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진은 S22+ 의 3배 망원렌즈로 찍었습니다만, 전 화각에서 일어나는 문제입니다.
이 사진의 좌/우측 구석을 보면 얊은 나무 잔가지의 테두리에 뭔가가 있는 게 보일 겁니다. 좌측을 확대해서 보면 이런 모양인데요..
유독 작은 가지 테두리에만 반투명한 잎사귀? 같은 게 찍혀있는 게 보입니다. 그러나 바깥쪽 잎만 투명한 나무 같은 게 실제로 있을 리는 없죠ㅎㅎ.. 사진 처리 과정에서 생겨난 오류로 추정됩니다. 출시 초기부터 많은 분들이 이 문제를 제보하였지만 판올림 후에도 여전히 고쳐지지 않은 모습입니다 ㅜ
저는 이 문제의 원인이 과한 샤픈이라고 생각해서 업뎃으로 추가된 카메라 어시스턴트의 부드러운 사진 질감을 켜고 다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같은 부분을 확대해 보면 기본옵션보다는 흐릿하나 투명잎사귀는 여전히 보입니다. 따라서 문제의 원인이 샤픈과 관련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처리방식이 아예 다른 구글카메라로 찍은 사진입니다. 기본카메라보다 아래쪽 어두운 부분의 디테일이 잘 살아있지만, 반대급부로 노이즈가 약간 낀 모습입니다.
똑같이 왼쪽을 확대해 보면 기본카메라에서 투명해 보였던 부분이 실제 나뭇잎이라는 걸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알 수 있는 건 갤럭시 기본카메라의 처리 방식이 사물 간 경계 부분에서 문제를 일으킨다는 점입니다. 이 현상은 비단 불규칙한 경계선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찍은 노을 사진인데 중앙 하단부 아파트 부분을 보면 비교적 곧은 경계선에서도 윤곽 부분에 하얗게 뜬 부분이 보입니다. 나뭇잎 같이 튀어나온 사물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처음 사진과 같이 전체가 하얗게 뜨게 되는 겁니다.
One UI 5.0에서 추가된 카메라 어시스턴트에 대해 저는 상당히 만족합니다. 단순 개선에 그치지 않고 온오프 형식으로 유저에게 선택권을 준 부분은 정말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하지만 초기부터 지적되어 왔던 근본적인 처리 문제에도 좀 더 신경을 써 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주저리주저리 글을 써 봤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