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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명예의전당' 작가 인터뷰(dorothy)

(게시글 작성 시간: 03-13-2020 06:5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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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_HOF_Interview_Thumbnails.png

풍경화 속에서 계절을 찾아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계절은 풍경화에서 찾을 수 있는 거대한 사건이고,
자연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한데요.

 

꽃이 피는 봄, 여름의 푸르른 나무,
추수하는 가을, 눈 오는 겨울 같은
다양한 계절의 풍경은 화가뿐 아니라
많은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자연이 만들어내는 작품이죠.

 

3월 명예의 전당에 선정되신 분은
계절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감성적으로 담아내어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고 계신
@dorothy 작가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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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의 피드에는 아름다운 계절의 모습들이 가득해요.


꽃과 나무부터, 그들이 모여 이루는 산과 숲의
변화들이 작품에 표현되어 있죠.

 

또한 그런 자연의 변화와 함께하는 사람과 동물의 모습은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요소이기도 하고,
작품에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이기도 합니다.

 

이런 다양한 작품들을 보여주고 계신
작가님은 어떤 분이실지 궁금해지는데요.
그럼 이제 @dorothy 님과의 인터뷰를 시작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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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PENUP
작가님, 안녕하세요.
PENUP 운영팀입니다.


3월의 명예의 전당에 선정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작가님의 소개와 명예의 전당에 선정되신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A1. @dorothy
안녕하세요?
저는 대한민국 충청남도 천안에 살고 있는 64세 된 박인숙입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강의를 오랫동안 해 오고 있으며, 2년 전부터 모바일 아트 강의도 하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가정 형편이 너무 어려워 크레파스를 만져 보지도 못하고 살았답니다.
5남매 중 막내여서 언니, 오빠가 사용하던 12색 크레용을 물려받았지만, 다 닳아서 없는 색도 있고 친구가 쓰던 크레파스처럼 진하게 칠해지지도 않아 늘 그 친구를 부러워했습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막연히 늘 그림을 그리고는 싶었지만, 색칠하는 데 대한 두려움이 굉장히 컸어요.
그래서 수채화나 유화를 그려 본 적도, 그리는 것을 본 적도 없이 연필이나 볼펜으로 그리는 그림만 그리고는 했답니다.

 

먼저 저를 명예의 전당에 선정해 주신 PENUP 팀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 PENUP에서 함께 활동하는 전 세계의 많은 친구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처음에는 색칠도 할 줄 몰랐는데, 우스꽝스러운 그림을 올렸는데도 '좋아요'를 눌러 주는 친구들이 있어서 용기를 내어 그리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늦게 시작한 그림이지만, ‘인생에 너무 늦은 때란 없다.’던 ‘MOSIS’ 할머니처럼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늘 꿈꾸는 소녀처럼 그림 그리기에 몰두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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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PENUP
작가님이 PENUP에 올리신 첫 작품은 2016년 8월이네요.
오랫동안 꾸준히 활동해주고 계시는데,
어떻게 PENUP을 알게 되었고, 작품을 올리시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A2. @dorothy
2016년 페이스북에서 우연히 대한민국 모바일 아티스트 1호인 ‘정병길’ 화백을 통해 '모바일 아트'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Artrage'라는 앱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그때 저는 손목 수술을 하게 되어 그 길로 몇 개월 동안 가슴 졸이며 그림을 시작하지도 못 했답니다.


몇 개월이 지나 손목이 좋아지자마자 바로 삼성 태블릿PC를 구입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태블릿PC에 ‘PENUP’ 앱이 있어 바로 사용하게 됐어요.


그런데 제가 어디에서도 그림을 배운 적이 없어서 도대체 색을 어떻게 칠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구름을 굉장히 그리고 싶었는데, 막상 그려 보면 괴상하게 그려져 실망한 적도 있었죠.


그렇게 우스꽝스러운 그림을 PENUP에 올리는데도 PENUP 친구들이 '좋아요'를 눌러 주더군요.
거기서 용기를 얻고 자꾸만, 자꾸만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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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PENUP
작가님의 피드에서
풍경화나 추상화 등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이런 작품들이 어떤 기기와 어떤 드로잉 앱을 통해 만들어지는지 궁금합니다.

 

A3. @dorothy
제가 원래 스마트폰을 ‘삼성 갤럭시노트 8’을 사용하고 있지만, 눈이 별로 좋지 않아 넓은 화면으로 그려야겠다는 생각에 따로 ‘삼성 갤럭시탭 A/32GB’를 구입해서 처음부터 큰 화면으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림을 지속적으로 그리게 되면서 더 큰 용량이 필요해져, 지난해 여름 다시 ‘삼성 갤럭시탭 S4/256GB’를 구입해서 그리고 있어요.


펜이 아주 부드럽고 필압도 좋아서, 저처럼 그런 부분에 예민한 분들께 꼭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정말이지 모든 것이 만족스러운 태블릿입니다.

