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추가된 공지 잘봤습니다. 공지에서는 일단 사과와 논란에 대한 설명이 담긴 것까지는 어느 정도 느껴지기는 합니다.
그러나, 이 공지를 남긴다고 해서 이미 떨어질 대로 떨어져 버린 신뢰도를 원상복귀할 수 있을까요? 저는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우선, 이 공지를 남긴다 한들 그 전에 남겼던 공지에 담긴 어이없는 태도와 오늘 오전에 (눈치 없이) 올라왔던 Weekly Best 게시물 관련 글등 지금까지 관련자들의 눈치 없고 안일한 태도를 지울 수 있을까요? 아니요, 없습니다.
그 다음으로 이번에 추가된 공지를 보고도 여전히 의문 사항이 남아있습니다.
1. GOS 개입 의심 관련 앱 목록에서 모든 앱이 들어가 있지 않은 것에 대한 설명이 없는 점.
2. 성능 부스트 옵션을 넣어준다 한들 그것이 GOS 비활성화와 동일한 성능을 제공하는 것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점
3. GOS 우회적 비활성화 여부를 다시 검토해보겠다고 하셨는데, 말 그대로 검토만 하겠다고 할 뿐 반드시 다시 넣겠다고 말하지 않은 점과 이런 식으로 다시 넣을 바에 그냥 공식적으로 GOS ON/OFF 옵션을 주는 게 어떨까라는 의문이 난 점
저는 삼성전자의 GOS 이슈 대응 방식에서 잘한 점이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이슈가 제기되더라도 안일하고 적반하장하는 태도, 여러 매체에서 공론화되니까 뒤는게 나오는 늑장 대응에 불난 집에 더 기름을 부어 신뢰도는 아예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밑바닥까지 추락해버렸죠. 노트 7 사태에서 그래도 신뢰도를 회복하니 이번에도 금방 회복되겠지? 과연 정말 그럴까요? 아예 원점으로 돌아가서 처음부터 다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해도 이렇게 완전히 뒤돌아서 버린 소비자의 시선을 다시 돌리기가 절대 어렵다고 봅니다.
이번 GOS 사태로 소비자에게 다시 귀를 잘 귀기울이고,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길 바라는 삼성전자가 되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해온 소비자 기만에 대해서는 법적이든 뭐든 그 대가를 철저히 받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