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S23 울트라 사전구매 해서 한 달 넘게 잘 사용 중입니다 :)
S22에서 넘어오려는 분들도 없진 않겠지만 보통은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2년 정도이니까 S21울트라에서 넘어오는 것을 가정하여 실사용 비교 리뷰를 준비했습니다.
과연 그 사이에 성능은 얼마나 발전했고 디자인은 무엇이 다르고 카메라는 또 얼마나 좋아졌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S22U를 쓰면서 큰 불만이 없었던 분들은 그 돈 아껴서 다른 곳에 쓰시길 권해드립니다. S21울트라나 S22일반 모델에서 바꾸는 것만큼 체감이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본론>
1. 디자인 및 디스플레이
S21U에서 S22U로 넘어가면서 카메라 섬이 빠졌고 S23U의 디자인은 바로 전작과 거의 동일합니다.
후면에서 카메라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늘어났고 결과적으로 카메라 섬을 버린 게 무게나 디자인에서 덜어내는 의미가 있었다고 봅니다.
메인 2억 화소 렌즈를 제외하면 다른 렌즈의 화소 수나 조리개값의 변화는 없습니다만 센서 자체는 소소하게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메인 카메라 때문에 센서 부분이 커지긴 했겠지만 균형을 맞추려고 다른 링이나 테두리를 좀 더 넓게 만든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센서 변화가 적어 보이네요.
개인적으로 가장 별로였던 건 S22U의 엣지였다고 생각합니다. 눈에 거슬릴 적도의 곡률과 측면부 시야각, 색상 왜곡이 보였거든요. 이번에는 끝부분에 짧은 영역에만 높은 곡률의 엣지를 적용했습니다. 덕분에 정면에서 보면 거의 플랫해 보입니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6.8인치로 동일한데 실제 크기는 미묘하게 S23U 쪽이 커 보입니다.
전면부 유리는 고릴라 글라스 빅터스에서 빅터스2로 바뀌었고 가변 주사율도 10~120Hz이던 것이 이제는 1~120Hz까지 지원합니다.
화면 밝기는 최대 1500nits 자동 밝기에서 S22U에서 1750nits로 올라갔고 이번에도 동일하지만 비전 부스터가 업그레이드됐다고 합니다. 덕분에 야외에서도 선명하게 잘 보입니다.
2. 성능과 배터리
1) 벤치마크 테스트
우선 성능 테스트를 위해 긱벤치5와 3D Mark에서 와일드라이프 스트레스테스트를 돌려봤습니다.
S23U는 이미 측정이 완료된 시점에 S21U는 아직도 측정 중입니다.
점수 차이가 어마어마하네요. 2세대 차이가 크긴 한가 봅니다. S21U는 싱글 1025점, 멀티 3026점, S23U는 싱글 1542점, 4964점을 기록했습니다.
참고로 깔린 앱이나 설정들을 스마트 스위치나 백업 복원 등을 통해 다 그대로 옮겼기 때문에 동일한 조건입니다.
긱벤치5상의 3D 테스트인데 역시나 속도 차이가 어마어마하네요.
점수는 예상보다 낮았지만 두 기기의 차이는 역시나 꽤나 나네요.
S21U는 6434점, S23U는 9831점이 나왔습니다.
와일드 라이프 스트레스 테스트도 진행했는데요. 유지력은 미리 사용한 유튜버분들 리뷰에서 보던 것만큼은 안 나왔지만 그래도 최대, 최저 점수가 어마어마하게 차이가 나네요.
- S21U : 최대 6,046, 최저 3,878, 유지력 64.1%, 배터리 13% 소모, 온도 25~41도, 17~45프레임
- S23U: 최대 13,690, 최저 8,390, 유지력 61.3%, 배터리 12% 소모, 온도 24~40도, 36~106프레임
벤치마크라는 게 결과가 그때그때 달라지기도 하고 저는 최대한 풀 컨디션에서 하려고 하다 보니 잘 나오는 거니 그냥 참고용으로 보시기 바랍니다.
