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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2021 01:36 PM ·
갤럭시 S
삼성그룹은 구글 알파벳처럼 오너의 영향력이
강한 기업이라 총수의 결단, 판단이 중요합니다.
디테일은 문제없지만 큰 결단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총수의 역할이 절대적이죠.
누군가는 이재용 부회장이 모든
분야의 기술을 알고있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중요
한 존재냐고 반문하겠지만, 그게 아니죠. 기업 총
수의 역할은 디테일보다는 전반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거죠.
극단적으로 보자면 국가의 대통령 부재인 것과
비슷합니다.
저의 지난글을 보면 알겠지만 갤럭시와 관련해
이재용 부회장을 신랄하게 비판했던적이 있었
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기자에게 아이폰 쓰지말
고 갤럭시쓰라고 말한 일화는 유명하죠. 아이폰
에 핵심부품을 공급하지않을때라 그런말을 했겠
구나라고 생각하고 수익에 너무집착하고 정작 갤
럭시는 챙기지 않느냐라는 식으로 비판좀했었습
니다.
(물론, 지금은 그보다는 총수부재에 의한 문제가
크다고 판단중입니다. )
분명 삼성 내부에서도 갤럭시의 문제점을 충
분히 인지하고 있을겁니다.
하지만 언제나그랫듯이 '과거에 해왔던대로'로 움
직이는 경영진을 보면 확실히 총수부재의 한계가
크구나라는 생각이듭니다.
많은분들이 불만을 가지는 광고문제도 사실 간단
한 문제가 아닙니다. 구글이나 애플처럼 운영체제
나 대중화된 앱마켓을 가지지 못한 삼성에게 앱에
서의 광고는 중요한 수익원입니다. 하드웨어 판
매를 통한 수익이 절대적인 삼성에게는 교체주기
가 길어지니 고육지책으로 광고를 탑재했을겁니
다. 그렇다고 인위적으로 교체주기를 짧게가져
간다면 브랜드가치 훼손 밎 과거 애플의 배터리
게이트처럼 유저들에게 신뢰를 잃겠죠.
이러한 악조건(?)을 극복하는 방법은 좋은방법
이있고 나쁜방법이 있는데 광고탑재는 후자인거
죠. 좋은방법은 비싸고 좋은 제품을 더 많이 팔
고 신제품 구입주기를 짧게가져가는거고요.
평소 제가 그렇게 MZ세대, MZ세대 하는 이유입
니다. 지금처럼 편향된 유저풀 중심의 사업구조
에서는 더 많이 팔 수도없고, 신제품 교체주기도
짧게 가져 갈 수없습니다.
결국 이러한 위기를 타개하려면 나쁜방법보다
좋은방법이 필요한데
작은 변화가 아니라 승부수 수준의 큰 결단이 필
요합니다.
더 예쁘게, 더 저렴하게, 더 좋게는 필요하지만
지금의 갤럭시 위기를 타개할 정도는 아닙니다.
브랜드, 팬덤 가치수준에서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그럴려면 총수, CEO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바꿔말하면
총수, CEO 부재가 해결되기전까지 갤럭시에
큰 변화를 기대하기 힘들다는얘기와도 같습니다.
(그래도 최근 구글과의 스마트워치 협력은 간
만에 좋은 결단이라고 판단합니다. 글쎄요, 총
수 복귀시기와 맞물리면서 나온 결단이라고 생
각한다면 지나친 확대해석일까요.)
이런저런 이유로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에 복귀하
기 전까지는 갤럭시에대한 판단은 유보중입니다.
지금의 작은변화들로는 힘들고 승부수가 필요한
시점인데 총수부재인 상황에서는 승부수 띄우기
가 힘들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에 복귀했음
에도 불구하고 갤럭시가 크게 달라지지않는다면
그때는 미련없이 삼성을 떠날겁니다. 대안은 많지
않기에 제약이 크지만 저가 갤럭시사서 최대한 오
래써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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