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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노트 담당자님께 - 삼성 노트 PC판이 시급히 개선해야 할 점

(게시글 작성 시간: 08-23-2020 11:5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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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rrap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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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삼성 노트를 애용해왔고, 이번 삼성 노트 4 업데이트(특히 PC판)에 특히 많은 기대를 걸었던 유저입니다. 더욱이나 저번 PC버전 삼성 노트 3에 아쉬웠던 점이 많았고, 이번 업데이트에서 이 아쉬운 점들이 대부분 해결될 것으로 보였기 때문에 이번 업데이트에 대해 더욱 기대가 컸습니다.

 

하지만 저번 금요일에 배포가 시작된 삼성 노트 4.1.10 버전을 직접 사용해본 결과 아직 주력 노트앱으로 사용하기에 매우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기능 상으로 부족하다 아니다의 문제가 아니라 사용이 가능하다 불가능하다의 문제였습니다. 대략 다섯 가지 정도로 사용을 방해하는 요인을 요약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매우 미흡한 최적화

저는 저번 8월 언팩에서, 이번 삼성 노트 업데이트에서는 알고리즘의 개선이 이루어져 기존 디바이스에서도 레이턴시 감소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듣고 이번 업데이트에 많은 기대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업데이트를 통해 제가 겪은 것은, 위의 동영상에서 보실 수 있는, 펜선이 펜촉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로 필기를 할 수 없는 수준의 레이턴시였습니다. 

 

참고로 위와 같은 레이턴시는 다른 앱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의 것이었습니다. Microsoft Ink 엔진을 사용한 앱에서는 위와 같이 실제 펜으로 필기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삼성 노트라는 것이 Windows가 아닌 Android에서의 구동도 가정하고 만들어지는 것이기에 Microsoft의 잉크 엔진이 아닌 자체 엔진을 사용하여야 하는 점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자체 엔진이라고 하더라도, Microsoft만큼의 최적화는 아니더라도 필기가 가능할 정도의 최소한의 최적화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 UI의 공간 낭비 문제

 주석 2020-08-23 225923.png

삼성의 모든 투인원 계열 노트북은 16:9 비율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문서와 책이 사용하는 용지의 비율을 고려해보면 16:9 비율의 긴 면의 폭은 지나치게 길고, 좁은 면의 폭은 지나치게 좁습니다.

 

따라서 삼성의 투인원 계열 노트북을 사용하여 필기하는 사람들은 앱의 UI가 좁은 면에서 차지하는 한 픽셀 한 픽셀이 아까운 상황이죠. 그런데 삼성 노트 UWP판의 UI는 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설계된 모습이 보입니다. 일반적인 노트북으로 사용할 때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UI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갤럭시 탭 시리즈와 같이 실제 필기를 위해 화면을 키보드 뒤로 꺾고 90도 회전하는 순간 안그래도 넓지 못한 좁은 면 폭을 비효율적으로 사용하여야만 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죠.

 

안드로이드판 삼성 노트의 UI, 즉 여유롭지 못한 좁은 면을 최대한 필기 공간으로 활용하고 여유로운 긴 면에 각종 툴을 몰아두는 UI를 그대로 따왔다면 전혀 문제되지 않았을 부분인데, 왜 UI를 별도로 설계하여 사용에 불편을 초래하는 문제가 발생하였는지 궁금합니다.

 

3. 동기화 문제 - 이름 사라짐, 오디오 메모 증발, 새 노트 추가 안됨 등등..

 

말 그대로입니다. 동기화에 심각한 수준의 문제가 있습니다. 단순히 느린거라거나 자주 동기화가 끊기는 정도라면 '아직 서버 안정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나보다'하고 넘길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노트 내용의 일부가 손실되는 문제는 서버 안정화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주석 2020-08-23 225538.png

위의 사진에서 보실 수 있듯이 동기화를 시도할 경우 휴대폰에서 작성한 노트의 제목과 썸네일이 사라지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또한 PC판 삼성 노트에서 오디오 메모와 주석을 동시에 저장한 후 동기화를 시도하면 휴대폰에서는 오디오 메모가 표시되지 않고 주석만 표시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후 다시 동기화를 시도하면 PC판의 오디오 메모까지 사라져버리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실제로 삼성 노트 PC판을 수업 필기에 활용하였다가 37분 가량의 오디오 메모가 사라지는 현상을 경험하였습니다.) 이에 대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 노트 복원 실패 문제?스크린샷(5).png

이 또한 동기화의 문제라고 보아야 할지는 모르겠는데.. 동기화를 통해 불러온 노트들을 열려고 시도할 경우 오른쪽 아래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Failed to restore note라는 오류를 뿜어내며 노트를 열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 부분 또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5. UI의 일관성 문제 - OneUI 아이콘 미적용?

