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언팩2022의 테마는Break the Rules였습니다.
언팩2022를 지켜보면서 새로운 갤럭시에 대한 기대감이 컸고, 갤럭시S22울트라를 특별한 문제없이 아주 만족스럽게 잘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2월말쯤부터 시작된 GOS 관련 이슈
2월말의 어느날부터 삼성멤버스 게시판에Game Optimizing System(GOS)때문에S22시리즈의 성능이 반토막 나고 있다는 글들이 하나둘씩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오래전부터 게임을 하는 사용자분들의 GOS 관련글이 간혹 올라오고 있었기에.. 게임을 하지 않는 저로써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이때만 해도 지금처럼 많은 글들이 올라오지는 않았거든요..
그러던 중.. GOS 에서 관리되고 있는 1만개의 목록에..게임앱이 아닌 일반앱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다면 일반앱들 사용시에도 성능저하가 발생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시점부터는 일이 커지겠구나.. 개인적으로도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고.. 사용자들의 불안감, 분노와 불만이 커지면서 GOS 관련 게시글들이 폭증하기 시작했습니다.
첫번째 공지글: 불난집에 휘발유 붓기? 여러모로 성급했고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고민의 흔적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GOS 관련 글로 삼성멤버스 뿐만 아니라.. 뉴스기사, 유튜브, SNS에서 난리가 나기 시작했던 어느날 밤 11시 경에 이런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정책에 대한 사용자들에 불만과 분노에 대해.. 대처와 대응이 매번 늦은 것도 아쉬운데.. 한마디 사과 없고.. 사용자들의 의구심과 의혹에 대한 일말의 해명도 없으며.. 무성의하고.. 무례하기까지 한.. 사용자들이 무엇 때문에 화가 났는지 생각조차 하지 않은 듯한..차라리 올라오지 말았어야 할 짧은 공지글..
S22 시리즈에 대해서만 문제가 있고 대책을 세우겠다는 뉘앙스의 제목과 내용에도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사용자들의 불만과 분노, 의혹과 의구심은.. 점점 더 커져갔습니다.
두번째 공지글: 이런 공지가 제일 처음에 올라와야 하지 않았을까요?
이 공지가 처음에 올라왔었다면.. 사용자들이 지금처럼 분노하지는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이미 늦어버린 타이밍..
커질대로 커진 불만과 의혹에.. 이미 신뢰가 깨질대로 깨진 상태라..많은 사용자들이 공식답변을 믿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두번째 공지가 올라왔을 때만 해도.. 공식 답변에서 일반앱에 대해서는 GOS가 관여하지 않는다고 하니.. 그래도 다행이다라고 생각하고 조금은 안심을 했습니다.
GOS를 통해 실시간으로 휴대폰의 성능 조절이 가능하다?
📖 출처:
https://m.ppomppu.co.kr/new/bbs_view.php?id=phone&no=3713082&keyword=s22그러던 중..GOS를 통해 실시간으로 휴대폰의 성능 컨트롤이 가능하다는 주장(가능성)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삼성측의 두번째 공지가 올라온 날 저녁.. 일반앱에 대해서는 GOS가 관여하지 않는다는 삼성측의 주장을 뒷받침(?)이라도 하듯.. GOS가 켜진상태에서 일반앱에서의 긱벤치 측정값이 정상으로 측정되는 사례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사용자들의 의혹과 반발이 심해지니..삼성측에서 몰래 설정값을 변경(잠수함 패치)한 것이 아니냐 하는 또다른 의혹이 제기되기 시작했습니다.
리뷰용 기기에는 GOS가 없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시스템 앱 표시 옵션을 켜지 않은 상태로 확인한 것으로 작성자가 사과를 했습니다.
시스템 앱 표시 옵션을 켜지 않은 상태로 확인한 것으로 작성자가 사과를 했습니다.
📖 출처:
GOS가 들어간 갤럭시 제품 긱벤치 리스트에서 제외(S10, S20, S21, S22 시리즈 전기종)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휴대폰 성능 테스트로 공신력 있는긱벤치 리스트에서..
최근 4년간 출시되었던 S시리즈가 전기종 제외되었습니다.
