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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 작년 갤럭시에 450만원 지른 갤럭시 유저가 느끼는 갤럭시 생태계의 반쪽짜리 연동성

(게시글 작성 시간: 05-04-2021 06:2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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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
 
이번에는 갤럭시 생태계를 풀로 사용하는 갤럭시 유저로서 느끼는 '갤럭시 생태계의 연동성/연결성'에 대해 한번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이온 170 /  s20+ 140 / s7+ 100 / 액티브2 30  버즈니 뭐니 더 있는데 대충 450정도 썼어요.
 
글을 작성하기에 앞서, 제가 주로 사용하는 기능, 사용 패턴 위주로 작성된 글이므로 일부는 제가 미처 몰랐던 부분이 있을 수도 있고
 
따라서 잘못된 정보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읽어보시고 해당 부분 지적해주시면 저도 사용해보고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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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작년 8월 노트20, 워치3, 탭 S7을 앞세우면서 점점 '연동성'과 '연결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1.png

 

이는 최근에 진행된 갤럭시 디바이스간 '끊김없는 연결'을 강조한 '갤럭시 버즈 프로' 발표와 폰-PC의 연동성/연결성을 강조한 '갤럭시북 프로' 언팩으로 드러났으며 지난 번에 유출된 탭 S7 Lite의 홍보 이미지에서도 Continuity을 강조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진2.png
 
 
실제로 지난 몇 년간 '연동성'과 '연결성'은 iOS 진영 대비 갤럭시 생태계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혀 온 것이 사실이며 
 
이를 삼성도 인지는 하고 있어서 삼성 플로우, 자동 핫스팟, 와이파이 비밀번호 data 공유, 다른 기기에서 전화/문자 받기 등 One UI 이후로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크게 알려진 기능도 아니고 있는 지도 모르는 유저가 많다. 제대로 각잡고 노력한건 One UI 3.x 부터라고 볼 수 있다. 
 
현재 내가 쓰고 있는 갤럭시 생태계의 제품은 S20+, 탭 S7+, 갤럭시북 이온1, 버즈프로, 액티브2, 홈미니, 스마트태그 등으로
 
나름 2020년 기준으로 가장 최신 플래그쉽 라인으로 성능이나 기능면에서 사용자의 제품 문제라는 소리는 안 들을 정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정도 구성으로 사용하는 진성 갤붕이인 나도 아직 삼성의 '연동성/연결성'은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 
 
 
 
1. 불안정한 동기화
 
정확한 사실은 아니지만, 삼성 제품들은 서로 '하나의 삼성 계정'을 통해 연결되어있고, 이를 기반으로 하여 기기간 데이터 연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SmartThings와 삼성노트, Wi-Fi 비밀번호 공유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하지만 이부분에 있어서 '삼성 클라우드' 아니, 이제는 '원드라이브'겠지만 데이터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는 거 같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삼성노트의 pc-모바일 동기화 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 내가 삼성노트에 제일 실망하게 되고 현재 안 쓰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동기화 메커니즘 문제인지 서버 문제인지는 사용자가 밝히기에 명확한 문제가 아니나 동기화에 오작동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이로 인해 작성한 노트 데이터가 유실되는 문제가 잦다. 막 매번 그러지는 않는데 pc 삼성노트를 자주 사용하는 경우에는 거의 매일 한 번씩은 발생했던 것 같다. 
 
 
이에 대한 데이터 복원 사례는 삼성 멤버스를 수시로 검색해봐도 찾아본 경험이 없으며, 나도 여러 번 문의해봤지만 돌아오는 건 '로그 남겨주세요' 뿐이었다. 
 
물론 내가 삼성노트를 메인으로 사용한지는 벌써 3~4개월이 지났고 한창 불편함을 직접 겪었던 때 보다 개선되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삼성 멤버스 태블릿 커뮤니티를 종종 살펴보면 아직도 동기화 문제로 데이터를 유실하는 유저가 많고 몇 달전의 나처럼 황당함과 실망을 느끼는 유저들이 있는 걸 보면 크게 달라지진 않은 거 같다. 
 
