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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명예의전당' 작가 인터뷰(@Papu)

(게시글 작성 시간: 12-13-2019 03:25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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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_HOF_Interview_Thumbnails.jpg

 

하얀 고양이를 의인화한 캐릭터인
헬로키티가 탄생했을 때는
이름이 없었다고 해요.


인기도 없어서 사라질 위기까지 왔다고 하는데요.

그때 새롭게 합류한 디자이너가
사람들이 더 가깝게, 자기 자신과 같다고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후 당시 사람들의 이야기를 품으면서,
키티 화이트라는 이름과 함께
전 세계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캐릭터가 되었다고 해요.

 

2019년의 마지막 달인 12월,
명예의 전당에 오른 주인공 역시
노력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캐릭터를 그리고 있는
@Papu 작가님입니다.

 

 

HOF_1912_Interviwe_001.png

작가님의 캐릭터들은
다양한 자세와 표정을 가지고 있어요.


부드럽고 선명하게 채색되어
작품에 들인 노력과 정성을 느끼게 해주죠.

하나를 고르라면 평생 고민해야 할 정도로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피드를 가득 채우고 있어
작품에서 헤어나올 수 없게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캐릭터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는지 궁금하게 만드는데요.

이런 궁금증 모두를 해결해 주실,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으러 가보실까요?

 

HOF_1912_Interviwe_002.png
Q1. @PENUP
작가님, 안녕하세요.
PENUP 운영팀입니다.
12월 명예의 전당에 선정되신 것을 축하 드립니다.
명예의 전당에 선정되신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A1. @Papu
안녕하세요, PENUP의 Papu입니다.
12월 명예의 전당이라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선정해주신 PENUP 운영팀께 감사드립니다.

 

어제와 다르지 않은 평범한 아침에 많은 알림을 받고 의아했었는데,
명예의 전당에 선정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많은 축하를 받았습니다. ^________^


처음 PENUP을 접했을 때 느꼈던 다정함이 긴 시간이 흐르면서
어느 순간 삶의 일부가 되어 있음에 항상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것을 함께 좋아해 주시는 일은 굉장히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늘 부족한 저에게 넘치는 축하 메시지를 보내주신 모든 분께 항상 쑥스러울 따름입니다.
매번 좋은 말씀을 담은 코멘트와 격려를 남겨주시는 펜플들 덕분에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HOF_1912_Interviwe_003.png
Q2. @PENUP
작가님이 PENUP에 올리신 첫 작품은 2015년 4월인데요.
이후 꾸준히 활동하고 계시는데,
PENUP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A2. @Papu
PENUP 이전의 제 작품을 업로드할 수 있는 곳은 블로그가 유일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아버지께서 'PENUP'이라는 앱을 소개해 주셨죠.
PENUP은 제게 단순한 SNS가 아닌 아티스트들의 소통과 배움의 장이었습니다.


같은 분야의 사람, 그중에서도 같은 것을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쉽지 않으니까요.
때문에 PENUP이라는 소통의 장을 마련해 주심에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소통보다 일기처럼 활동하고 있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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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PENUP
초반에 올리신 작품들이 일본 만화의 캐릭터를
다양한 모습으로 그리신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런 작품이 작가님의 작품들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궁금합니다.


A3. @Papu
PENUP을 시작할 무렵이 한참 위 캐릭터들을 좋아하던 때였습니다.


덕분에 강한 동기부여가 되었죠.
이 아이로 이런 것을 보고 싶다고 생각되면 그리기 시작하는데,
그때 종종 저의 부족함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게 단순한 스킬이나 연습량의 부족함일 수도 있고, 스스로 여유가 없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자신을 알아가고 공부하고 깨달아갈 수 있었던 계기였던지라,
단순히 좋아하는 작품, 캐릭터 이상으로 소중한 작업물인 것 같습니다.

 

지금도 가끔 이전 작업물을 둘러보고는 합니다.
그럴 때면 스스로만이 아는 그때의 기분과 과정이 느껴지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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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PENUP
피드를 보면 점차 그림도 섬세해지고, 작가님만의 캐릭터라 생각되는 작품들도
많이 올라오기 시작했는데, 특히 마리모를 그린 작품이 매우 사랑스럽다고 느꼈어요.
이런 작품은 어떻게 그리게 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A4. @Papu
사랑스럽게 봐주셨다니 감사합니다.
마리모의 시작은 이전 질문의 캐릭터를 모티브로 제가 쉬어갈 때 그릴 의도로 탄생했습니다.


제가 간혹 하나에 꽂히는 경향이 있는데, 그때가 마리모였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키우고 있기도 합니다.

