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퍼링 아닐까 싶습니다. 네트워크 신호가 약한 곳에서는 일정 이상의 고화질로 영상을 매끄럽게 재생할 수가 없습니다. 특히 기차의 와이파이처럼 신호 품질이 일정 이상 좋지 못한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등의 환경에서는 어쩔 수 없습니다. 이럴 때는 통신사 네트워크 (모바일 데이터)로 연결해서 사용하시면 좀 더 낫습니다.
와이파이는 연결되어 있는 기기 수와 연결 환경, 거리 등등 여러가지 요인에 의해 품질의 차이가 크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열차 내 와이파이는 그 품질이 썩 좋은 편이 아니라서 더더욱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최상의 무료 와이파이 환경을 제공하는 스타벅스 같은 곳에서는 그런 일이 없을 겁니다. 열차 내에서만 그런 일이 발생한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기기 이상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겁니다.
이게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연결 우선 순위가 자동으로 지정되는데 그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열차 내 공유기에 아내 분의 핸드폰이 작성자 분의 핸드폰 보다 우선순위로 잡혀 있다면 그럴 수 있죠. 비슷한 사례로 제가 집에서 탭으로 유튜브 스트리밍을 띄운 채로 옆에서 핸드폰을 하고 있으면 핸드폰 인터넷 속도가 상대적으로 평소 대비 다소 느려지는게 체감이 됩니다. 같은 공유기를 여러 기기가 동시에 사용하면, 그리고 우선 순위에서 상대적으로 밀리면 그럴 수 있습니다. (이걸 개인 공유기에서는 제한 속도 설정 등으로 분배할 수도 있지만 공공 와이파이는 그게 안 되죠) 특히 열차의 경우 유선 연결 + 무선으로 뿌려주는 환경이 아니라 애초에 인터넷 자체를 무선으로 받아온 걸 다시 무선으로 뿌려주는 거라서 감당할 수 있는 전체 수용량 자체도 적고 안정성과 커버리지도 적습니다. 터널 등을 통과할 때는 더더욱 그런 현상이 많이 발생하는게 일반적이고요. 이런 여러 이유로 인해서 끊김이 발생할 수 있고, 말씀하신 것과 반대로 작성자분 기기는 속도를 잘 받고 아내분 기기는 느려지는 증상도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