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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늦었지만 버즈 프로를 경험한 소감

(게시글 작성 시간: 02-01-2021 10:2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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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t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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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워치/버즈)

먼저 저는 버즈 시리즈 첨부터 쭈욱 써 오다가 버즈 플러스로 정착한 1인입니다. 10년 이상 여러 블루투스 이어폰을 쓰면서 그동안 '종합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무려 30만원(!) 주고 톰 브라운 에디션으로 바꿔서 쓰고 있지요. 개인적으로 ANC에는 큰 흥미가 없어서 버즈 프로가 나왔어도 그동안 리뷰들만 살펴 보곤 했더랬습니다. 그런 중에 많이들 얘기하는 음질에 대한 칭찬 때문에 오늘 디프에 가서 30분 이상 실착과 청음을 해 봤는데......결론적으로 바꿀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답니다. 😘

<음질/차음성 등>
그동안 들은 얘기나 유튜브 채널 등에서 들려 주는 비교 테스트에 비해 실제론 사운드에 그리 큰 차이를 못 느꼈습니다. 영디비 채널과 같은 곳에서 들려 주는 비교 음질은 확실히 차이가 나던데 실착용 시엔 그렇지 못하더군요. 아마도 테스트 장비인 실리콘 귀에는 완벽히 밀착이 되다 보니 더 좋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테스트 데이터상으로 좋다니 좋은 건 사실이겠지만 버즈 프로의 차음이 좋질 못해서인지 현실적으론 버즈 플러스보다 낫다는 생각이 안 들었죠. 제 버즈 플러스는 대자 이어팁이 제 귀에 거의 완벽히 맞아서 차음도 좋고 소리도 좋은데, 디프에 있는 프로는 (아마도 중자 이어팁이겠지만) 물리적 차음과 ANC를 합해도 버즈 플러스를 뛰어 넘질 못하는 거 같았습니다.

확실히 좋아진 건 주변소리 듣기더군요. 그건 이론의 여지없이 확 좋아졌습니다만 이런 건 제겐 큰 중요성은 없어서 버즈 플러스 정도만으로도 별로 불편없는 부분입니다.

<디자인/착용감 등>
착용하고 보니 메탈릭의 번쩍거림이 개인적으론 상당히 부담스러웠습니다. 또한 생각보다 크기도 작다는 느낌이 안 들더군요. 디자인적으로 제겐 현재의 무광 버즈플이 더 좋았답니다. 또한 프로를 제대로 착용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긴 터치가 자주 돼 버려서 ANC와 주변소리 모드가 왔다리 갔다리 하는 정도가 빈번해서 불편하더군요. 착용감 하난 확실하게 프로가 더 좋았는데 귀에 부담이 적고 더 가벼운 느낌까지 줬습니다만, 그만큼 안정감이 떨어지는 면이 있어서 조깅 시에 많이 쓰는 제겐 어쩐지 빠질 듯한 불안감이 있더군요.

<이어팁에 대해>
버즈 프로의 타원형 이어팁 부분을 잠깐 얘기하고 싶네요. 사실 우리 귓속이 타원형으로 돼 있는 건 정원형 이어팁도 오래 끼고 있다 빼 보면 타원형으로 살짝 찌그러져 있는 걸 봐서도 알 수 있죠. 따라서 얇고 부드러운 정원형 이어팁으로도 자연스럽게 타원형 귓속을 막는데에 아무런 지장이 없을 걸로 생각되는데 그걸 굳이 일부러 타원형으로 만들 필요가 있었는가는 의문이더군요. 버즈 프로는 이어팁만이 아니라 노즐 끝부분까지 타원형으로 만들었는데, 오히려 착용을 아주 잘 해 줘야 하는 불편만 주지 않나 싶었습니다. 사용자들은 착용 시에 이리 저리 돌려 가며 타원형을 각자의 귀에 주의깊게 맞춰 줘야만 제대로 쓰겠더군요.

