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가 중 한명인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인물을 그릴 때 먼저 그 인물의
성격과 본성을 생각하고 헤아렸다고 해요.
비슷한 특징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를 찾아
그들의 습관과 외모,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고
충분히 자료를 수집한 뒤에야
비로소 붓을 들었다고 합니다.
9월의 HOF로 선정된 작가님은
뛰어난 관찰력으로
취미에서 문화의 영역으로
그림을 승화시켜 나아가고 계신
@kyounghee 작가님 입니다.
작가님은 2018년 10월부터
PENUP에서 활동을 시작하셨는데요.
채 1년이 되지 않는 기간 동안
900편이 넘는 다작을 선보이고 계세요.
초기작부터 남다른 그림 실력으로
다양한 인물과 동물, 풍경들을
다채롭게 표현해 주고 계신데요.
실사에 버금가게 재현해 주신 작품도 있고,
생동감 있는 순간들의 기록물들도 눈에 띕니다.
정밀한 묘사뿐만 아니라
서정성이나 새로운 표정과 포즈 등을
발굴해 내시는 능력이 탁월 하신데요.
모델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된
뛰어난 관찰력을 가지신 분 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며,
작가님 과의 인터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Q1. @PENUP
안녕하세요, PENUP 운영 팀 입니다.
2019년 9월의 HOF로 선정되신 것을 축하 드립니다.
선정되시고 나서 느낌이 어떠셨나요?
A1. @kyounghee
18년 10월부터 약 1년이 안 되는 기간 동안
PENUP 활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HOF로 선정된 것에 대해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만으로 66세인 지금
제 나이를 생각해 보면,
이런 SNS를 통해
제가 좋아하는 취미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누군가가 관심을 갖고
응원해 준다는 것이 큰 행복입니다.
Q2. @PENUP
2018년 10월부터 현재까지
900편이 넘는 게시물을 올려 주셨어요.
작품의 완성도도 높고,
굉장히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해오고 계신데,
그림은 언제부터,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셨나요?
A2. @kyounghee
홍대 미대 동양화 학부 졸업하고
젊은 시절 디자이너 활동도 했었습니다.
이후 남편과 아이들 뒷바라지를 하느라
전업 주부의 삶을 살게 되었고
아이들이 다 크고 나서는 경력 단절 등의 사유로
더 이상 제가 배운 것들을
사회 활동화하기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후 재능 기부 형식으로
아파트 단지 내의 입주민들 상대로
순수 미술을 가르치는 활동도 했었습니다.
PENUP을 통해 모바일 페인팅을
시작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16년 키우던 강아지가 죽고 나서
마음 쓸 곳이 없었던 차에
새로 구입한 삼성 갤럭시 노트 9에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기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 부터 입니다.
Q3. @PENUP
작품에 아이부터 어른까지
굉장히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해요.
특히, 서양인 모델들이 대부분인데,
모델은 어떤 기준으로 정하 시나요?
A3. @kyounghee
제가 인물화를 그릴 때,
가장 중요시 생각하는 것이
희로애락의 표현인데요.
서양인의 표정이 크기 때문에
이를 표현하기가 용이해
주로 서양인을 모델로
그림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Q4. @PENUP
인물의 외양 묘사가 뛰어 나신 데요.
더욱 놀라운 건 사실적인 완성도뿐만 아니라
서정적인 감정부터 화려한 감정까지
다양한 감정들이 생동감 있게 표현되어 있어요.
작가님의 감각적인 안목이 고스란히 느껴지는데요.
작품을 그리실 때,
선호하는 인물이나, 감정이 있으신가요?
A4. @kyounghee
앞서 이야기 했던 희로애락의 표현 외에
아이를 통한 순수함의 발현을 선호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아이 혹은 소녀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 듯 합니다.
Q5. @PENUP
인물만큼이나 동물들의 그림도 다수 그리셨어요.
특히 강아지와 고양이가 많아요~
찰나의 순간들을 포착한
익살스럽고 귀여운 모습들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미소를 짓도록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동물들에 대한 관찰력이 뛰어나신 것 같은데,
평상시에 동물들을 만날 기회가 많이 있으신가요?
A5. @kyounghee
제가 강아지와 고양이를 좋아하고요.
특히 두 마리의 강아지와
각 15년 가까이 생활을 했었던 까닭에
강아지 눈빛의 순수함
그리고 강아지들이 움직일 때의
몸의 움직임을 비롯한 털,
표정의 변화를 잘 인지하고 있어
이를 그림으로 구현해 내는 것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삼성 모바일을 통해 이런 것들을 기능적으로
구현해 내는 것에 어려움이 없었던 것 역시
큰 사유이기도 합니다.
