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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2022 12:13 PM ·
갤럭시 S
대폭 강화된 클럭다운 정책과 벤치마크 치팅 이슈를 비롯해 수많은 논란점들이 겹쳐 2022년 2월 들어 소비자의 GOS에 대한 반감이 더욱 심해진 건 물론 2020년의 기본 앱 광고, 2021년의 갤럭시 S21 시리즈 발열문제, 2022년의 GOS 이슈로 3년 연속으로 모두 삼성 갤럭시의 자존심이나 다름없고 충성층을 유지해줬던 플래그십 라인업에서 발생해 후술할 삼성전자 측의 비판과 논란을 받은 초중기 대응까지 겹쳐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에 대한 브랜드 가치와 삼성에 대한 신뢰도에 큰 타격을 가했다.
IT 커뮤니티에서는 실제 주행에서는 배기가스가 규정치 이상으로 나오면서도 테스트 주행에서는 배기가스가 적게 나오도록 소프트웨어로 조작했던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와, 배터리 소모율로 해당 기기의 노화율을 측정해 사용자 몰래 무단으로 성능을 감소 시켜 신규 교체 수요를 창출 하였던 Apple의 배터리게이트와 함께 대기업이 소비자를 기만한 대표적인 기업범죄의 예시 중의 하나라는 의견을 표하고 있다.
3월 11일 미국 뉴저지 연방법원에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아메리카를 상대로 집단소송이 접수되었으며([아시아투데이] 삼성전자 'GOS' 미국서 먼저 소송 당했다), 국내에서도 일찍이 집단소송을 준비하는 카페가 개설되었다.
삼성이 게임에는 자기 마음대로 앱별로 성능제한을 걸 수 있었다는 사실은 이미 드러났고, 이후에 일반 앱에도 GOS가 걸리는 등 삼성이 모든 앱에 입맛대로 성능제한을 걸 수 있는게 아니냐는 논란이 제시됐다.
이 때문에 블라인드 등의 커뮤니티에서도 드러나듯 삼성전자나 계열사 직원에 유저들까지 고개를 돌릴 정도로 사내 여론도 크게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에서 비토가 심하다.
문제는 이렇게 공론화가 되었지만 현재까지 GOS가 탑재된 스마트폰의 경우 GOS 기능을 완전히 제거하기는 그리 쉽지 않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미 위에서 여러 번 서술했듯이 최근 노태문 체제의 갤럭시 스마트폰들은 동일 칩셋을 탑재한 타사 스마트폰에 비해 하드웨어 쿨링 솔루션이 빈약한 편이며, 정황상 하드웨어 쿨링대신 GOS를 통한 소프트웨어적 발열 제어를 전제로 설계 한 것으로 추측되는데 이런 상태에서 GOS를 제거했다간 게임 같은 장시간의 고부하 작업 시 기기의 온도가 상당히 높아져 안전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는 우선 출시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갤럭시 S22 시리즈의 흥행에 치명타가 오는 것을 피할 수 없고 재정적 손실이 매우 클 것이기에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카드가 아니다.
결과적으로 GOS 사태는 처음엔 기술적인 이슈에서 시작했을지언정 결과적으로는 충성고객층을 위시한 소비자에 대한 신뢰도를 박살내버려 '삼성이 소비자를 속였다' 는 낙인이 찍히게 되었다. 아무리 기술적인 설명을 붙여서 '일반 앱은 원리상 통제할 수도 없다'거나, 사실 이 문서에 나온 모든 것이 거짓이고 원리상 말이 안 된다고 해명한다 한들 이미 한 번 속은 입장에서는 '그래서 우리가 너희를 어떻게 믿는데.' 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하물며 충성고객층이 악명까지 떨칠 정도로 두터운 애플도 배터리게이트로 인한 기업 이미지 손상을 아직까지 온전히 회복하지 못한 마당에, 삼성이라고 다를 바는 없다.
당장 삼성 멤버스는 물론이고, 각종 커뮤니티를 보면 기존에 사용한 제품 혹은 이미 구입한 S22 시리즈를 중고시장에 넘겨버리고 하루빨리 애플로 갈아타겠다는 반응이 넘쳐나고 있으며, "탈삼성은 지능순"이라거나 "삼성 폰을 쓰는 것이 부끄럽다"는 자조섞인 반응도 나오는 지경이다.
특히 "평생 삼성 폰만 써왔다"고 하는 골수 유저들에게도 이런 반응이 나오는 것 자체가 삼성의 네임밸류가 얼마나 크게 훼손되었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삼성이 3월 17일 개최하는 갤럭시 A 이벤트 2022를 소개하는유튜브 커뮤니티의 반응들을 보면 갤럭시 시리즈의 브랜드가치와 삼성의 신뢰도가 얼마나 개박살이 났는지 알 수 있다.