주석 2020-08-23 230059.png

위의 4가지 심각한 문제점에 비하면 비교적 가볍고 해결이 쉬운 문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삼성의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들이 Samsung Experience에서 OneUI로 이주한지 2년이 가까워지는 시점에서 아직도 Samsung Experience 시절의 노트 아이콘을 그대로 갈 이유는 없어보입니다. 또한 현재의 아이콘이 기존의 Windows 10의 디자인 언어와 어느 정도 부합했을지 몰라도 Microsoft가 플루언트 디자인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이상 앞으로 새로 도입될 Microsoft의 디자인 언어와 현재의 아이콘이 서로 조화롭게 존재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따라서 Windows 10에서 제공되는 삼성 노트의 아이콘 또한 OneUI에서의 것으로 바꾸는게 어떠할까 조심스럽게 건의드립니다.

 

위 다섯 가지의 시급한 개선 사항 및 건의 사항이 받아들여진다면 UWP판 삼성 노트는 현존하는 Windows용 노트 앱에 비해 경쟁력을 가지는 것은 물론, iPadOS의 노트 앱과 비교해도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어주시고 검토하여 반영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 댓글
삼성노트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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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삼성노트 담당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리뷰에 정성이 느껴집니다. 

PC 버전도 지속적으로 개선 계획 중에 있습니다. 

리뷰해 주신 내용은 하나하나 실무자들과 논의해서 개선해 나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cel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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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삼성노트를 매우 열정적으로 사용해왔던 유저입니다. 단적으로 말씀드리면 이번 업뎃 후, 삼성노트가 여러면에서 '심각한' 문제점들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저분들은 업뎃 후 다음 문제점들이 발생한다는 것을 숙지하시고, 개선이 있을때까지 삼성노트 업데이트는 가급적 보류하시길 바랍니다. (관리자분은 심각성을 인지해주셔서 빠른 피드백을 해 주시길 촉구합니다)


이번 삼성노트 업뎃 후 발생하는 '치명적인' 문제점들


1. 문서에 첨부한 이미지 (+링크박스) 가 엔터, 백스페이스 명령에 전혀 반응하지 않는다.
- 이번 업뎃후의 가장 '치명적인' 문제이자 악중의 악으로, 첨부 이미지 상단의 문서를 수정하면 문서 배열이 엉망진창이 됩니다. (ex : 엔터를 다섯번 누르면 글자는 다섯줄 아래로 내려가지만, 첨부이미지들은 못박힌 것처럼 전혀 움직이지 않음)
기존방식 (엔터, 백스페이스 명령대로 이미지 위치가 이동) 을 디폴트로 하되, 필요할 시 이미지를 꾹 눌러서 본문 중간에 넣기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2. 이미지 복수선택, 이미지와 문서와의 동시선택이 불가능해짐. (이미지 클립보드로의 복사가 불가능해짐)
- 페이지 설정등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문서내용을 전부 이동시키고 싶어서 '모두선택', '잘라내기' 명령을 내렸는데, 글자만 클립보드로 이동하고 이미지는 그대로 덩그러니 남아버리는 건 정상이 아니죠.

위 문제와 마찬가지로 이미지가 문서처럼 취급되도록 하는 디폴트 설정이 필요합니다.

1,2 번 문제는, 다수의 이미지나 링크박스, GIF등을 문서내에 다채롭게 첨부하며 복수에 걸친 퇴고과정을 거쳐 문서를 작성하는 코어 유저들을 완전히 무시한 처사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3. 기존 문서들 폰트가 강제로 대폭 커짐

- 기존에는 한줄에 30자 전후로 들어갔다면 (폰트12), 업뎃후에는 한줄에 20자 이하밖에 들어가지 않게 됩니다. (폰트16) 작은 폰트를 선호하는 분께는 완전 지옥이죠.

