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별꽃아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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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8-2021 04:11 PM - 편집 03-01-2021 07:03 AM
갤러리내일이면 3월이네요. 이제 온갖 꽃나무들이 파란 새순도 내어놓고 예쁜 꽃들을 여기저기서 마구마구 피워대겠지요~
이제 3월이 되면 우리 주위(서울 송파)에서 만날 수 있는 꽃나무들은 어떤 얼라들이 있는지 미리 천기누설(?) 해볼까 합니다~~^^
"3월이 오면" / #털별꽃아재비 (美.親.李)
해마다 3월이 오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때묵은 피곤은/
아지랑이 단내 속으로 깔묻혀가고
정연한 갈묻이를 이제 막 끝낸 꽃밭에도/
집떠난 제 주인들이 돌아오기 시작한다
물오른 새순들은 서로 왕눈이가 되어/
겨우내 굶주린 원색들을 보쌈하러 나서는데
나는 주섬주섬 호미랑 광주리를 챙겨들고/
너른 논두렁으로 봄걷이를 나가본다
해마다 3월이 오면
나는 광주리에 전리품을 가득 담아오는 대신/
부산물로 얻어 챙긴 봄앓이를 어쩌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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