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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버즈2 프로 외이도염에 관한 제품 개선 제안

(게시글 작성 시간: 10-19-2023 12:45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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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워치/버즈)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대학교에서 미생물학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갤럭시 버즈2 프로의 외이도염 발생 문제에 대해 원인과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우선 저는 해당 제품을 4개월 정도 이용하였고 차례로 양쪽 귀에 외이도염이 발생한 경험이 있습니다.

다행히 증상이 심하지 않아 연고 좀 바르고 넘어갔습니다.

외이도염은 높은 습도와 따뜻한 환경(체온)에서 자라는 미생물들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일 것입니다. 

 

타사 제품에 비해 왜 버즈는 외이도염에 취약할까 생각해보면 몇가지 이유가 나옵니다.

1. 오랜 사용시간.

해당 제품은 ANC모드를 켜두고 5시간 넘게 이용할 수 있다보니 귀가 습해져도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2. 통풍이 어려운 구조.

유닛 자체가 귀를 막도록 설계돼 습기가 쉽게 빠져나오지 않습니다.

3. 좋은 방수능력.

샤워나 비를 맞으면서도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얼핏 들었을 때 좋아보입니다. 하지만 사용자들은 샤워를 하며 버즈를 이용할 것이고 이는 자연스럽게 감염의 기회를 상승시킬 것입니다.

4. 충전 케이스의 구조.

젖은 버즈를 충전 케이스에 두었을 때 쉽게 마르지 않습니다. 이는 충전 케이스 내부에 보관된 이어팁에서도 미생물들이 지속해서 살아가거나 생장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습니다.

5. 손으로 이어팁을 만짐.

일상생활에서 버즈를 떨어뜨리거나 더러운 손으로 이어팁을 많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어팁이 오염되면 (오염돼도 눈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알콜 등으로 소독하지 않는 이상 외이도염의 감염 확률은 올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비단 버즈만의 문제가 아닌 타사 제품들에서도 해당되지만 앞서 언급한 이유들과 합쳐진다면 더 큰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제품 설계/ 제품 사용 방법으로 나뉩니다.

1. 제품 설계의 경우 충전 케이스에 통풍 구조 (구멍)을 만들거나 UV램프(칫솔 살균기처럼)를 작게 설치하는게 좋겠습니다. 물론 UV램프는 이어팁을 모두 소독할 수 있도록 각각 2개씩 설치하면 좋겠지요. 또 다른 방법은 유닛 자체가 잡기 편하도록 설계하여 이어팁에 손이 닿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즉, 그립력 (마찰력)을 증가시킬 수 있는 소재로 만드는 것이지요.

2. 제품 사용 방법의 경우 사용 시간을 줄이거나 샤워할 때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렵기에 다른 방법을 제안합니다. 버즈를 장시간 사용할 때 충전을 겸해 버즈를 빼라는 폰에 메시지를 표시하는 것입니다. 또한 연속 사용 시 사용하지 않는 시간이 너무 짧을 때도 마찬가지로 경고 메시지를 표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예를들면 5시간을 사용하고 배터리 충전을 위해 10분간 버즈를 케이스에 넣은 뒤 바로 사용하면 경고를 하는 것이지요. (뭐 '장시간 사용은 청력 및 감염의 확률을 증가시키니 5분만 이따 써라' 이런식으로요)

수면시에는 버즈를 착용하지 말라는 경고 문구도 사용설명서에 추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한쪽 방향으로 돌아 누어 자게 되고 해당 귀는 짓눌림과 동시에 통풍이 안되기 때문이지요. (아마 저도 이래서 염증이 생겼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삼성이 외이도염에 모든 책임을 부담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버즈를 완벽하게 사용하지는 않거든요. 저도 귀찮아서 이어팁을 소독하지 않거나 아주 오랫동안 사용할 때도 많습니다. 따라서 무조건적인 환불이나 치료비 지원보다는 안전한 사용 방법을 홍보하는 것과 좋은 설계가 우선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7 댓글
ICE티샷추가
Active Level 9
웨어러블(워치/버즈)
유용한 글이네요~ 샤워를 하면서 이어폰을 꽂는건 귀에 정말 안좋은데 은근 많은 사람들이 하더라구요 ㅠ
잘생김
Active Level 4
웨어러블(워치/버즈)
외이도염 때문에 고생중에 있습니다.
소독도 해서 사용중인데 같은 증상이네요.
인터넷에서 이어팁을 바꿔보라 해서
어제 바꿔봤어요.
QCqc
Active Level 6
웨어러블(워치/버즈)
이어폰을 꼽고 샤워를 해요? 헐랭
웨어러블(워치/버즈)
커널형특성인데버즈가유난히그러는건마즘
0 좋아요
자연ㅇ
Active Level 3
웨어러블(워치/버즈)

아주 유익한 내용을 올려주셨네요.

0 좋아요
yeol10
Active Level 7
웨어러블(워치/버즈)
이 내용을 문의하기로 보내보시는 거는 어떠신가요?
0 좋아요
BIG맨
Active Level 5
웨어러블(워치/버즈)
아주 유용한 글이네요.
외이도염은 외부와 밀폐된 공간, 습기가 많은..즉 온도가 높아짐에 따라 세균번식이 활발해지고, 가려움에 긁는 행위가 많아짐에 의한 세균감염 확율이 오르죠. 저는 외이도염, 중이염이 잘 발생하지만 놓을 수 없는 제품군입니다. 계속 쓰다보니 저만의 스킬도 늘어나는 편이고...

착용전/후 한번씩 이어팁과 몸체를 닦아주고, 귀가 가려워 진다 싶으면 잠시 빼서 이어팁과 본체를 옷 소매에 가볍기 문지르고 다시 착용합니다. 귀 속의 온도/습도도 낮춰주고 귀의 피로도도 줄여주는 것이죠. 이제 습관화 되다 보니 중이염은 발병한지 오래고 외이도염은 발생직전, 경계선에서 와따가따 하는 것 같아요. ㅎ

여름에는 빨리 가려워지는 건 어쩔 수 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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