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갤럭시탭 S7 및 노트 20 언팩 때 소개한 대로 화면 주사율 향상과 더불어 펜 입력 예측 알고리즘이 추가적으로 새롭게 적용되어 삼성 노트 이용시 레이턴시가 이전보다 개선되었다고 밝히신 걸로 압니다.
그런데 정작 이로 인해 펜 입력이 미묘하게 사용자가 의도한 것과 다르게 들어간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작은 크기로 세필을 할 때 특히 그렇고, 구두점을 찍을 때에도 많이 느껴집니다.
노트 페이지를 확대해서 쓰거나 천천히 입력할 때에도 오히려 입력이 보정을 거쳐 미묘하게 왜곡됨으로 인해 살짝 늦게 화면에 표시된다는 느낌이 많이 들어요.
개인적으로 MS의 OneNote도 UWP 버전이 Office 버전보다 레이턴시 자체는 적지만 필체 보정 후작업이 이루어진다는 게 눈에 잘 보이고 결국 필기에 왜곡이 가해진다는 것 때문에 오히려 불편함을 느껴 레이턴시가 좀 더 있더라도 입력이 더 정확히 반영되는 Office 버전을 사용하게 됩니다.
연필 툴의 경우 이런 알고리즘이 예외적으로 적용되지 않은 건지 세필을 하거나 살짝 점을 찍을 때에도 입력이 정확하게 반영되는 느낌이라 매우 만족스럽지만 색상도 흐리고 연필로 쓰는 글씨는 가독성이 좋지 않은 느낌이라 아쉽습니다.
연필 이외의 다른 펜툴에 대해서도 차라리 연필처럼 왜곡이나 보정이 가해지지 않는 처리가 가능했으면 좋겠네요. 세필이 힘들다는 점에서 불편함이 다소 큽니다. 한정된 용지 크기 안에 작은 글씨로 많은 내용을 담고자 하는 분들은 공감하실 것 같습니다.
후보정에 걸리는 레이턴시 자체도 그렇지만 그보다도 인위적인 후보정이 펜 입력이 왜곡되어 들어간다는 느낌을 준다는 점이 더 문제 같습니다. 다른 펜툴들과 달리 연필만 정확히 펜 입력이 패널에 들어간다는 느낌을 받거든요. 특히 작고 가늘게 글씨를 쓸수록 더 차이가 크게 느껴집니다. 연필을 제외하고는 세필을 하려고 할 때 글씨 획들이 펜을 화면에 갖다댄 위치에서 조금씩 어긋나 있는 문제, 획이 원했던 길이나 방향과 다르게 그려지는 문제들이 발생합니다. 연필은 레이턴시도 거의 없는 느낌이라 (특히 아주 천천히 획을 그어 볼 때) 다른 펜툴들의 후보정이 오히려 아쉽게 느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