<끝맺음>
음질 및 ANC 부분은 대자 이어팁으로 하거나 나아가 사제 이어팁으로 보완하게 되면 더 나을 여지는 충분히 있어 보이지만 어쨌든 오늘의 소감은 버즈 플러스에서 바꿀 매력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제가 본 리뷰들 중에서 말하자면 영디비 채널 등에서 얘기하는 대단한 차이라기보다는 아레지나 채널에서 말하듯이 굳이 바꿀 필요 있겠나 싶은 것이었죠. 게다가 배터리 시간과 두번 두드리기 볼륨까지 생각하게 되면 이 예쁘기도 한 톰 브라운을 내던질 이유를 도무지 찾지 못했다는....😁
(ANC에 별 흥미가 없단 걸로도 아시듯이 지극히 개인적인 소감이니 그냥 읽어 주세요~~)

 

- 여담 -

많은 분들이 버즈 프로 ANC의 부족함이나 이어팁의 차음성 부족에 대해 토로하고 계시죠. 사실 좀 생각해 보면 이어폰에서의 ANC의 효용과 관련 버즈 프로가 틀린 건 아니지 싶기도 합니다.
차음이 좋은 커널형 이어폰일수록 (헤드폰과는 달리) 귓속을 꽉 틀어 막는 데에 따른 불쾌감이 있기 마련인데요. 그래서 오픈형 또는 세미 커널형과 같이 착용감은 더 편하면서도 거기에 외부 소음을 막을 수 있는 보조 수단이 ANC가 아닌가 싶죠. 대다수 분들은 차음의 강도에만 집중해서 귀를 더 틀어 막아 주기를 원하지만 그렇게 되면 착용감이 버즈 플러스와 다름없게  되겠죠. 기본적으로 ANC는, 덜 틀어 막아서 착용감은 좋으면서도 우수한 커널형만큼의 차음 효과면 괜찮지 않겠나 하는 면에서 버즈 프로는 소기의 목적을 이룬 걸로 보이기도 하고 어쩌면 그게 방향이었을 걸로도 생각해 봅니다.

4 댓글
Anonymous
해당 사항 없음
웨어러블(워치/버즈)
이글도 너무공감합니다 ㅎㅎ
노이즈 캔슬링만 딱히 필요없다면
버즈플러스도 너무 좋은 선택인거 같아요
windtalker
Active Level 9
웨어러블(워치/버즈)

 

네. 플러스, 라이브, 프로 모두 나름의 장점이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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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6
Expert Level 5
웨어러블(워치/버즈)

종합적인 평가 상당히 와닿네요

저도 개인적으로 커널형에서 ANC는 버즈플러스처럼 적절한 이어팁및 윙팁을 사용하여 정착용이 될 경우 큰 의미 없을 것 같긴 합니다. 주변소리듣기를 켜지 않으면 ANC처럼 동작하다가 주변소리듣기 켜면 외부소리도 들리게끔 되어있는 구조지요.

하지만 버즈프로의 경우에는 외부소음을 좀 더 확실히 차단하기 위해서 ANC가 적용되었지만 글쓴이님께서 얘기하신바와 같이 이어팁을 타원형으로 만듬으로 인해서 정착용을 하기는 상당히 어려움이 있어 실제 구현된 ANC의 성능을 느끼지 못하므로 큰 형태의 부드러운 폼팁 등을 사용하여 착용시 확실히 차음효과를 느낄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디자인이야 개인별로 호불호가 있는 것은 인정하지만 버즈프로 보다가 버즈플러스 보면 아무래도 최신제품의 디자인이 old 모델보다는 좋아보이는 건 새거 좋아하는 저만의 느낌일 수도 있겠지요.

특히나 버즈플러스 톰브라운 에디션은 간지뿜뿜하긴 하죠.

windtalker
Active Level 9
웨어러블(워치/버즈)

 

정성스런 댓글 감사합니다.

디플에서 같이 놓인 제품들을 딱 보면 올드 버즈는 올드 느낌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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