는 꽃받침이 연식이 되면 밑으로 축 처지는 #살구나무

#산당화 꽃으로 #명자나무 라고도 부르는데 우스갯소리로 명자언니라고 부를 정도로 우리 주위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친근한 얼라랍니다~

보기힘든 꽃인데요. #계수나무 수꽃이 먼저 피고 암꽃은 조금 더 늦게 꽃을 피웁니다~~

복숭아꽃 종류인데요. 만첩이란 겹꽃을 의미합니다~

찰리 채플린을 닮아 푹 인상을 쓰고있어 참으로 우스꽝스럽게 생긴 귀요미들이랍니다~

꽃잎이 마치 하늘에 뜬 별을 닮아서 #별목련 이라고 합니다~~

많은 버들이 식구들 중에 가장 늦게 꽃을 피웁니다~ 휘휘 늘어진 가지에다가 무정세월 한허리를~~ #능수버들 왼쪽은 수수한 암꽃, 오른쪽은 화려한 수꽃~~

참으로 단아하게 꽃을 피우는 #복숭아나무 = #복사나무 꽃.3월에 만날 수 있는 꽃들 중에 한 10%나 소개해 드렸을까요~~?

"3월이 오면" / #털별꽃아재비 (美.親.李)

해마다 3월이 오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때묵은 피곤은/

아지랑이 단내 속으로 깔묻혀가고

정연한 갈묻이를 이제 막 끝낸 꽃밭에도/

집떠난 제 주인들이 돌아오기 시작한다

물오른 새순들은 서로 왕눈이가 되어/

겨우내 굶주린 원색들을 보쌈하러 나서는데

나는 주섬주섬 호미랑 광주리를 챙겨들고/

너른 논두렁으로 봄걷이를 나가본다

해마다 3월이 오면

나는 광주리에 전리품을 가득 담아오는 대신/

부산물로 얻어 챙긴 봄앓이를 어쩌지는 못한다 

[꽃이좋아]

구구절절이 감동입니다~~~

[털별꽃아재비]

#길마가지나무 아가의 꼬까신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