얼마 전 삼성 계정 관련 서버가 터진 적이 있어서 삼성페이 등 여러 서비스들이 먹통이 된 사건이 있었는데, 삼성노트 또한 이때 데이터 유실 글이 많이 올라온 것을 보아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이쪽 문제가 맞는거 같다. 
 
근데 가장 문제인 점은 이 클라우드에 올라간 삼성노트 데이터를 사용자가 접근을 할 수가 없다는 점이다. 
 
뭐 접근한다고 달라질 게 있냐? 하면 그건 또 아니지만, 내 데이터가 어떤 메커니즘으로 작동하는지도 모른 상태로 새로 작업했던 문서가 이전 문서로 덮어 씌우기 되면서 오늘 했던 필기가 몽땅 사라지는 참사를 눈 뜨고만 지켜봐야 한다. 
 
 
2. 연동이 안 되는 게 아니다. 손이 한번 씩 더 간다.
 
 
이거는 마냥 삼성의 잘못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어찌 됐건 갤럭시 생태계의 단점이다. 애플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내가 불편한 건 사실임.
 
솔직히 one ui의 기능이 추가가 될 때마다 연동성이 좋아지는 건 사실이지만 뭔가 손이 한 번씩 더 가면서 연동성이 무의미해지는 경우가 많다.
 
1> 사용자 휴대폰 미러링
 
삼성이 최근에 가장 강조하는 것 중 하나다. 'Microsoft'와의 협력을 통한 Windows-Galaxy 간의 연동성
 
 
물론 편한 거도 사실인게, 
 
이게 블루투스가 켜져 있다면 척척 붙어서 부팅하자마자 바로 잡아주고 조금의 딜레이는 있다만 문자나 전화도 확실하게 땡겨줘서 윈도우 우측 하단에 알림 띄워주니 편하다. 
 
특히 휴대폰 인증할 때 개꿀. 전에는 편하다고 pass썼는데 이젠 문자 인증이 더 편함. 
 
 
근데, 미러링은 좀 얘기가 다르다. 
 
윈도우로 작업하면서 핸드폰을 봐야할 상황이 올 때 주로 미러링을 사용하기 마련인데 이 미러링을 처음 연결할 때마다 항상
 
1) 동일한 와이파이에 연결되어 있어야 하며
 
2) 화면 공유를 허락하겠다는 사용자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1번이야 크게 문제되지 않는데, 2번이 생각 외로 번거롭다. 
 
 
윈도우라는 **bleep** 생산성을 자랑하는 메인으로 사용하는 데스크 환경에서 미러링을 쓰는 경우는 '스마트폰에서만 할 수 있는 기능' 때문일 것이다. 
 
이게 사용패턴이 각자 다르기 때문에 나만 그럴 수도 있는데 이게 생각보다 횟수가 많이 필요하지가 않다. 
 
 
몇 시간에 한 두번? 카톡같은 건 pc로 되니까.. 나같은 경우에는 간혹 네이버 2차인증이나 당근 알림 같은거 볼때 쓴다.
 
 
 한 두번에서 편리하라고 미러링기능을 쓰는 건데 정작 그 때 화면 공유를 시도하면 상기의 2번 문제가 뜬다. 화면 공유를 수락해달라고.
 
 

사진3.png




 
이거 동의 누르려면 결국 스마트폰을 내가 손으로 만져야 하는데  그럴거면 만진 김에 스마트폰을 쓰지 뭐하러 미러링함?
 
 
사실 이게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고, 아마 안드 9인가 10인가 쯤 부터 구글 보안정책이 바뀌어서 이렇게 된 걸로 기억하는데 굉장히 불편하다.
 