긱벤치 리스트에서 제외된 전기종의 공통점은 ONE UI 4.0 이상의 GOS가 탑재된 기기라는 것.. GOS 때문에 화가난 사용자들의 분노는 겉잡을 수 없이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삼성 측의 공지를 애써 믿고 싶었던 사용자들도.. 점점 더 공지의 내용들을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벌써 GOS를 강제로 끌 수 있는 새로운 방법들이 소개되고 있으며, GOS OFF시 일반앱의 실행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삼성의 새로운 GOS 정책과 공지사항을 비웃기라도 하듯 새로운 우회방법들이 소개되고 있고,GOS ON/OFF시 카카오톡, 유튜브 같은 일반앱에서도 실행 속도에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실제로 주변의 지인들에게도 물어보니.. GOS OFF시 카카오톡, 인스타그램에서 사진 로딩속도가 확연히 빨라진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이렇게되면.. 삼성측의 GOS가 일반앱의 동작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두번째 공지는 거짓말(?)이 되는 셈인데요.. 사용자들의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진 상태인만큼.. 이에 대한 철저한 해명과 제대로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 번 떨어진 '신뢰'는 '회복'하기 힘듭니다.
처음의 GOS 정책은.. 1차적으로 쓰로틀링을 통해 발열과 성능을 제어하고.. 2차적으로 발열과 성능을 제어해서.. 안정성을 높이고 배터리 효율을 높이기 위해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에서 드러난 것처럼.. 게임 앱의 경우 시작부터 무조건적으로 성능을 과도하게 제한(최신 기종일수록 성능이 더 제한되는 상황)해버리고, 일반앱까지 관여하는 것처럼 보이는.. 실시간 조작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의혹이 드는.. 관리/처리 방식에는 분명 문제가 있고 논란의 소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거기다 이런 잘못된 방법이라고 생각되는 편법으로 발열문제 해결(?) 후 S21시리즈에서 큰 논란이 되었던 발열 관련 이슈가 S22 시리즈에서는 개선된 것처럼 포장을 한 점도 사용자들이 분노하는 큰 이유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 다시 새로운 우회방법들이 나올만큼 쉽게 뚫리는 GOS 정책이 꼭! 필요한것인가? 최선의 방법인가? 전면 재검토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 GOS가 일반 앱들의 동작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공지와는 달리, 실제로 GOS를 OFF했을 때.. 성능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인가? 투명하고 납득할만한 해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정말로 사용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에 대해 제대로 모니터링이 되고 있는가? 의문이 듭니다.
- 왜 항상 논란이 발생했을 때, 대응하는 타이밍이나 방식(변명, 모호함, 방어적)에 문제가 있는가? 늘신중히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믿고 싶지만.. 매번 논란이 있을 때마다 올라오는 공지의 내용이 늘 아쉽습니다.
이번 GOS 사태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과도한 원가절감을 위해.. 사용자 입장에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말도 안되는 정책을 적용했다는 점과 사건이 발생했을 때.. 대응하는 타이밍이 늦었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삼성에서 무슨 말을 해도 사용자들이 더이상 믿지 않는 상태가 되어버린 것은 아주 심각한 문제입니다.)
최근 MZ 세대들을 흡수하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했고.. 이미지가 좀 좋아지나보다 했는데.. 이번 GOS 사건으로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고.. 오히려 기존의 사용자들까지 이탈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삼성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써..
더이상'양치기 소년'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건을 덮으려는데만 급급해 하지 않고,그나마 남은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져.. 돌이킬 수 없을 지경이 되기 전에..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대인배'의 태도로 진심으로 사과하고, 사용자들이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투명하고 적극적인 해명과 최선의 해결책을 마련해주시길 바래봅니다.
⚠️ 우려했던 소스코드 유출사태는 다행히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문제가 없을거라 생각했던 부분이었는데.. 역시나 그렇네요.. 하지만 이미 GOS 사태로 '신뢰'가 바닥을 치고 있는 상태라 다른 사용자분들 중에서는 믿지 못하겠다는 경우가 다수 있을 듯 합니다.
빨리 해결되야하는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