물론 개발자는 폰트크기를 조절하면 되지 않느냐 반문하실겁니다. 문제는 기존 문서의 폰트크기를 줄일시, 상기 1번 문제와의 괴랄한 시너지가 발생되어 문서가 완전히 엉망진창이 됩니다. 

즉, 기존문서들은 강제로 대문짝만한 폰트크기로 읽을 수밖에 없게 됩니다.


4. 패스워드 설정 문서가 업뎃후 안열리게 됨

- 패스워드를 설정해서 잠김문서로 해둔 자료들이 업뎃후에는 열리지 않는 문제점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5. 저장버튼이 삭제됨 (이미지 편집 후, 편집한 상태를 저장하겠습니까? 고 묻는 과정이 생략됨)

- 이제 문서를 일단 수정하면 원래 문서를 찾을 수 없게 됩니다. ('되돌리기' 도 한계가 있음) 왜냐면 저장버튼이 아예 없어져 버렸기에 수정한 그대로 남아버리게 되거든요.


6. 업뎃 후 기존 파일의 백업이 불가능하게 됨. (강제적 파일 변환 강제) 

- 일단 삼성노트를 업데이트 하게 되면, 기존 자료들의 백업이 불가능하게 됩니다. (삭제만 가능합니다) 결국 백업을 하기 위해선 강제적으로 문서들을 새 형식대로 변환시켜야하게 되죠. (백업시의 파일 확장자가 sdoc에서 sdocx로 바뀝니다) 변환후의 파일은 기존 삼성노트로는 열 수가 없습니다. 즉, 이번 업데이트에 실망한 유저가 삼성노트를 원래 버전대로 돌리는 것 자체를 원천적으로 차단시키는 거죠. (당해보면 압니다)

충분히 기존 파일 형식대로 백업하도록 할 수도 있었을텐데, 시스템적으로 막아버리는 건 개발자의 저의를 의심스럽게 합니다. 




그 외에도 다음과 같은 문제점들이 발생합니다.


1. 이미지 문서내 편집 기능이 삭제됨
- 기존에는 문서내에서 이미지의 필요없는 여백이나 내용을 잘라낼 수 있었으나, 이번 업뎃후에는 그 기능이 삭제됬습니다.

 

2. GIF 파일 문서내 재생 기능 막힘
- 역동적인 문서를 만들 수 있어 좋았는데 왜 삭제한 것인지 안타깝습니다.


3. 문서의 폰트를 줄일 경우, 문서 하단에 없앨 수 없는 커다란 공백이 형성됨



삼성노트는 그동안 정말 감사하게 잘 쓰고 있었습니다.

허나 이번 업데이트후에 어처구니 없는 치명적인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는데도,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등의 공치사를 반복하는 걸 보면서 감사함이 점차 분노로 바뀌어가네요.


운영자에 대한 저의 분노가 정당한지의 여부는, 전날의 저의 문제 제기에 대해 삼성노트담당자가 동문서답식으로 답변한 글을 읽어보시고 판단해주시길 바랍니다.

(https://r1.community.samsung.com/t5/%EA%B0%A4%EB%9F%AD%EC%8B%9C-%EB%85%B8%ED%8A%B8/%EB%85%B8%ED%8A%B...)


위와 같은 문제점을 겪는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삼성노트 업데이트를 보류하는 것이 최선입니다만, 업데이트 (라고 쓰고 '개악' 이라고 읽음) 된 삼성노트를 체험해보고 싶으신 분은 '반드시' 자료를 백업해 두시고 업뎃을 진행하시길 간곡히 바랍니다. 기존 자료들이 볼모로 잡혀서 업데이트 전 버전으로 돌리는 것도 막혀버리는 진퇴양난 상황을 맞고 싶지 않으시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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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갤럭시북 플렉스도 삼성노트에선 필기 레이턴시가 엄청 크게 체감되더라고요. 심지어 예전 tab s4의 삼성노트 3.**bleep** 버전보다 더 심각하게 체감되는 것같습니다. UI는 환골탈태했더라도 레이턴시 부분이랑 동기화문제, 기록 증발문제는 꼭 해결되었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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