 

키우면서 느끼게 된 바로, 마리모는 사람이나 동물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와는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토종 마리모는 150년 정도를 살아간다고 합니다.

 

그런 마리모가 드넓은 호수가 아닌 사람과 함께 비좁은 수조나 병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어쩌면 가혹한 생인데 그런 아이에게 가장 행복한 일들을 만들어 줘야겠다고 생각했고,
모티브가 된 마리모들이 행복해할 일들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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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PENUP
동물 귀를 가진 캐릭터들도 많이 보이는데,
이런 특징을 가진 캐릭터들을 많이 그리시는 이유와
작품으로써의 매력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려주세요.


A5. @Papu
사람의 기분을 알기 위해서는 표정을 보고는 하죠.


동물의 기분을 알기 위해서는 평생을 함께 살아온 반려동물이 아닌 이상
표정만으로는 알 수가 없어 그들의 보디랭귀지를 살피고는 합니다.

 

의인화를 시키지 않은 동물인 채로는 감정적인 표현이 한정적이라 느꼈기 때문에,
사람의 모습을 함으로써 조금 더 자유로워진 행동과 감정 표현을 그려내기 위함이었습니다.


본질은 순수한 동물이지만, 풍부하고 다채로운 감정 표현과 함께
그들이 가진 발랄함과 순수함 자유로움이 매력을 한껏 어필한 것 같습니다.

 

간혹 작품을 보면 동물 귀가 있는 친구 중에,
사람의 귀가 있는 친구와 없는 친구를 발견하실 겁니다.


동물 귀가 있음에도 사람의 귀가 있다면 그들 중 사람의 성향이 강한 친구들입니다.
제 작품을 보시는 데에 또 다른 즐거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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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6. @PENUP
작가님의 피드를 보는 많은 분이,
이런 매력적인 캐릭터를 어떻게 그리는지 궁금해할 것으로 생각하는데요.
캐릭터를 잘 그리는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A6. @Papu
저는 기본적으로 대상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이 시작점입니다.

 

그 캐릭터에 깊이 빠져있다 보면 다채로운 표현이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그 캐릭터가 좋아하는 것이나 싫어하는 것을 아는 것도
물론 그 아이를 표현하는 데에 도움이 되지만,
특정 상황에서 캐릭터가 어떤 반응을 할까? 무슨 말을 할까?
이 부분을 아는 것이 제게는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특정 상황은 자세할수록 도움이 됩니다 :)

 

캐릭터가 추구하는 것에서도 매력을 뽑을 수 있습니다.
돈이나, 명예를 바라는 아이도 있을 것이고,
사랑이나 관심을 바라는 아이일 수도 있고,
이루고 싶은 꿈이 있을 수도 있고,
특정 무언가를 할 때 가장 행복한 아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살피고 생각하다 보면 어느새
그 캐릭터에게 한 발자국 다가간 것 같아 행복합니다.

 

캐릭터의 대인관계에서도 특징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과 어울리는지, 어떤 사람을 기피하는지,
캐릭터의 대인관계, 크게는 인간관계를 살피거나,
생각하면 그 캐릭터의 특징이 조금 뚜렷해집니다.

우리가 사람을 대하는 것과 비슷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매력 포인트를 잘 다듬어 한 장의 그림으로 완성합니다.


그리는 도중에 세세한 부분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위 그림 중 첫 번째 그림은 초기 스케치 때, 귀를 잡은 손이 내려가 있었습니다.
스케치 중에 이 녀석은 귀가 크니까 총소리가 시끄럽겠다는 생각에 귀를 조금 막아 주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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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7. @PENUP
섬세한 채색을 보면, 작가님의 노력과 열정이 느껴지는데요.
한 달에 얼마나 그림을 그리시는지, 작업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궁금하네요.

 

A7. @Papu
저는 기복이 심한 편이긴 합니다만, 한 달 기준으로 많게는 약 20장,
적게는 5장 안팎이나 손에 안 잡히면 아예 그리지 않는 때도 있습니다.

 

작업 시간은 마리모 캐릭터 같은 경우는 1시간에서 3시간 정도 걸립니다.


인물과 배경도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면 5~6시간이나 길게는 이틀, 사흘까지 걸리는 때도 있습니다.

‘삼성 테마’ 작가 일을 하면서 요즘은 조금 더 시간을 투자해서 퀄리티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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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8. @PENUP
소설이나 만화에 나온 인물들을 그리시는 것도 눈에 띄는데요.
또 다른 그려보고 싶은 작품이 있으신가요?


앞으로의 작업 계획도 함께 듣고 싶네요.