 

처음 접했던 앱이 ‘Artrage’인데, 유화 그리기에 좋은 앱인 것 같아 입체적인 느낌을 줄 때 주로 사용하고, ‘Infinitepainter’ 앱은 브러시를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는데 다양한 브러시가 마음에 들어 색다른 느낌을 주고 싶을 때 사용합니다.


‘Autodesk Sketchbook’을 비롯해 그 외 몇 가지를 더 사용해 보았지만, 가장 마음에 들고 주로 사용하는 앱은 ‘Artrage’와 ‘Infinitepainter’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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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PENUP
계절이 느껴지는 풍경화를 많이 그리셨는데,
작가님이 좋아하는 계절과 그 매력을 듣고 싶네요.
그리고 계절을 작품의 소재로 많이 쓰시는 이유도 궁금합니다.

 

A4. @dorothy
저는 한국의 사계절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각 계절이 주는 느낌도 다르고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감성이 되살아나
환희의 세계로 인도해 주니 행복이 배가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답니다.


청소년기에는 가을을 유난히 좋아했는데, 요즘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흠뻑 빠지고는 합니다.


봄에는 파릇파릇 돋아나는 연록의 이파리와 예쁜 꽃들에 빠져 한 마리 나비가 되어
나풀나풀 날고 싶은 소녀 감성으로 지냅니다.


여름은 더위 때문에 힘들기도 하지만, 짙은 녹음과 시원한 느낌의 매미 소리 등 그 나름대로 매력이 있고요.


가을은 어딜 가나 아름다운 단풍의 빛깔들이 저를 유혹하네요.
자연의 빛깔이 좀 더 깊이 있어질수록 풍요로운 대자연에 완전히 빠져 버립니다.


겨울은 뭐니 뭐니 해도 하얀 설경에 매료됩니다. 현실 속에서는 눈이 너무 많이 오면 운전할 걱정을 하긴 하지만, 그래도 하얀 눈이 내리는 대지를 바라보노라면 너무 행복해서 가슴이 콩닥거립니다.

 

저는 아무리 큰 시련 속에서도 대자연이 있기에 행복할 수 있었고,
웃음을 잃지 않으며 살아올 수 있었답니다.


그 아름다운 자연을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늘 아름다운 자연을 볼 때면 ‘아! 지금 이 느낌을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살았는데, 이제는 조금이나마 표현할 수 있게 되었네요.


아직 갈 길이 멀긴 하지만, 제 몸이 움직여질 때까지 꾸준히 그리다 보면 점점 좋은 그림을 그릴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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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PENUP
한 장소를 계절의 흐름에 따라 표현하신 작품들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이 작품의 배경과 작업을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5. @dorothy
어느 사진작가님이 가을 느낌의 사진을 밴드에 올려 주셨는데 그 사진이 마음에 들어 그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그 사진의 나무를 보고 영감을 받아 가을 느낌이 나는 전체 그림을 완성했습니다.
그랬더니 다른 계절도 그려 달라고 하시더군요.


처음에는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결국 봄, 여름, 겨울 이미지까지 그려 보게 되었답니다.
또, 지난 2월에 중국에서 전시회를 하기로 되어 있어 그쪽에 봄 풍경 그림을 출품하려고 봄 느낌의 그림도 그리게 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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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6. @PENUP
사람이 그려진 모든 작품이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많은 작품에 붉은색 원피스를 입은 사람이 보였는데요.
작품에 등장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의도하는 바는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A6. @dorothy
여자 혼자 있는 그림 속 인물은 늘 제 모습입니다.


맨 오른쪽에 있는 그림은 실제로 충남 공주에 있는 ‘불장사’라는 곳에 가서 직접 찍은 사진을 응용한 건데요. 그 사진에 제가 있었어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늘 풍경을 그리고 나서 인물을 그려 넣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나면 꼭 제 모습을 그리게 되는데 저 스스로 알 수는 없지만, 어떤 심리적인 무언가가 작용하는 걸까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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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7. @PENUP
피드에서 많은 추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추상화를 그리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또 작품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의미가 궁금합니다.

 

A7. @dorothy
저는 그림을 배운 적이 없어 추상화를 어떻게 그려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위 그림들은 봄에 그린 그림들인데, 모두 봄에 제가 느끼는 감정을 고운 빛깔들로 표현하고 싶었나 봅니다.


이런 그림을 그릴 때의 제 느낌을 단어로 표현해 보자면 ‘환희, 희망, 기쁨, 행복, 희열, 꿈, 날개, 자연, 아름다움, 대자연’ 등등이에요.
늘 가슴이 부풀어 어쩔 줄 모르는 마음을 표현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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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8. @PENUP
동양화와 서양화의 매력을 한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작품들도 볼 수 있는데요.
이런 작품들은 어떻게 그리시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또 이런 표현에서 작가님이 느끼시는 매력 포인트는 어떤 것인지 알려주세요.

 

A8. @dorothy
저는 참 욕심이 많은가 봐요.
다른 작가님들은 자신의 색깔이 그림에 듬뿍 묻어나 그림만 보면 누구의 그림인지 금방 알아볼 수 있던데, 저는 아직 초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주 다양한 그림을 그려 보고 싶답니다.


