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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2020 01:15 PM ·
갤럭시 S
몇몇분들은 너무 디테일하게 들어가는데 개인적
으로 내린 결론은 '브랜드'입니다.
길거리에서 아이폰 쓰는 분들에게 물어보면
10명중 8명은 브랜드때문에 애플, 아이폰 제품
구입(사용)했다고 할겁니다.
모바일 AP니 램이니, 센서크기니... 이런 것들에
대해 잘모르거나 크게 인식을 하는 분이 거의 없
을겁니다. 바이오닉 A14 어쩌구 저쩌구해도 그분
들에게는 의미없습니다. mmwave에 관해 물어
보면 대부분 모를겁니다.
10명 중 2명정도만이 디테일을 따지죠. 생태계나
성능, 스펙, 기능적인 부분 같은 것들요...
극단적으로 생각해볼까요? 아이폰 ODM 해서 삼
성이 SAMSUNG 로고 붙여서 팔면 아이폰만큼
잘팔릴까요?
아마 아닐겁니다.
아이폰 버금가는 것을 넘어 똑같은 제품에 똑같은
생태계인데도 삼성폰을 구입하지 않는다는거죠.
결국 대중들에게는 디테일도 중요하지만 브랜드
는 더 중요하다는겁니다.
디테일을 무시하는게 아니라 브랜드가 되지않는
다면 디테일도 의미없다는겁니다.
패션 업계에서 자주 목격되는 장면인데, 아무리
품질이 좋아도 브랜드가 약하면 대중들은 구입하
지않습니다. 적당한 품질의 핫한 브랜드를 구
입하죠. 스마트폰을 단순한 전화기가 아닌 패션
소품, 나를 나타내는 분신으로 인식하는 현대인
들을 생각하면 참고할만한 예시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후면 디자인 바꾸고 카메라 색감 등을
바꾸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여전히 카메라가
디테일적 요소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달라
졌습니다. 본질은 브랜드이기에, 저런 디테일적
인 요소가 아무리 바껴도 큰 의미가 없다고봅니
다.
물론, UX, UI 등의 디테일은 계속적으로 개선되
고 발전해야합니다. 하지만 본질인 브랜드가 되
지않는다면 한계가 뚜렷합니다.
밑에분이 뭘해도 아이폰 구입하는 분들에대해
글을 남기셨는데, 제가 내린 결론은 브랜드입니
다.
충성심은 곧 브랜드입니다. 디테일적인 요소는 경
쟁사가 따라 할 수는 있어도 브랜드는 따라할 수
없거든요.
방수방진이 안됐을때도, 손으로 구부릴 수 있는 벤
딩게이트가 있었을때도, 누런 오줌 액정으로 논란
이 있었을때도, 무선충전이 안되는 불편함이 있었
을때도, 추워지면 먹통이 되는 기본상식을 벗어났
을때도, 그리고 삼성페이같은 간편한 페이 서비스
가 없는 지금도(국내시장의 경우)... 아이폰을 쓰
는 이유는 브랜드입니다.
몇몇 UI나 알고리즘에 원인을 찾는 분들도 이제
는 브랜드 문제가 가장 크다는 것을 인정해야합니
다.
디테일이 아무리 떨어져도 브랜드가 되면 구입을
하지만, 브랜드가 안되면 디테일이 아무리 좋아도
구입을 안합니다. 우스갯소리로 많은 10대, 20대
분들, 특히 여성분들은 갤럭시가 어쩌고 저쩌고해
도 쳐다도 안본다고합니다. 구입고려대상에서 완
전히 제외된거죠. 여기 계신 분들이 많이 지
적하는 요소들이 개선돼도 '갤럭시는 갤럭시'라
는거죠. LG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우리들이
LG폰이 아무리 좋아져도 구입고려대상으로조차
생각안하는 것처럼 말이죠...(예전에 음향때문에
LG폰 살까 망설이다 갤럭시 구입한 걸보면 제스
스로도 브랜드 중요성을 입증한거죠.)
중장년층과 개발도상국 소비자층에 편중된 갤
럭시도 과감한 브랜딩 전략을 펼쳐야한다고
글쓰는 이유도 이때문입니다. 많은분들이 지적
하는 UI요소의 개선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 것이 갤럭시의 충성도를 높이는 본질
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UI나 알고리즘 등
의 개선과 발전은 브랜드에 좋은 영향을 주겠지
만,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특정 소비자층에 편
중된 갤럭시에서는 의미가 퇴색되죠.
브랜드는 추상적인 개념이라 구체적인 방법 등은
제안드릴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소비자
가 생각하는 브랜드 개념이란 제품을 사용하면서,
또는 가지고있을 때 느끼는 일종의 가치, 자부심이
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갤럭시 쓰면 제 스스로도 그렇고 주변
에서도 그렇고, 최신 기술을 중시하는 얼리어답
터, 앞서가는(?) 모바일 유저라는 말을 듣고 실제
그런 자부심이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업계 전반적으로
상향평준화된 기술과 품질, 특히 대놓고 미완성
된 최신기술 탑재하고 보는 중국제조사들 때문에
최신 기술의 갤럭시 브랜드 이미지가 많이 희석
된거죠.
예전글에서 CSR을 중심으로 갤럭시의 브랜딩
을 재정립했으면 좋겠다라든가, 도요타브랜드의
한계를 인정하고 렉서스 브랜드 런칭을 통해
대성공을 거둔 브랜드 이원화 사례 등은 결국
갤럭시가 가진 브랜드의 한계를 지적한 글들인데
방법, 방식이 어떻든, 브랜드에 변화는 필요하다
고 생각합니다.
패션 브랜드는 브랜드가 절대적이기에 중장년층
타깃해서 사업을 해도 지금의 MZ세대들이 나이
가들면 그 브랜드의 옷을 입겠지만 스마트폰은
운영체제라는 큰 변수가 있기에 지금의 MZ세대
들이 나이를 먹어도 계속적으로 지금 브랜드의
제품을 고집할 수밖에없죠.
당장 판매량, 실적에 집착해서 브랜드에 신경 안
쓰면 나중에 정말 어려워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때는 지금처럼 안드로이드가 편하고 익숙하다
고 갤럭시로 회귀할 사람도 없겠죠.
3 댓글
Mir_peten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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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2020 02:12 PM ·
갤럭시 S
전 브랜드에 대한 집착따위 제발 좀 접고 그냥 심플하게 원플러스처럼 갔으면 좋겠습니다. 애플식 브랜드마케팅에 염증이 생기기도 했고요. 제가 공산품을 쓰는건지 종교집단의 포교에 당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애플쓸때 딱 그 느낌이었거든요. 모든면에서 애플을 의식해서 브랜드구축에 과하게 몰입하는것같아서 별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