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워치4 클래식 유저입니다
"W" 입력
"Wa" 입력
"Wat" 입력 (제가 끝까지 입력하지 않았습니다)
편법. 알파벳 하나하나를 키보드를 길게 눌러 입력하면 자동완성이 작동하지 않습니다.
4 121 55
위 상태에서 띄어쓰기 입력
4 2 555 2 99
위 상태에서 띄어쓰기 입력
???
빠른 설정창 배열이 증발해버렸습니다
손글씨로 쓰기
워치페이스 / 갤러리
빠른 설정창을 내리고 약 2초간 버튼 위쪽에 날짜가 표시됩니다. 워치 상태를 확인하려면 그 2초를 기다려야 합니다.
제목 그대로 나사가 몇 개 빠진 듯 합니다
1. 영문 삼성 키보드 오작동
서드파티 앱에서 영문을 입력하면 자기 혼자 자동완성을 시켜 버려서 키보드를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서드파티 앱인 카카오톡에서 "Watch"를 입력해 봤습니다.
보시다시피 키보드를 사용하는 게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사실 버튼을 길게 누르는 편법을 이용하면 자동완성이 작동하지 않지만, 그렇게 쓰라고 이 키보드를 만든 건 아니잖아요?
연락처나 플레이스토어 같은 퍼스트/세컨드파티 앱에서는 제대로 작동하고, 서드파티 앱에서만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도 굉장히 이상합니다. 제가 확인한 문제 발생 앱은 카카오톡, 멜론, 네이버 지도입니다. 모든 서드파티 앱이 이럴 것으로 추측됩니다.
고쳐지겠지 하고 계속 참고 쓰다가 결국 글을 올리네요. 왜 이런 심각한 문제가 아직까지 논란이 되지 않았는지 의문입니다.
삼성 키보드에서 이상한 점은 하나 더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한국어 천지인 키보드나 영어 3x4 키보드는 버튼을 여러 번 눌렀을 때 입력되는 문자가 순환합니다.
'ㄱ → ㅋ → ㄲ → ㄱ → ...' 처럼요.
그래서 'ㄹㄹ', 'ㅁㅇ'처럼 같은 버튼으로 입력하는 문자를 연속으로 입력할 때에는 중간에 띄어쓰기 버튼을 이용해 문자의 순환을 끊어냅니다.
말로 하려니까 어렵네요. 예시를 들어 보겠습니다.
'갤럭시'를 입력할 때 중간에 ㄹ이 연속되어 두 번 입력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5번 자판을 또 누르면 '갤 → 갤ㄴ → 갤ㄹ'이 입력되지 않고 '갤 → 갠 → 갤 → ...'으로 계속 순환하기에 띄어쓰기를 이용해 순환을 끊어냅니다.
띄어쓰기를 입력하면 문자의 순환이 끊어지고, 이 상태에서 5번 자판을 누르면 '갤 → 갤ㄴ → 갤ㄹ → ~'을 입력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공백은 입력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영문은 다릅니다. 'Galaxy'를 입력해 보겠습니다.
x와 y는 같은 버튼으로 입력하므로 중간에 문자의 순환을 끊어내야 합니다.
위 '갤럭시'와 같은 상황입니다. 문자의 순환을 끊어내기 위해 띄어쓰기를 입력해 보겠습니다.
문자의 순환은 끊어냈지만 공백이 입력되어 버립니다. 이렇게 되면 원하지 않는 공백을 또 지워야 합니다.
폰에서는 어떤가 하고 3x4 영문 키보드로 'Galaxy'를 입력해 봤는데 이게 대체 뭔가요? Gajjjaww Www. 요?
맨 처음에 4번 'GHI' 버튼을 한 번만 눌렀는데 I가 입력되질 않나, 자동완성 문제도 있고, 문자 순환을 끊을 때 띄어쓰기가 입력되는 문제도 있으며, 5번 'jkl' 버튼을 세 번 누른 것이 'jjj'로 입력되는 문제도 있네요.
삼성 키보드, 문제가 많아 보입니다.
아니, 많습니다.
2. 빠른 설정창 배열 증발
저는 워치를 사고 빠른 설정창 배열을 거의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음량 버튼을 추가하고 기본값으로 나와 있던 버튼들의 배열을 살짝 바꾼 정도입니다. 세 페이지짜리 빠른 설정창이었습니다.
그런데 낮에 워치를 재부팅하고 빠른 설정창을 봤더니 배열이 날아가 있었습니다.
세 페이지짜리였던 빠른 설정창이 한 페이지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다른 건 전혀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한 것이라고는 재부팅밖에 없고, 재부팅하기 직전에도 워치의 빠른 설정창이 그대로였던 것을 봤습니다.
왜 제 빠른 설정창 배열이 한순간에 날아간 건지 당황스럽습니다.
빠른 설정창 기본 배열을 아시는 분은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담당자 분께서 이 글을 보신다면 시스템 로그를 첨부해서 오류 보내기를 해 달라고 하시겠지요. 문제가 발생하고 반나절이 지난 상태라 로그가 남아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은 보내놓겠습니다.