2) 실 사용 시 성능
당장 지문인식으로 깨우는 속도부터 달라졌네요. 지문인식 센서는 S22 시리즈와 동일하다는데 일단 S21보다는 확실히 빠릅니다.
일반적인 사용, 앱 다운로드부터 설치나 실행이 전반적으로 빨라졌습니다. 특히 잔렉이라고 부르는 게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원래는 개발자 옵션에서 애니메이션 전환 효과들을 0.5배로 썼는데 이번에는 그럴 필요가 없을 정도로 화면이 부드럽네요.
아직 최적화가 안 되어서 성능 차이 크지 않은 부분들도 있는데 전반적인 부드러움이 체험, 체감을 한 단계 더 높여주는 기분입니다
예전에 이 정도 피크치에서도 발열이 기분 나쁜 불쾌한 느낌을 주는 경우가 많았는데 S23U에서는 더 강화된 쿨링시스템과 개선된 AP 덕분에 체감 발열은 나아졌습니다.
충전 중이나 과도하게 데이터를 쓰는 경우를 제외하면 불쾌한 느낌이 드는 경우는 없었고 그마저도 금방 열이 식는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3) 배터리(화면 켜짐 시간, 충전 속도 등)
참고로 전 이런저런 동기화 같은 거 전부 켜두고 5G로만 사용하는 패턴임을 감안하고 봐주시길 바랍니다. 흔히 말하는 헤비 유저입니다^^;;
A. 일단 화면 켜짐 시간 기준으로 사용시간이 S21U는 5시간 전후, S22U는 4시간 전후였는데, 이번에는 다시 5~6시간으로 다시 늘어났습니다
B. 추가로 폴드4부터 생긴 '라이트 모드(저전력 모드)'를 켰을 때 얼마나 배터리 효율이 좋은지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더 극단적으로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기 위해 추가적으로 퍼포먼스 관리(고성능 모드)도 꺼주었습니다.
벤치마크를 돌려보니 약 10% 정도 성능이 낮아지는 걸로 보입니다. 일명 스위트 스폿이라는 게 있는데 그게 이 정도 컷이 아닐까 싶네요.
평소 패턴대로 사용 시 화면 켜짐 시간 기준으로 5~7시간 정도가 나왔습니다.
게임을 많이 하면 포퍼먼스 모드를 껐음에도 배터리효율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고, 웹서핑이나 영상, 음악감상등 일반적인 사용 위주로 할 경우는 배터리가 더 오래가는 게 꽤 체감이 되었습니다.
대신에 예전 S22U나 S21U를 쓸 때의 그 버벅임과 랙이 올라오네요. 성능에 민간한 분들은 그다지 추천드릴 모드는 아닌 듯하니 포퍼먼스 모드나 일반사용모드를 쓰시길 바랍니다.
유선 충전은 최대 45W를 지원하지만 갈수록 완만한 커브형으로 느려지기 때문에 완충까지 1시간 10~20분 정도 걸렸습니다.
완충에는 25W 충전과 속도 차이가 거의 없지만 외출 직전이라든가 배터리가 방전 직전인 상황에서 30분 정도까지는 더 빠르게 충전할 수 있습니다.
무선 충전은 고속 무선 충전 최대 15W를 지원합니다.
삼성 무선 충전 솔로로 충전 시 완충까지 3시간 정도가 걸립니다. 유선 충전과 마찬가지로 고속 무선 충전도 초반에는 충전 속도가 상당히 빠릅니다.
3. 카메라
우선 S23U의 후면 카메라는 4개로 구성은 전작들과 동일하고 초광각 1,200만, 광각 2억, 망원 3배 1,000만, 망원 10배 1,000화소 센서를 가지고 있습니다.
