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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2022 12:17 PM - 편집 04-30-2022 12:41 PM
PC갤럭시북 프로 360 사용하고 있습니다. 코스트코에서 샀고 쓴지는 한달이 되어 갑니다만, 컴퓨터에 관해서 잘 모르고 전자기기에 별로 관심없던 제 관점에서의 경험을 풀어 써보겠습니다. 기대한 것 보다도 못하는 실망스러운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우선 오류가 자잘하게 많습니다. 오디오가 10초 간격으로 가끔씩 끊겨서 들리거나 하는 등의 문제입니다. 거의 24시간으로 운영되는 온라인 서비스 센터가 있어서 다행이지만 문제는 한번 원격으로 문제해결을 받았음에도 이후로도 동일한 문제가 두번이고 세번이고 반복되어서 결국은 서비스센터를 찾아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외람되지만 거의 하루 간격으로 매일 뭔갈 업데이트 하라는 것도 성가셔 죽겠습니다.
두번째로는 실망스러울 정도로 퀄리티가 낮은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의 앱들입니다. 이런 노트북을 쓰는데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기능으로 기대되는 PDF 주석 필기앱도 제대로 된걸 쓰려면 유료로 사야합니다. 유료인 것은 문제가 없습니다만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 있는 것들은 한번 구매하고 끝이 아니라 매년 몇만원씩 내야하는 앱들 뿐입니다. 심지어 그런 앱들도 퀄리티가 좋지도 않다는 평이 많습니다. 체험판이 없으니 제가 써보고 이렇다 저렇다 할 수 있지도 않고 무조건 리뷰에 의존해야만 합니다. 이래서 다들 비싼 돈 주더라도 앺플을 사는건가 싶습니다. 지인이 쓰고 있는 앱들을 보니 다양하고 유용한 기능들과 안정적인 구동환경을 갖춘 앱들이 많습니다.
세번째로는 갤럭시 웨어러블 기기와의 호환성입니다. 호환성 자체는 좋지만 호환된 기기의 설정을 디테일하게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은 전혀 없습니다. 저는 갤럭시 버즈 프로를 쓰고 있는데 이게 가끔 잘못 만지면 제멋대로 노이즈캔슬링 모드가 되거나 주변소리 듣기 모드가 됩니다. 핸드폰으로는 그런 설정을 쉽게 조작할 수 있는데 놀랍게도, 정말 놀랍게도 갤럭시북 프로 360에는 그런걸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이 없더군요. 결국 온라인 서비스센터 상담으로 원격조정까지 받아서 뭔갈 열심히 설치하고 삭제해주시고 하신 다음에야 일반모드로 돌아왔습니다.
네번째로는 스크린 프로텍터입니다. 저는 제품을 개봉하자마자 스크린 프로텍터를 따로 구입하여 직접 붙였는데 무척 힘든 일이더군요. 자꾸만 기포가 끼고 유튜브 같은걸 참고 하더라도 제가 손재주가 좋지 않아서 결국에는 기포가 두세개 껴있는 채로 쓰고는 있습니다. 여기에 아쉬움이 남아서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걸어서 혹시 서비스 센터에서 랩핑(스크린 프로텍터를 붙여주는 일)도 해주시냐고 물으니 놀랍게도 삼성전자 측에서는 스크린 프로텍터를 끼우지 않고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랩핑 서비스도 없다고... 터치 스크린을 쓰는데 스크린 프로텍터를 끼우지 않는다니.. 그럼 필기할 때 아기 다루듯이 조심조심 해야할 텐데 ... 스크린 프로텍터는 터치가 아니더라도 붙일판인데 말이죠. 이건 다른 터치 기능이 있는 전자제품도 원칙상으로는 마찬가지인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꽤 충격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펜촉입니다. 펜촉이 정말 화가 날 정도로 너무 빨리 닳습니다. 그냥 사인펜을 쓰더라도 이렇게 까지는 닳지 않을겁니다. 저는 외국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이라 외국어로 되어 있는 pdf 수업 자료들을 미리 예습하고 복습하는 걸 자주합니다. 그렇다고 s펜을 가지고 수기 쓰듯이 장문의 글을 주구장창 써댄것도 아닌데도 펜촉이 일주일도 되지 않아서 너덜너덜해졌습니다. 원래 이런건가 싶어서 교환용 펜촉의 가격을 보니 삼천원정도 하더군요. 한세트에 펜촉이 4개 정도 들어있던 것 같은데 일주일마다 천원꼴인겁니다. 처음에는 펜촉을 교환할 수 있다는 걸 모르고 너덜거리는 펜촉을 손가락으로 잡아 뜯어서 제품이 망가지는 바람에 서비스 센터로 새로운 펜을 전화주문 해야 했습니다. 갤럭시북 프로 360의 s펜이 온라인 소모품 샵에 있지 않다는 점이 굉장히 놀라웠습니다.... 2022년에 그것도 삼성 제품을 전화로 일일이 주문하게 될 줄이야... 결국 새로운 펜이 어제 도착했는데 한시간 정도 썼더니 또 다시 시래기 마냥 너덜너덜 해졌더군요. 겉포장에는 Made in Japan 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제품 자체에는 Made in China라고 되어 있는 것도 좀...그랬습니다. 하하하.....
지인이 쓰고 있는 앺플의 펜을 보니 펜촉이 섬유재질 같은 것이 아니고 뭉툭한 플라스틱인지 뭔지 하여튼 튼튼하고 잘 닳지 않는 재질이었습니다. 가격은 다섯배 정도 차이가 난다지만 이런식으로 일주일에 펜촉을 하나씩 (하나당 900원 정도) 갈아끼워야 한다면 과연 어떤게 더 합리적일지는 명백히 보이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지인은 그 펜을 지금 3년째 문제 없이 잘 쓰고 있다고 하더군요. 튼튼한 전자제품으로 유명한 삼성이라서 더 실망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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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2022 08:06 PM - 편집 05-04-2022 08:07 PM
PC저는 연결 자체는 무서울 정도로 (S21에 연결되어있는걸 냉큼 뺐어올 정도로) 잘 되는데 가끔가다가 소리가 20초에서 30초마다 끊겨요. 원격 도움 받고 나서는 좀 나아진듯 하지만 안정적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뺐어오는건 좋은데 뺐어오면 바로 소리가 나야하는데 그것도 아니고.. 30초에서 1분 정도 기다려야 하더라고요.. 게다가 버즈 프로의 기능을 디테일하게 설정할 수 없다는 것도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