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One UI 4.1 업데이트 후 첫번째로 체크한게 통화 진동패턴에 벨소리와 동기화 패턴이 추가되었는지를 확인하는거였습니다. 가장 기대했던 기능이였는데요, 감성의 삼성에 한발짝 다가가는 기능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붕-붕 하는 것도 전화왔다고 알려주는 데는 기능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삼성만의 고유한 벨소리에 그와 완벽히 맞는 진동을 일일이 개발하는건 수고스러운 일이고, 쓸모없는 일처럼 보일수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삼성은 S22부터 이 기능을 탑재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본인 휴대폰이 울리는거라고 인식하는 실용적인 장점도 물론 있겠지만, 그동안은 브랜드를 인식하는데 쓰이지 않던 감각 중 하나인 촉각에도 신경쓰기 시작하는 데에 포인트가 있다고 봅니다. 마케팅에 있어 더 높은 단계에 도달했다는걸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타사 안드로이드 폰과는 전혀 다른 고급 제품임을 감각을 통해 직관적으로 알리는거죠.
그런데 실수인지, 아니면 또 다른 급나누기인지, 하드웨어 한계인지 기능이 업데이트에서 빠져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저는 이 기능 탑재가 다음 휴대폰을 삼성 휴대폰 또는 타사 휴대폰을 고르는 데에 무의식적인 넛지가 될거라 믿습니다. 삼성 폰에서도 감성이 느껴지니 아이폰으로 갈 이유가 하나 줄어들고, 타사 안드로이드폰보다 더 높은 가격을 주고 삼성 폰을 사는 이유가 되는 것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