동양화, 서양화, 문인화, 펜화 등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모두 다 그려 보고 싶어요.
모두 그만의 매력이 있으니까요.
오래 그리다 보면 저만의 색깔이 묻어나는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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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9. @PENUP
풍경뿐 아니라, 동물이나 새, 혹은 사물의 묘사들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앞으로 가장 그려보고 싶은 소재는 어떤 것인가요?
그리고 가지고 계신 앞으로의 작업 계획도 들려주세요.

 

A9. @dorothy
앞으로의 계획은
제가 강의를 하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처음 ‘모바일 아트’를 알게 되자마자 바로 강의하는 모습을 떠올렸어요. 열심히 그려서 저처럼 그림을 그리고 싶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시작하지 못했던 분들께 ‘모바일 아트’를 알려 드리고 싶었어요.


제가 컴퓨터 강의를 하고 있던 ‘충청남도평생교육원’에
2018년에 제안해서 ‘모바일 아트’ 강의를 시작했는데,
인기가 굉장히 많아서 늘 대기자가 밀려 있는 상태랍니다.


올해엔 청소년 대상으로도 ‘모바일 아트’ 강의를 하고, 서울에서도 강의할 계획입니다.


강의에 필요한 교재를 54쪽 분량으로 만들었는데,
앞으로 제가 깊이 있게 공부해서 이 분야의 교재도 제대로 만들어 보고 싶고,
시간이 허락된다면 영상도 만들고 싶습니다.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들을 따라하기가 어렵다는 분들이 계셔서,
좀 더 많은 사람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쉬운 영상을 만들 계획입니다.

 

제가 강아지와 함께 오래 살다 보니 처음에는 제 아이를 그리고 싶었어요.
아이는 무지개다리를 건넜지만,
지금도 그 아이의 그림을 커다랗게 블라인드로 만들어 창가에 걸어놓았답니다.


이제는 무지개다리를 건넌 다른 아이들도 그리고 싶고, 더 나아가 그림 동화책도 만들고 싶어요.
‘도로시(圖路詩)’는 사실, 글과 그림을 자유로이 오가길 바란다는 뜻을 담아 제 딸이 지어 준 필명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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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0. @PENUP
아쉽게도 마지막 질문을 드려야 할 것 같네요.
PENUP을 이용하시면서
개선했으면 좋겠다 하는 부분,
또는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면 말씀해 주세요.

 

A10. @dorothy
PENUP이 있어서 제가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었고,
전 세계에 있는 다양한 친구를 만날 수 있었답니다.
제겐 얼마나 커다란 축복인지 모릅니다.


친구들이 그린 그림을 보면서 배우기도 하고, 정말 이 기회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 간곡히 전합니다.
PENUP을 이용하면서 특별히 불편했던 것은 없지만,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가로 그림을 올릴 때 작은 사이즈로 나온다는 거예요.


가로 그림도 세로 그림처럼 크게 볼 수 있도록 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어요.

앞으로도 PENUP이 나날이 발전하여 전 세계에 계신 많은 친구분과 그림으로 소통하며 기쁨을 나누는 멋진 장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다시 한번 PENUP 팀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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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othy 작가님과의 인터뷰는 어떠셨나요?

다양한 표현들과 숨어있는 요소들이
작품을 그리게 된 의도와 의미를 생각하게 되는
재미를 주는데요

 

한 개의 그림에 두 개의 다른 관점이 존재할 때
더욱 생동감이 넘친다는 화가 폴 세잔의 말처럼,

이 글을 보고 있는 여러분도,
누군가의 작품을 감상하거나
그림을 그리면서
여러 가지 관점들을 생각해본다면,
어떨까요?

 

그로 인해 PENUP의 피드들도
작품과 함께 많은 이야기가 오가며,
보다 생동감이 넘치는 장소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감사합니다.

3 댓글
포노思피엔
Expert Level 5
PENUP 갤러리
한국의 四季가 유독 예쁘고 아름다운지는 익히 알고는 있었지만 작가님의 멋지고 뛰어난 작품을 접하고 보니 더더욱 실감이 납니다 정말 아름다운 江山에 살고있다는게 자랑스러운 순간입니다 다시한번 더 긍지를 느끼게 해주신 작가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3월 '명예의 전당'에 선정되심을 축하드리며 많은 도움을 주신 PENUP 담당님께도 감사드립니다 펜업 활동에 더욱 매진하는 좋은 귀감이 될 것입니다 🤗
내사랑보리
Active Level 7
PENUP 갤러리
와 축하드려요 ~~^^
GXS21Ultra
Active Level 1
PENUP 갤러리
감동받았습니다.저는올해칠순 기념으로막내로부터선물받은 갤럭시S21울트라 Penup으로 그림을시작해볼까합니다.저는프로사진가이며시니어모델이기도합니다만,그림에도관심이많아유화와수채화도그리고있습니다. 좋은기능이있는삼성갤럭시의셀폰을적극이용해보려고시작해보려고합니다.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