이는 폰-태블릿간의 미러링인 삼성 플로우에서도 해당 되는 문제다. 태블릿에서 폰 화면이나 어플에 접근하고 싶을 때 쓰라고 만들어진 미러링인데
 
 
정작 미러링을 위해 폰을 찾아 나서야만 한다. 그럴거면 그냥 폰쓰지 
 
 
 
2> 클립보드
 
갤럭시 생태계에서 가장 메인은 '스마트폰'이다. 모든게 스마트폰 기준으로 마인드맵을 그리듯 연결되어 있다. 
 
이말인 즉슨, 스마트폰이 없다면 PC-태블릿 간의 클립보드 연동은 없는거나 마찬가지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간단한게 클립보드로도 알 수 있다. 
 
PC에서 ctrl+c를 하면, 스마트폰의 키보드 자판에서 먼저 복사 내용이 뜨고, 그 다음에 태블릿의 키보드에서 내용이 뜬다. 
 
이 때문인지 간혹 클립보드가 제대로 동기화가 안 되거나 버벅거리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어? 왜 안 되지? 하면서 또 복사해보고 확인해보고
 
특히 폰이 잠겨 있다거나 할 때 유독 더 그런거 같고 손이 한번씩 더 간다. 근데 또 다시 해보면 됨. 하...
 
폰이 없는 경우라면 PC-태블릿간의 연동성은  삼성노트처럼 서버를 지나는게 아닌 이상 제로.
 
 
물론 위에서 얘기한 대로, 이 원인이 삼성만의 잘못은 아닐거다.
 
근데 어쩌겠음. 꼬우면 타이젠 잘 만들던가  아니면 구글이든 마소든 더 깊은 협력을 진행해서 개선하던지
 
 
연동성과 연결성이 편리한 이유가 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A디바이스만 쓰면서도 마치 B디바이스를 쓰고 있는 것처럼 이어주는 것"
 
스마트폰을 쓰던 중 태블릿에 있는 데이터, 기능이 필요하다면 '굳이 태블릿을 만지지 않고도' 스마트폰에서 해결하는 게 연동성이고 연결성인데
 
보안 상이든 어떤 이유든 태블릿을 만지는 순간 연동성이 의미가 있나 싶다. 어차피 손에 들린 태블릿으로 하면 되는건데.
 
 
3. 삼성 맘대로 지원하는 SW
 
이번 갤럭시북 프로에서 자랑스럽게 꺼낸 '퀵쉐어', 'SmartThings', '퀵서치' 등의 Windows 앱들을 추가 및 개선하여 갤럭시북 라인과 갤럭시 모바일 간의 연동성을 훨씬 개선했다고 한다.
 
근데, '퀵쉐어', '블루투스 간편 연결', 'SmartThings'의 경우 이온1 / 플렉스1 에서 지원이 안 된다 
 
 

 



모델별 사양 때문에 지원할 수 있는 기기가 있고, 없고는 동의한다. 뭐 HW적으로 안 된다면 할 수 없지. .
 
근데 2년 이상 지난 모델도 아니고, 1년 좀 더 지난 모델인 '갤럭시북'에도 지원이 안 된다는 건 좀 너무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안 들수가 없다.
 
"아 ㅋㅋ 정작 지꺼 지원 안 해주니까 징징대는 거 아님?"이라 하면 솔직히 아니라곤 못 하겠다.
 
근데 적어도 어느 기간은 명확하게 지원을 해줘야지. 불과 1년 지났다고 지원 끊어버리면 
 
갤럭시 생태계는 매년 새로 갈아치우면서 써야만 하는 고귀한 시스템인가?
 
 
게다가 퀵쉐어는 갤럭시 생태계의 에어드롭이나 마찬가지인데 이걸 지원 안 한다는 게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온1도 '갤럭시 북'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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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위주로 적었는데, 사실 좋은 점도 많긴 하죠. 폰-탭 간의 전화 주고 받기 하는 거랑  메세지 땡겨 오는 거 등등 이번에 추가된 Hand off도 있을거고.
단점만 있었다면 왜 제가 갤럭시를 쓰고 있겠습니까 ...
 
