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7FE의 경우 LCD, S8 플러스의 경우 OLED입니다. 두 디스플레이의 특징을 비유를 하자면 이런 식입니다.
LCD - 빨간색, 파란색, 초록색 비닐을 앞에 두고 뒤에서 형광등으로 빛을 비춥니다. 그러면 색깔이 표현되겠죠?
OLED - 아주 작은 빨간색, 파란색, 초록색 전구를 촘촘하게 배치합니다. 색을 표현하려면 각각의 전구에 전원을 넣으면 되겠죠?
LCD의 경우 어떤 색을 표현하든 일단 무조건 뒤에서 빛을 비춰야 합니다. 비닐이 자체적으로 빛을 낼 수는 없으니까요. 이래서 검은색을 표현할 때 어려움이 있습니다.
반면 OLED의 경우 하나하나가 개별적인 색을 낼 수 있어서 색이 더 화려하고 다채롭게 표현되고, 검은색을 표현할 때는 그냥 전구를 싹 다 꺼버리면 되기 때문에 완전히 새카만 색을 제대로 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흰색입니다. 빛의 삼원색 빨간색, 파란색, 초록색을 동시에 일정한 밝기로 켜야 흰색이 표현되는데 각 전구의 밝기가 미세하게 다를 수 있고, 수명도 다르기 때문에 완전히 고른 흰색을 내기가 쉽지 않고, 또 모든 색상을 다 켜야해서 전력 소모가 커지죠. 나중에 번인이 와서 각각의 전구들이 죽으면 색이 틀어지기도 하고요.
우리가 인터넷을 볼 때를 생각해보면 주로 흰색 배경입니다. 이러면 LCD에 유리하고 OLED에 불리하죠. 그래서 OLED 탭재 제품인 S8 플러스의 인터넷 사용 시간이 더 짧게 측정이 되는 겁니다.
반면 영화처럼 어두운 배경이 많은 컨텐츠를 이용할 때는 OLED를 탑재한 S8 플러스가 더 뛰어난 화질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서로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어떤게 더 오래간다 라고 단정적으로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두 AP의 차이도 있는데, S7FE가 성능은 더 떨어지지만 에너지 효율은 훨씬 높습니다. 반대로 S8 시리즈의 AP가 성능은 확연히 더 뛰어나지만 에너지 효율은 좀 더 떨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