3. 안내 없이 One UI Watch 4 업데이트
이건 제가 글을 따로 쓴 적이 있습니다. 아래 링크입니다.
저는 One UI Watch 3로의 다운그레이드를 원합니다.
4. 어디선가 많이 본 뒤로가기 제스처
뒤로가기 제스처가 어디선가 많이 본 듯 한 제스처입니다. 뒤로가기 물리버튼이 있는데 굳이 제스처가 있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 클래식이 아닌 일반 워치4 모델 사용자 분들은 편하게 쓰고 계실 수도 있으니 넘어가겠습니다.
어찌 됐든 제스처를 넣을 거면 적어도 제스처가 다른 기능을 사용할 때 불편하지는 않아야 할 겁니다. 그런데 이건 Wear OS만의 문제가 아니라 안드로이드 뒤로가기 제스처(갤럭시에서는 '여러 방향으로' 제스처)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뒤로가기 제스처가 다른 제스처와 충돌합니다. 사진을 옆으로 넘긴다든지, 측면 패널을 꺼낸다든지 할 때 말입니다. (사실 갤워치 외의 Wear OS 워치는 써 본 적이 없어서 One UI Watch의 문제인지, Wear OS의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워치에서 발견한 제스처 충돌은 이렇습니다.
손글씨 가로획 입력 중 뒤로가기 제스처가 작동합니다. 저는 이게 제일 불편한 것 같습니다.
목록을 넘기는 중 뒤로가기 제스처가 작동합니다. 클래식 모델은 물리베젤로 해결하면 되는지라 저는 크게 느끼지 못했지만 아무튼 문제인 것은 맞습니다.
이외에도 삼성헬스 수동 운동측정 중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스와이프하면 운동 일시정지/종료 같은 메뉴가 뜨던데, 이것도 뒤로가기 제스처와 충돌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직접 확인해 보면 되지만 대부분이 그런 것처럼 제가 워치를 운동 목적으로 사용하는 유저는 아닌지라..
아무튼 뒤로가기 제스처를 없애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되니, 뒤로가기 제스처를 끄는 옵션을 제공해 주는 것 정도를 요청해 보겠습니다. 홈 키, 백 키 커스텀도 다양하게 지원하는데, 이 정도는 가능하겠지요?
뒤로가기 제스처가 Wear OS 기본 기능이라 끄는 기능을 제공하기 어렵다고 한다면 백 번 양보해 간섭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정도까지도 괜찮습니다. 손글씨를 입력하는 상황으로 예를 들자면 손글씨 입력 창이 켜진 상태에서만 뒤로가기 제스처를 비활성화한다든지, 뒤로가기 제스처가 작동하는 범위를 아주 작게 한다든지, 아니면 손글씨를 입력하는 공간과 뒤로가기 제스처를 쓸 수 있는 공간을 분리해 시각적으로 표현한다든지 말이죠.
Wear OS 탑재 워치로는 1세대라서 그런 걸까요? 크고 작은 문제들이 잦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문제들이 모두 해결되길 바라면서 글 마치겠습니다.
+) One UI Watch 4도 그렇고, UI가 계속 마음에 들지 않는 쪽으로 변합니다.
4월 11일 새벽 업데이트가 떠서 설치했더니 빠른 설정창을 내렸을 때 배터리를 바로 보여주질 않습니다. 무슨 의도였는지는 알겠지만 배터리를 보기 위해 빠른 설정창을 내렸는데 원하지 않는 날짜 정보가 뜨고 배터리 잔량을 보려면 2초쯤을 기다려야 합니다.
배터리와 와이파이 연결상태, 블루투스 연결상태는 중요한 정보입니다. 때때로 계속 변하고, 자주 확인해주어야 할 필요가 있죠. 그에 비해 날짜는 하루에 그리 자주 확인하는 정보가 아닙니다. 아예 확인하지 않거나 한 번 확인하면 그걸 기억하는 편이니까요.
굳이 날짜와 워치 상태, 두 가지 정보를 모두 표시하고 싶었다면 한 화면에서 둘 다 볼 수 있도록 했어야 할 것입니다. 그게 불가능하다면 날짜는 표시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워치 상태에 비해 중요한 정보가 아니니까요.
만약 날짜를 자주 확인해야 하는 사람들은 '프리미엄 아날로그'나 '멸종 위기 동물', 또는 플레이스토어의 다양한 커스텀 워치페이스를 이용하거나 캘린더 타일을 홈 화면 옆에 꺼내놓아 쉽게 날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쪽이 나을 겁니다. 기존 방식을 유지하면서요.
++) 바로 위 사진에서 빠른 설정창 버튼이 세 페이지인데, 일단은 급한 대로 아무렇게나 배열한 상태입니다. 아직 기본 버튼 배열을 찾지 못했으니 빠른 설정창 기본 배열을 알고 계신 분은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