S21U의 메인이 1억 800만 화소(2세대)인 것에 비해 2억 화소로 비뀐 점 말고는 단순 스펙은 비슷해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하나 뜯어보면 따로 리뷰를 한두 개 더 할 수 있을 정도로 변화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번에는 최대한 줄이고 줄이고 일반적으로 사용할 기능들, 바로 체감할 수 있는 부분들 위주로 리뷰를 하겠습니다.
1) 인물사진
인물 사진은 1배, 3배로 가능합니다. 위쪽은 1배, 아래쪽은 3배로 찍은 겁니다. 초점거리가 긴 3배 쪽이 배경이 더 많이 압축되어서 드라마틱하게 보이네요.
컵과 빨대, 배경과의 경계가 또렷하네요. 카메라 자체 스펙과 프로세싱이 이루어낸 결과물의 발전이 대단합니다.
인물모드로 찍은 사진은 이렇게나중에 갤러리에서 컬러 포인트를 주거나 줌, 블러 등 배경 효과 변경도 가능합니다.
2) 일반 모드
단순 스펙은 동일한데 10배 줌에서도 예전에 비해 개선된 센서를 썼거나 후처리 과정이나 ISP 개선의 영향인지 좀 더 선명하게 보이네요.
3) 야간 사진
조명이 달린 피사체임에도 차이가 극명하네요. 색감은 개인에 선호에 따라 다르겠지만 선예도나 노이즈, 빛 번짐 억제력 등 종합적으로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조명이나 네온사인 같은 거 주변부의 빛 번짐 현상을 전작들에 비해 잘 제어해 주는 모습입니다.
가끔 굉장히 어두운 곳도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잘 나와서 신기하네요. 다만 아주 어두운 곳은 셔터가 느린 만큼 흔들림에 주의해서 찍으셔야 합니다.
4) 동영상
S23은 최대 8K 30프레임까지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당연하지만) 메인 센서에서만 가능합니다. 참고로 UHD 60프레임은 모든 렌즈에서 지원합니다.
모든 화각(0.6배, 1배, 3배, 10배)에서 4K 60fps로 촬영하고, 추가적으로 '슈퍼 스테디'기능을 켜고 찍어보았는데 해당 기능을 활성화하면 QHD로 화질이 한 단계 다운되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걸으걸서 찍어도 아주 잘 나오고, 뛰면서 찍어봤는데 어느 정도 꿀렁임이 있기는 하지만 기대 이상이네요.
24프레임에서 30프레임으로 높아졌고 촬영 중 디지털로 6배 줌을 할 수 있습니다.
5) 전면 카메라 셀피
4,000만 화소이던 것이 1,200만 화소로 줄었습니다. 어차피 크롭해서 찍는 방식이라 큰 차이는 아니지만 어쨌든 S21U 쪽이 선예도가 미세하게 나은 모습입니다. 외모에 자신감이 없는 관계로... 사진 첨부는 생략합니다. 양해 바랍니다ㅠ
<결론>
글자 수 제한 때문에 더 못 적어서 아쉽게도 생략한 게 많은데S21 울트라와는 S펜 내장, 사진, 동영상 화질, 앱 구동 속도, 게임 성능 등등 차이가 많이 납니다.
S22시리즈에 비해 외부적으로 눈에 띄는 큰 변화는 적지만 많은 부분이 다듬어져 나왔고 전반적으로 한 단계 더 높은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A사에 비해서 동영상 화질이나 게이밍 성능에서 많이 밀렸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부분적으로는 넘어서거나 거의 따라잡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요즘 스마트폰으로그림도 그리고 동영상이나 사진 편집도 하고 굉장히 하드하게 사용 중인데도쾌적하고 배터리도 오래 가서 만족 중입니다.
유일한 불만이라면 무게가 조금 무겁다는 건데요. 폴드도 쓰고 예전에 다른 노트 시리즈도 전부 썼기 때문에 아주 무겁게 느껴지는 건 아닌데보호력 좋은 케이스를 끼우면 상당히 묵직하게 느껴지네요;;
혹시나 S23 울트라 고민 중인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