 

A8. @Papu
요즘은 당장 눈에 보이는 캐릭터보다 활자를 읽고,
상상을 가미해서 캐릭터의 형태를 잡는 과정에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후에 그려보고 싶은 작품은 근서 작가님이 쓰신
'내가 키운 S급들'의 등장인물인 '성현제'라는 캐릭터입니다.

아직 최신화 분량을 전부 읽은 것이 아닌지라 캐릭터를 표현하는 것에 부족함을 느끼는 중입니다.


여러 다양한 캐릭터 중 제가 매력을 느끼는 부분이 '연륜'입니다.

 

연륜은 나이가 많거나, 감정적으로 능숙하고 점잖은 단편적인 느낌을 받는데, 깊이 들어가면 캐릭터가 여러 해 동안 쌓은 삶의 경험과 그에 의해 이루어진 숙련된 인생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어려워하는 매력인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림 한 장에 그 캐릭터의 인생과 함께 당장에 보여주고 싶은 매력을 함께 담는 일은
꽤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아직 나이가 어린 저로서는 시간이 더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고
그러기에 우선은 연습량을 늘리기로 다짐했습니다!

 

이후에는 다양한 지식과 경험, 여러 작가님과의 교류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제 컬렉션 중 'My Sketch'는 제가 만든 캐릭터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아이들이 여러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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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9. @PENUP
마지막 질문입니다.
PENUP을 이용하시면서
칭찬하고 싶은 부분이나
개선했으면 좋겠다 하는 부분,
또는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면 말씀해 주세요.

 

A9. @Papu
PENUP을 이용하면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운영진분들께서 '보고 계신다'라는 느낌을 받고 있을 때였습니다.


3.2 버전에서 작가 정보를 제외하고 작품을 돋보이게 하심과
더블 클릭으로 바로 '좋아요'를 줄 수 있는 부분을 제외하셔서 솔직한 감정으로는
저도 불편한 부분이었습니다.

 

펜플 분들이 호소하신 게시글 이후 3.3버전 업데이트 때
다시 이 부분을 추가해 주시기에 감동했습니다. ㅠ


또 같은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이 동질감도,
펜플 분들께서 남겨주시는 응원의 메시지도 항상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그리는 일은 행복한 일인데,
사람들도 함께 좋아해 주시니 그 행복감은 배가 됩니다.


아마 그림을 그릴 수 없을 때까지 함께하고 싶을 겁니다.


이러한 장을 펼쳐주신 PENUP 운영팀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꾸준한 작품 활동 이어가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Papu 작가님과의 인터뷰는 어떠셨나요?

앞에서 말한 헬로키티의 유명세를 만들어낸
디자이너 야마구치 유코는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좋은 캐릭터는 보고 있으면
말을 걸 수 있을 것 같고,
또 나에게 말을 걸어줄 수 있어야 해요’

캐릭터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 같은 작가님처럼,
나와 대화를 하고 같은 꿈을 누릴
캐릭터를 그려보는 것은 어떤가요?

 

좋아하는 캐릭터를 떠올리거나
자신이 만든 캐릭터를 떠올려
그림을 그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야기 속에 등장 시켜
상상의 나래를 활짝 펴보는 것도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네요.

 

여러분의 기분 좋은 상상과 함께
PENUP의 피드들도 이야기가 가득 차길 기대해봅니다.

 

4 댓글
Anonymous
해당 사항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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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팬업 사용자인데 A6에 내용인 캐릭터에 관심과 애정이 시작점이라는 걸 많이 공감했습니다.정말 올바른 말인것 같네요 저 또한 브롤스타즈 샌디한테 관심과 애정이 많다 보니 저절로 잘 그려지게 되더라고요.정말 공감 많이 됬고 이런 갓 앱을 만들어주신 제작자분들과 담당자분들에게 감사합니다
PENUP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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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을 느끼셨다니 저도 기쁘네요~ 앞으로도 재미있는 그림 생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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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노思피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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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소설이나 만화를 참 좋아하는데.. 처음 본문을 펼쳤을 때 이미지를 보는 순간 "참 만화적이구나"라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소설이나 만화에 나온 인물들을 그리시는군요^^

진짜 섬세한 채색들의 배치에는 작가님의 열정과 노력의 결실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아주 멋지고 예쁘며 귀여운 느낌까지(특히 캐릭터)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

좋은 그림 많이 그려주신, 12월의 '명예의전당' 작가님에 선정되신 걸 축하드리며 알차게 소개해주신 PENUP담당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
PENUP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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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잘 읽어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좋은 서비스로 보답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