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갤럭시 노트 9 사용자입니다.
갤럭시 화면 모드,
그리고 AMOLED 디스플레이의 색 재현과
관련된 사실들을 공유하고자 글을 써봅니다.
이전까지 저는 화면 최적화 모드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삼성 순정 및 몇몇 어플에서 주변광에 따라 화면의
색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기능이 있었기 때문이죠.
그러던 중, 화면 최적화 모드가 다소 과장되고 부정확한
컬러를 보여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휴대폰에서도 영상이나 사진 관련 작업을
자주 수행하는 저로서 색재현은 중요한 요소였기에
정확한 사실을 알기 위해
웹서핑으로 정보를 찾아보았습니다.
그 결과,
최적화 모드는
디스플레이 최대 색역 + 주변광에 따라 색온도 자동 조절,
AMOLED 영화 모드는
디지털 시네마 국제 색표준인 DCI-P3 색역,
AMOLED 사진 모드는
포토샵 등에 사용되는 adobe RGB 색역,
그리고 기본 모드는 sRGB 색역에 맞추어
화면을 보여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각 색역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자면,
sRGB는 1996년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주도한 색 영역입니다.
그 당시의 디스플레이 기술력과 타협하여 만든 색 영역이며,
사람의 눈으로 인식 가능한 색상의 33%만 재현할 수 있습니다.
아래의 두 색역보다 색 재현력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DCI-P3는 미국 영화 업계에서 디지털 영사기에 사용하기 위해
영상 컨텐츠에 맞게 정의한 색 영역입니다. 2010년대 들어 영상을
중요시하는 경향에 발맞추어 플래그십 스마트폰 및 중고가형
모니터에서 지원하기 시작한 색 영역이기도 합니다.
adobe RGB는 1998년에 어도비 사에서 정의한 색 영역으로,
사진 등 자연스러운 색감을 표현하기에 적합합니다.
당시 인쇄물 분야에서는 디스플레이보다 넓은 색역을 표현할 수
있었기 때문에 sRGB에 비해 많이 확장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 및 인쇄물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람들을 위해
adobe RGB가 적용된 모니터들도 고가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금 더 찾아보다 보니,
갤럭시 S8이 출시되고 붉은 화면이 논란이었을 즈음에
게시되었던 몇 개의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글들의 내용은 아래와 같았는데요.
요약하자면
애플의 제품, 즉 아이폰이나 맥 등의 경우에는
자체 컬러 매니지먼트 기능 덕분에
DCI-P3 컨텐츠는 DCI-P3 색역으로,
sRGB 컨텐츠는 sRGB 색역으로
자동 조정하여 보여주는 반면,
갤럭시 S8은
출시 당시 적용되어 있던 소프트웨어 기준으로
컬러 매니지먼트 기능이 없었기 때문에
컨텐츠가 어떤 색역 정보를 가지고 있던 간에
색을 과장되게 표현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즉,
최적화, 영화, 사진 모드를 선택하여
대부분의 어플과 컨텐츠에서
과장되고 부정확한 색으로 보든지
(안드로이드는 아직까진 대부분의 어플과 컨텐츠가
sRGB 컬러 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
기본 모드를 선택하여
sRGB라는 색역 내에서 보면서
넓은 색역의 이익을 포기하든지
였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갤럭시 S8는 최근에 출시된 것이 아니었기에
'혹시 바뀌거나 나아진 게 있을까' 하고
근래의 정보들을 더 찾아보았습니다.
그 결과, 갤럭시 S10부터는 소프트웨어에
컬러 매니지먼트 기능이 추가되었고, 그에 따라
화면 모드도 선명한 화면과 자연스러운 화면,
두 가지로 변경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자연스러운 화면은 컨텐츠의 색 정보에 따라
자동으로 색역을 조절해주는 (제가 원하는!) 모드이고,
선명한 화면은 색 정보와 상관없이 밝고 화사한 화면 +
주변광에 따라 자동으로 색온도를 조절 (=아이폰의 트루톤) 해주는 모드인 셈이죠.
정확히는
One UI 1.1 버전에 기능이 적용된 것이기 때문에,
디바이스가 넓은 색역을 표현할 수 있는 기기여야 하고
One UI 1.1 버전이 적용되어 있어야만
재생하는 컨텐츠의 컬러 프로파일에 맞추어
과장 없이 정확한 색을 재현할 수 있게 됩니다.
(제가 읽었던 글에서는
아이폰 7+와 갤럭시 S8을 비교했기 때문에
적어도 S8 이후에 출시된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제품들은
모두 광색역 표현이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노트 9은 광색역 재현 가능함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다만 애플 제품처럼
컬러 매니지먼트 + 주변광에 따라 색온도 조절 (트루톤) 모드가 없다는 점은 조금 아쉽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노트 9에는 One UI 1.0 버전이 적용되어 있기에
'기본 모드를 쓸 바에는
다른 어플에서 조금 과장되더라도
갤러리 등의 순정 어플에서 정확하도록
영화나 사진 모드를 쓰자'는
마음으로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S10 이전 제품도 과장된 색 말고
정확하고 선명한 색감으로 볼 수 있도록
하루빨리 1.1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인 궁금증에서 시작된 글이
이렇게 길어지게 되었는데요.
저와 같은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이 글을 보고 조금이나마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작성해본 것이니 좋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더불어 틀린 내용이 있을 수도 있으니
지적해주시면 바로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개인적인 궁금증에서 시작된 글이
이렇게 길어지게 되었는데요.
저와 같은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이 글을 보고 조금이나마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작성해본 것이니 좋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더불어 틀린 내용이 있을 수도 있으니
지적해주시면 바로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Face_With_Tears_Of_Jo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