하지만 본문에 적어논 게 해결되지 않고서 이게 연동성이라고 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원래 연동성이랑 ioT 의 편리함은 '사소한 동작 여러 개를 1개로 만들어주거나 자동으로 해주는 것'에서 오는데 
 
 
아 핸드폰 어딨더라? 태블릿 어딨더라? 하면서 찾을거면 이게 연결이 된 거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얼마 전 S7+ 미국 공홈 400불 사건으로 많이 화를 내시던데 
 
정작 갤럭시 쓰고 있는 저는 이런 부분에서 아쉬우면서도 어이가 없네요.
 
노태문 사장 부임 후 SW적으로 많이 신경 쓰고 있는 건 알겠는데 이왕 하시는 거 좀 더 해주셨으면 합니다. 
 
솔직히 메이커스 지원을 앞두고 갤럭시의 장점 소개하는 게 메이커스 합격에는 더 도움 될 수 있겠지만
 
더 나은 갤럭시를 만들기 위해서 꼭 개선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되서 정리해 올려봅니다. 
9 댓글
ODYSEY
Active Level 10
갤럭시 S
정말 좋은 비판글이네요
삼성에서도 봐주셨으면하는 글입니다
평범한고딩
Expert Level 5
갤럭시 S
삼성 IM부문에서 보고 반성하고 고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재량
Expert Level 5
갤럭시 S
이런거 보면 애플이 소프트웨어 하나는 기가 막히네요...
Sd2000
Active Level 5
갤럭시 S
일단 이번 노트북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모델을 늘린다고 했으니 기다려보아요!
저도 플렉스1 유저로서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Dozen
Active Level 4
갤럭시 S

저도 공감합니다. 그나마 삼성이 애플 비슷하게, 그리고 그거보다는 더 좋게 만들려고 최대한 노력은 하는데 그 결과에 있어서 2% 부족한 부분들이 많은데 이런 부분들도 좀 개선 됐으면 합니다.

도레미솔
Active Level 1
갤럭시 S
공감합니다... 기사로 갤럭시북 프로 기능을 이전 기기에서도 사용가능 하다는 기사를 봤을 때 전 당연히 갤럭시북 이온, 플렉스1도 해당될 거라 생각했는데 2까지만 지원해준다는 기사보고... 와 겨우 1년지났는데 이건 정말 아니지않나, 무슨 사후지원이 이모양인가...라는 생각했습니다...
나무사람
Active Level 3
갤럭시 S
동의가 아주 많이 되는 글이네요... 저도 삼성 노트 동기화로 문서를 날려먹은 경험이 많아서 동기화를 끄고 사용 중입니다. 삼성 제품을 좋아하는데 안정성에 신뢰가 가지 않아서 많이 아쉽습니다 ㅠㅠ 최근 컴퓨터로 맥을 들였는데 휴대폰 바꿀 때까지 7,8개월 더 기다려보는 동안 동기화 문제에 다시 신뢰를 가지지 못하면 휴대폰과 태블릿 전부 넘어가려구요... 힘을 좀 더 내주세요 삼성!
hksrcmg1124
Active Level 3
갤럭시 S
노태문이 문제네여...
여러분 조금 기다려보셔요..
삼성도 스마트폰, 노트북 등의 IT부분의 심각성을 인지했는지
고강도 경영진단 실시한다고 하니..
쉽생
Active Level 1
갤럭시 S
이 글이 올라온지 1년이 지났네요.... 사진 한장 공유하는데 제 소유의 갤럭시 기기들간 공유에 한시간동안 먹통이라... 결국 그냥 사진을 찍어서 공유한 경험이 여러번 있던터라... 손절이 답인것같습니다. 삼성페이, 폴드, s펜, 윈도우와의 호환성을 모두 포기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게이머로써 gos이슈도 포함해서요.) 갤럭시 라인도 비싸긴 매한가지고, 그냥 돈 몇푼 더주고 애플생태계 하나 둘 구축해나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