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충전은 통상적으로 크게 3구간 정도로 나눠서 0~50% 정도까지를 첫 번째 구간, 50~80% 정도를 두 번째 구간, 그리고 나머지를 3번째 구간으로 보는데, 실제 고속충전은 첫 번째 구간에서만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배터리가 얼마 없을 때 고속충전기를 연결하면 매우 빠른 속도로 일정 수준까지 끌어올려서 즉각적으로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고속충전의 목적입니다. 나머지 구간에서는 배터리 보호 차원에서 충전속도가 느려집니다. 그러나 고속충전기에 물려 놓은 상태에서는 '고속 충전 중'이라고 나오기는 하죠. 그래서 50~80% 구간대에서는 0~50%대에 비해 충전속도가 확연히 느리다는 걸 느끼게 되나, 이는 배터리 보호를 위한 정상적인 동작입니다.
아주 단순하게 비유를 하자면, 빠른 속도로 100미터 달리기를 한다고 가정했을 때, 달려오던 속도 때문에 골인 지점에서 한방에 딱 멈춰설 수 없고 이후 속도는 좀 느리더라도 어느 정도 더 가면서 속도를 줄이고 최종적으로 멈추는 것과 같습니다.
배터리 용량이 일정 이하인 상태에서 고속충전기를 물렸을 때도 빠른 속도로 충전이 되지 않는다면 가까운 서비스센터를 통해서 점검을 받아보실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