이런 와중에 갤럭시 탭 S8 시리즈까지 뒤따라 벤치마크 치팅으로 퇴출되는 등 태블릿 시장에서의 이미지 추락까지 확정되었으므로 그야말로 악화일로를 걷는 중. 갤럭시 탭 S7, 갤럭시 탭 S7+를 출시하면서 희망이라곤 없던 안드로이드 태블릿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이라는 평가까지도 들은 삼성이었는데, 많은 소비자들의 기대를 받은 S8 시리즈에서 그 기대를 보기좋게 박살낸 꼴이 되어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록 GOS 사건이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의 하락과 이로 인한 매출 저하를 불러올 수는 있겠지만 당장 삼성에 큰 타격을 미치기는 힘들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국내 시장은 삼성 외에는 안드로이드 기기가 사실상 전멸한 상황이고, LG와 명목상의 경쟁이라도 하던 시기에도 갤럭시 노트 7 폭발 사고때 배터리가 터져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사태를 사실상 무시하던 삼성+그래도 삼성을 꾸준히 사주던 일반 소비자층을 생각하면 삼성의 점유율이 낮아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결국 선택지는 삼성과 애플이 독과점인 국내 시장에서 애플로 이주한다는 것 밖에 없는데, 해외에서도 반응은 나쁘지 않으며 오히려 두둔하는 의견까지 있는데, 아무래도 해외는 삼성의 플래그쉽 유저 풀이 국내에 비해 적어 발생하는 현상으로 추측된다. 즉 국내는 무슨 장난을 쳤건 '그래서 안 살거야?'를 시전할 수 있고, 해외는 어차피 GOS에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보급형 위주로 판매하고 있기에 국내와 해외 양 쪽에서 배짱을 부릴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얼마 후인 3월 16일에 열린 주주총회에서는 노태문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이 97.96%의 찬성을 얻고 가결되어 주주나 삼성이나 모두 이 사태를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 분명하게 드러났으며, 사과했으니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음으로써 국내의 철밥통 삼성 점유율을 믿고 모르쇠로 밀고 나가겠다는 전략을 고수할 것임이 자명해졌다.
향후 출시될 플래그십 제품 및 해당 사업부의 다른 제품들 역시 원가절감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결국 삼성의 대처에 크게 실망한 유저들은 LG가 스마트폰을 철수하여 한국 안드로이드폰 시장을 독점해버린 삼성 갤럭시를 울며 겨자먹기로 계속 사용하거나 iPhone으로 이주하는 방안 두 가지 중에서 양자택일을 해야하는 극단적인 상황에 처한 셈이 되었다.
아무리 해외직구로 타사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구입하여 자급제로 사용하는 차선책이 있다고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비싼 공기계의 가격, VoLTE 문제, 해외를 거쳐야 하는 A/S 등까지 고려하면 다소 부담스러운 선택이 된다. 개중에는 중국산 제조사들이 많아 백도어를 우려하는 경우도 많지만, 이번 이슈로 GOS를 통한 백도어 가능성이 떠오르면서 삼성이나 중국산이나 그게 그거 아니냐며 중국산 급으로 깎아 내리는 사람들이나 차라리 중국산 폰으로 갈아타겠다는 사람들도 여럿 생겼다.
3월 18일부터 이통 3사가 울트라 기준 15만원에서 약 50만원까지 공시지원금을 상향해 땡처리를 통하여 판매율을 회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충성고객이라고 볼 수 있는 사전예약자 약 100만명중에 70%가 울트라를 선택한 만큼 약 70만명, 특히 통신사를 통해 구입한 유저들은 삼성에게 또 통수를 맞은 셈이다.
보통 공시지원금이 상향되는 기간이 핸드폰의 신작 출시 기간에서 판매량이 하락하는 6~7개월 즈음인걸 생각하면, 삼성은 충성 고객층을 홀대하면서까지 과연 넘어올지조차 확신조차 할 수 없는, 차기 기종 구매 대기층을 저가 공세로 어떻게든 낚아올리려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GOS로 불거진 일련의 사태로 인해 Needs와 Heavy 같은 영단어를 섞어 쓰는 밈과, 일상 생활에서 무언가 갑자기 성능이 내려가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GOS에 걸렸다는 발언들이 유행하는 중이다. 이에 더해서 갤럭시 S는 보급형이었고 갤럭시 A 시리즈가 진짜 플래그쉽이었다는 우스겟소리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사건은 장기적으로 보면 삼성에 확실히 악재일 수밖에 없다. 국내에서 삼성 스마트폰의 점유율이 높은 것 자체는 사실이나 연령층이 낮아질수록 소위 애국 마케팅이 먹히지 않아 아이폰 이용자의 비율 역시 늘어난다. 그리고 연령층이 낮아질수록 온라인 상의 정보교환이 빨라 이러한 이슈를 쉽게 접하는데다 브랜드 이미지에 굉장히 민감하다.
갤럭시 시리즈는 과거부터 오랫동안 이어진 잘못된 마케팅 방향으로 인해 틀럭시라는 소리를 들으며 젊은 층에게 외면받고 있었는데, 이번 사건이 터지면서 삼성전자와 갤럭시는 청년층에게 고객을 기만하는 회사, 성능 떨어지는 원가절감 스마트폰으로 단단히 찍히며 고객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거기다가 축소 보도가 되었지만 GOS 사건 자체가 대중언론에도 보도가 된 점은 스마트폰에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은 소비자들에게도 "삼성이 성능 조작을 했구나"라는 인식을 가지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GOS 게이트를 시작으로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도가 떨어지는 와중에 TV에서도 디스플레이 벤치마크 조작을 했다는 것이 들통나버렸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소비자들은 "사실상 선도 테크 기업에서 중국 기업화 되어가는 중이다", "할 줄 아는 게 조작밖에 없냐"라고 날카롭게 비판하면서 휴대폰은 아이폰, 가전은 LG로 이탈하겠다는 소비자 의견이 늘어났고, 그동안 치팅만으로 제품을 팔아넘긴 게 아니냐는 의혹이 강해지거나 확증으로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2년 상반기 언팩 당시 하드웨어 방열 솔루션과 열 제어 소프트웨어를 결합하여 S22 시리즈의 발열 관리에 성공했다고 자랑했는데, 사건이 터진 후 S22 시리즈 이용자들은 "열 제어 소프트웨어가 GOS 아니냐" "사전 고지 했는데 우리가 흑우였네" 등 자조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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