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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정이 깨진 스마트폰을 보면 무심코 버리지 말라' 그 스마트폰은 아프리카의 작은 마을에서는 귀한 통신장비로 사용할 수 있다. SMS-HTTP Gateway라는 안드로이드 앱이 있다. 이 녀석을 그 화면이 망가진 스마트폰에 설치할 수만 있다면, 그 폰은 멋진 통신장비로 다시 태어난다. 문자메시지를 받으면 즉시 WiFi를 통해 메시지 내용을 라즈베리파이 컴퓨터로 송수신한다. WiFI를 통해 받은 메시지를 문자메시지로 발송합니다. 이것을 우리는 흔히 게이트웨이라고 한다. 즉 서로 다른 통신망을 연결해 주는 장비다. 어느 작은 마을에 이 소박한 게이트웨이를 설치하면 이제 그 마을은 문자메시지로 운용되는 디지털 마을화폐를 사용할 수 있다.
지난 주 소개한 빌리지 코인을 다시한번 살펴보자.
[모노폴리에는 탈 중앙화를 꿈꾸는 블록체인 개발자들이 그토록 도전하고자 하는 3가지 요소가 온전히 들어있다. 먼저 지폐를 대출해주는 은행이 있다. 다음은 구입한 부동산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플라스틱 징표가 있다. 마지막으로는 임대료를 주고받는 화폐거래가 있다. 이 3가지 요소를 블록체인으로 대치하는 과정은 매우 흥미롭고 신비하기 까지 하다. 빌리지코인은 상기 3가지 금융요소가 블록체인 기술로 어떻게 대체되는가를 학생들에게 알려주도록 설계되었다.]
이 빌리지 코인이 디지털 마을 화폐로서 기능을 한다. 주민들은 빌리지코인을 전기를 구입하는데 사용하고, 서로에게 송금할 수도 있고, 잔액을 조회할 수도 있다. 비록 여러 기술적인 한계, 보안상의 취약점, 마을에 보급할 때의 예상되는 사회적인 문제 때문에 빌리지코인을 실제 어느 지역에 사용하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우리가 블록체인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탈중앙화 금융시스템이 분명 제3지대에 기여할 수 있다면, 그것은 분명 의미있는 기술의 활용일 것이다.
더불어 그 때가 다가오는 것을 우리가 기대한다면, 블록체인을 적정기술로서 전파하는 노력은 시대적 사명일 수 있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블록체인을 쉽게 가르치는 것은 적정기술의 지평을 넓힌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지난 주부터 소개한 이 빌리지코인은 ICT 적정기술을 연구하는 손문탁 박사의 제안이다. 손문탁 박사가 블록체인의 적정기술로서 디자인하고 교육하고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빌리지코인이 앞으로 새로운 금융서비스의 신호탄이 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