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을 옹호하는건 아니지만 알아두면 이해하기가 수월해지는 이야기를 하자면 먼저 안드로이드입니다.
1. 안드로이드는 오픈소스이며 그걸 각 제조사가 커스텀하여 기기에 최적화를 시키는 것입니다. 당연히 시스템에 손을 보기도하고 여러 기능들이 추가되죠. 그렇다보니 새 안드로이드가 나오면 다시 최적화를 해서 판올림하는데 상당한 노력이 들어갑니다. 그렇다보니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애플만큼 수월하지가 않고 더군다나 각 통신사(SK,LG,KT) 입맛이나 권한에 맞추고 해야하기 때문에 더 쉽지 않죠. 각 통신사별로 보안패치나 업그레이드 날짜가 다른 이유가 이것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지원에 인력과 시간을 써야하는데 쉽진 않습니다.
2. 그리고 두번째는 기업의 태생입니다. 삼성은 기기제조사입니다. 기기를 많이 팔아야 점유율과 매출이 올라가는데 그러자면 소비자가 기변을 많이 하는 쪽이 유리한 구조입니다. 애플처럼 충성심이 높은 소비자와 서비스의 생태확장 베이스기업이 아닌 입장에서는 기기를 한대라도 팔아야 유리한입장입니다.
3. 대부분 사용자들은 판올림이나 업그레이드에 크게 관심이 없습니다. 오히려 나이 있으신분들은 어려워하시죠. 그리고 젊은사람이나 it 인플루언서가 아니면 크게 신경을 안쓰는데 뒤집어 말하면 이 두 부류의 사람들이 아이폰과 애플제품을 많이 쓰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소프트웨어 지원은 아무래도 애플에 비해 뒤쳐집니다. 다만 소비자입장에서는 여러모로 아쉬운것은 사실입니다. 2년이 지나면 판올림이 안되는 기기와 점점 떨여져가는 최적화, 사후지원을 보면 더더욱 그렇죠. 경쟁사의 기기간 연동이나 프리미엄 전략이 사후지원과 신구기기 상관없는 동일한 사용자경험을 생각하면 많이 아쉬운것이 현실입니다. 더군다나 이제 보조금 차이가 거의 없고 출고가도 엇비슷해지는 상황에서 소비자의 저울은 점점 추가 기우는것도 사실이죠. 그리고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세대와 it인플루언서 입장에서는 더더욱 영향이 큽니다. 이번일에서 소비자입장에서는 맘에 안들면 다른거 사면 되는 이유로 별로 고민거리는 아니지만 애플을 넘어서고 애플과 같은 기기간 연결성과 생태확장을 염두해둔다면 삼성도 고민을 해볼 필요는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마 쉽진 않을 겁니다. 애플은 통신사와의 관계에서 압도적인 갑의 위치이며 자신들의 정책을 강요할수 있지만(예시로 데이터 통신을 이용한 최초의 인터넷 연결과 통신사 앱 설치여부,OS 업그레이드 일괄적용 등) 삼성은 안드로이드라는 것 자체가 구글이 통신사에게 권한을 어느정도 넘겨주고, 정책을 입맛에 따라 할 수 있게 허용해주는 선에서 계약관계를 맺은터라 여러 이해관계가 맞물려 삼성도 이를 개선하기가 쉽지 않을겁니다.
근데 적어도 버그는 고쳐야죠. 기업이 아무리 이익을 추구한다지만 완성도를 어필하면서 있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로 빼고 버그까지 냅둘 면죄부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또한 불만이나 비판은 소비자로써의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선넘는 불만이나 비난은 하지 않는 것도 소비자가 지켜야할 매너죠. 몇몇분들이 그러는데 적극적으로 불만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싶으시다면 선넘는 짓 안하는게 개발자들께 더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멤버스 문의&서비스측에서도 좀 더 투명성 있는 정보제공이 우선이라 봅니다. 이랬다 저랬다 하던게 한두 번이 아닌지라 이런 불만이 터져나왔다고 생각됩니다.
버그에 관해서는 마찬가지로 실드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관련 소프트웨어 최적화도 제조사의 영역이고 애플과 다른 안드로이드 제조사도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라 비판받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도를 넘는 행동은 안해야 당연하지만 국내 as 최고라 평가받는 기업에서 일관성 부재와 소통의 부재는 있어서는 안되죠.
판올림 2회 정책은 이제 플래그쉽에 한하여 3회로 변경해야될 시기 같습니다 10시리즈 그리고 20시리즈 10주년 기념작 그리고 새로운 시작이라는 모토로 나왔는데 예전만큼 안드 최적화가 똥도 아니고 대부분 하드웨어가 상향평준화된만큼 이제는 3회로 늘려야하지않는 아쉬움이 있네요... 자체 os의 애플과는 비교대상이 아니고 같은 안드진영에 한해봐도 3회이상 지원해주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인데 아쉽습니다
좋은 지적입니다!!다른 기업은 아는게 없지만 그래도 자체 UI버전업은 2년을 넘어 잘해주는 샤오미나 당연히 순정이 들어가는 구글의 픽셀은 갤럭시와 그 행보가 참 비교가 많이 되죠......애플이 프리미엄 전략으로 가격을 무차별적으로 올리고 액세서리 장사를 과하게 해도 인기가 있는 이유는 바로 그 특유의 소프트웨어 최적화와 긴 업그레이드로 비싸도 오래쓴다는 걸로 상쇄가 가능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나 it 유튜버 혹은 블로거들이 아이폰을 쓰는 이유입니다. 기존 가지고 있는 기기로도 최신기술 경험이 가능하여 리뷰나 영상업로드가 수월하고 가성비 따지는 젊은세대도 오래 쓴다는 마음으로 쓰는거죠. 실제로 교체추기가 길어져 오래 쓰기도 하구요. 참 여러모로 삼성의 정책이 아쉽죠. 특히 저같이 과거 아이폰을 썼던 사람 입장에서는 더더욱 비교가 되구요.
지적하셨다시피 지금 삼성의 문제점이 바로 고가정책선회만큼의 퀄리티가 안나온다는 것입니다. 쓰는 주부품도 중국제조사와 비슷해지는(퀄컴 스냅드래곤, 1억화소 이미지센서,lpddr램 등) 상황에 지금 소프트웨어지원은 애플보다 월등히 쳐지고 중국회사에 소프트웨어 지원까지 쳐지면 정말 상황은 힘들어지죠...중저가 물량 막기로 점유율은 근근히 방어는 하고 있지만 말씀하셨던 문제가 누적되면 상황악화는 심해지겠죠.애초에 제품의 미래가 될 젊은층을 애플이 장악한것만 봐도 미래 낙관은 점점 힘들어지는데 정책은 여전히 아쉅죠
기기의 폼팩터가 정해져 있다보니 디자인은 이미 한계가 온 듯 싶어요. 마크 다 떼고 비교해보면 중국폰이나 아이폰이나 갤럭시나 다 비슷하거든요. 그래서 폴드나 플립으로 변화를 주는것 같고요. 소프트웨어는 참 아쉽긴하죠. 이게 이해가 가는것과는 별개로 아쉬운건 아쉬운거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