Q6. @PENUP
자연의 모습들이나 다양한 풍경들을
담아낸 작품들도 눈에 띄는데요.
최근에 올리신 여행 하시는 자화상도 보았어요.
여행은 자주 다니시는 편이 신지,
가장 인상 깊었던 여행지는 어디 였는지 궁금합니다.
A6. @kyounghee
큰 아들이 해외 근무를 하고 있는 까닭에
근무지 마다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들이 폴란드 근무를 할 당시 방문했던, 그단스크와
특히 역사적 의미가 남다른 이웃 나라
독일의 베를린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물론 동양과는 많이 다른 서유럽/동유럽 나라들의 건축 양식 및
친구들과 같이 2주간 여행을 했었던,
프랑스 프로방스 지역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동남아 역시 대부분의 국가를 다녀왔는데
지난해 다녀 온 캄보디아 시엠립 앙코르 와트의
장엄함도 기억에 남아 이후 한 번 그려볼 생각입니다.
역사를 공부하고 여행을 가는 것이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Q7. @PENUP
인스타그램도 운영 중이신 걸로 알고 있어요.
PENUP부터 인스타그램까지 다양한 SNS 활동을 하시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들이 있으셨다면 언제인가요?
A7. @kyounghee
위와 같은 SNS을 통해
저와 직접적 인연이 있지 않은
불특정 다수의 분들,
또한 대한 민국이라는
특정된 지역의 사람들이 아닌
전세계 이곳 저곳의 분들과
교감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특히 나이 먹어 할머니가 된 제 입장에서
제가 하는 무엇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 준 다는 것이
큰 기쁨인 것 같습니다.
나이가 먹어 가며 중요한 것이
경제적인 준비도 있겠지만
하루 하루 스스로의 가치를 만들고
느끼는 것이 중요할 텐데,
그런 측면에서 제가 갖고 있는 취미를
다른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교감할 수 있다는 것이
제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께도
제가 느끼는 이 행복을 나눠드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드리고 싶습니다.
하여 오프라인이라는 장소에서
모바일 페인팅을 가르쳐 드릴 수 있는 기회를
삼성에서 만들어 주실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Q8. @PENUP
작품마다 디테일 한 세부 묘사와
섬세한 채색이 인상적인데요.
완성까지 상당히 많은 시간이 필요하실 것 같아요.
그럼에도 왕성하게 작품활동을 하고 계신데,
작업시간이 얼마나 걸리시는지 궁금하고,
하루에 몇 시간 정도
그림을 그리시는지 궁금합니다.
A8. @kyounghee
제가 가장 중점적으로 시간을 할애하고
노력을 쏟는 부분이 눈빛 입니다.
이는 비단 인물화뿐만 아니라
동물을 대상으로 한 작품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지만
아날로그적 감성을 표현하는 것을
나름의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한 장의 그림을 그리는 데는
보통 3시간 내외의 시간이 소요되며
대상 별로 시간이 좀 더 할애되기도
조금 덜 할애되기도 합니다.
인터뷰 지에 예를 들어
설명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나중에 현장을 보여드릴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겠습니다.
Q9. @PENUP
갤럭시 노트 9으로 그림을 그리시는
강아지를 사랑하는 67세라고
본인을 소개하신 글을 보았어요.
디지털드로잉의 장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9. @kyounghee
저는 주로 스프레이 붓으로
굵기를 조절해 그림을 그리고 있으며,
그림을 그릴 때 기술적으로
가장 고민을 하는 부분은
대상의 질감 표현입니다.
예를 들어 광물, 목재, 돌,
털 그리고 피부 같은
표면 질감 표현에 중점을 두며
또한 빛과 그림자 그리고
역광을 활용한 표현을 좋아합니다.
디지털 드로잉의 큰 장점을
위에 이야기 한 것을 용이하게
구현해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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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가
했던 말이 떠오르는데요.
"그림이란 즐겁고 유쾌 해야 한다.
가뜩이나 불쾌한 것 투성이인 세상에서
굳이 그림마저 아름답지 않은 것을
일부러 그릴 필요가 있을까?"
여러분들도 작가님처럼 사랑하는 것들을 관찰하고
그림으로 표현해 보세요.
인터뷰에 응해 주신 kyounghee 님께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풍부한 감성들로 가득한
여러분의 그림 생활을 응원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