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의 업그레드의 문제가 이슈가 되다보니 안드로이드 트레블과 업그레이드 파티션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들 나오고 있고 개인적으로 질문하시는 분들이 계셔 설명드리고자 글을 남깁니다. 저는 프로그래머나 시스템쪽이 아닌 UI,UX관련 분야에서 일하는 관계로 자세한 코드나 디테일은 다소 떨어질수도 있습니다.
먼저 안드로이드 트레블입니다. 트레블은 제조사가 커스텀 가능한 부분과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의 프레임워크 부분을 분리하여 운영 체제가 동작하는데 필요한 커널 자원 등을 포함하고 있는 벤더 파티션과 실질적으로 동작하는 운영 체제 파티션으로 나누는 것입니다. 당시 지원해야하는 가장 최신의 OS는 안드로이드 7이었습니다. 그것을 본 개발자들 대부분은 혹여 안드로이드 기기 역시 아이폰과 비슷하게 업그레이드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 소수 나왔습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아니었죠. 여전히 안드로이드는 제조사 커스텀과 인터페이스를 업데이트된 안드로이드와 통합하기 위해 많은 자원을 사용해야 하고, 예전보다 작업이 좀 덜 어려워졌다지 들어가는 소요나 시간은 별다른 차이가 없었습니다. 실제 트레블이 적용된지 3년에 가까운 시간이 지났지만 그후 출시된 트레블을 지원하고 나온 기기들도 업그레이드에 있어 별다른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 다음은 Virtua A/B update입니다. 뭐 간단히 말해서 시스템 파티션입니다. 시스템이 설치되고 운영체제가 부팅되는 부분을 파티션이라 부릅니다. 데스크톱 피씨에서 윈도우나 리눅스 운영체제를 설치할때 파티션을 나누는 항목이 나옵니다. 그것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파티션 방법은 요근래 나온것이 아닌 구글에서도 적용한지 좀 된 파티션입니다. 픽셀은 오래전부터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 파티션을 적용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제조사는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이유는 그저 짐작일 뿐이지만 대부분의 제조사에서는 사용자 저장소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듯합니다. 업데이트 성공율 입장에서는 A/B update가 유리하나, 사용자 저장소측면에서는 A/B update를 적용하는 단말이 5~6 기가 정도 손해를 보게 됩니다. 딱 설명드리면 128기가 폰을 구매하셨다면 기본으로 설치된 앱과 123기가 이하의 용량으로 처음 산 폰이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뭐 그걸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불편해하실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갤럭시는 이 파티션이 언제 적용될지는 알수 없고, 설령 이것이 지원이 된다해도 운영체제 지원기간이 늘어나는 것은 솔직히 장담이 어렵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아이폰을 쓰시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고, 테크 유튜버분들이 아이폰을 많이 사용하시며, 유튜브를 많이 보다보면 그분들의 리뷰를 많이들 보시게 되죠. 그러다보니 애플에 관한 관심이 많아지시고, 자연히 아이폰의 장기간 업그레이드와 사후지원에 관한 소식을 많이 접하시게 되는 듯합니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기존의 갤럭시 사용하시는 분들께서도 어쩔 수 없이 비교를 하시게 되고 그에 따라 관심과 희망사항이 생겨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것에 관한 제조사가 처한 상황은 예전글에서 많이 설명드려서 여기서 언급은 하지 않고 마무리할까 합니다. 부족한 내용이고 쉽게 풀어 설명할 재주가 없어 다소 어려우실지도 모르겠지만 부디 이해에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아...그리고 방금 저도 파란토끼님께서 말씀하신 안드로이드 11에 관한 소식을 접했는데 아마 업그레이드 대상 기기가 아닌 안드로이드11을 기본적으로 탑재한 기기부터 적용될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구글의 강제적용인지는 아직 베타버전만 봐서는 모른다고 하네요. 저장소 정책인 scoped storage처럼 강제가 아닌 선택이 될수도 있어 지켜봐야한다는 의견이 많네요. 구글은 자사 서비스정책 외에는 대부분 제조사 자율에 맡기는 경우가 많아 안드로이드 정식버전이 나와봐야 알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