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소
다음에 대한 결과 표시 
다음에 대한 검색 
다음을 의미합니까? 

제목:

빠에서 까로 돌아선 1인의 마지막 말

(게시글 작성 시간: 03-04-2022 03:21 PM)
433 보기
어제까지삼빠
Active Level 4
옵션
갤럭시 S

어젯밤부터 짧게 글도 남기고 댓글들 남기고 했는데 들어와서 글을 많이 남기기가 시간 아까워서 좀 길게 적고 이제 잘 안 들어오려고 합니다.

 

여기 지금 삼성에 호감 많이 가지고 있다가 한방에 돌아서신 분들 많을 겁니다. 저도 그 중 한 사람이고요. 20년 전 애니콜 흑백에서 처음 칼라 나왔을때 그것도 썼고 이후로도 옴니아 등 계속 써왔으니 이 정도면 삼성 핸드폰 그동안 천만원까지는 아니라도 몇백만원 어치는 샀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GOS보다는 수화부 스피커 잡음 때문에 서비스 센터를 두번이나 방문했었지만 "안 들린다."가 끝이었습니다. 시끄러운 서비스센터에서는 안들리지만 집 방안에서는 아주 잘 들립니다. 혹시나 이 글을 볼 사람들 중에 직접 개발한 S22를 쓰고 있는 삼성 무선사업부 사람들이 있다면 집에서 들어보세요. 들리는 사람 하나도 없습니까? 녹음해 오면 되냐고 하니 기사가 녹음하기가 어렵지 않겠냐고 ㅋㅋ 그렇죠. 사람이 조금만 있어도 들리지도 않는걸 어떻게 녹음합니까? 그런데 귓구멍에 대면 들립니다. 통화 할 때마다 귓구멍에 대고 통화하니까 통화할때마다 지르르르 치 치르르르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일부 서비스센터에서는 교환해줄지 물어라도 본다는데 그런 것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게 삼성 S10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동일한 설계를 가진 핸드폰들의 공통점이라고 기사가 그러던데. 이 지침은 누가 준겁니까? 그렇게 하고 인정 안 하면 끝날 거라고 생각했습니까? 옴니아까지는 빼고 생각하더라도 S 시리즈만 4, 6, 9+ 썼는데 기본적인 통화 품질까지 버리면서 따라가는게 트랜드입니까? 

 

이번 사태로 이건희회장이 전에 핸드폰 전량 수거해서 불태웠던 사진들 많이 올라오는데 이제 뭐 다 면역 됐을거라 생각합니다. 근데 면역 되라고 많이들 올리는건 아니죠. 초심 잃고 이렇게 나가다가 무선사업부 해체, 사실상 핸드폰 사업 철수 수순까지 가는데 몇 년 안 걸릴 겁니다. 타부서 10%씩 인센티브 받을 때 무선사 40%씩 인센티브 한방에 받아서 퇴근하다가 정문에 있던 영맨들한테 차 일시불로 바꾸던 시대는 이제 갔다는 말입니다. 

 

그 놈의 핸드폰 수화부 스피커만 멀쩡했어도, 심지어 카메라 성능이 하자 있었어도 모르고 이전처럼 좋아졌다고 찬양하고 썼을텐데 하루 만에 삼성에 대한 신뢰는 다 무너졌습니다. 그나마 사전예약으로 사서 혜택 받은거 다 팔아치우고 싸게 샀다고 위안이나 삼으면서 삼성만 경쟁사라고 생각하는 그 경쟁사에서 신제품 나오기만 기다리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근데 사전예약으로 안샀으면 사지를 않았을테니 이런 스트레스도 없었겠지요. 이렇게 당한 마당에 삼성페이, 통화녹음 그런건 불편해도 안 쓰고 말지. S22 를 언제 중고로 팔아버릴지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S22만 팔아버리는게 아니라 그동안 삼성 제품 쓰면서, 추천하면서, 남한테 사주면서 마음 속에 쌓아 올렸던 삼성에 대한 신뢰를 다 팔아버리는 겁니다.

 

삼성에서 모니터링 한다는 사이트에 이 정도로 글 썼는데 맘만 먹으면 누군지 다 알겠죠. 서비스센터 내부망 연계 돼있을테니 어디 방문했는지도 알려면 알거고. 서비스센터 두 번 방문할 동안 "안 들립니다."말하는 것 빼고 공감 자체를 못하더만. 안 들린다니까 이해하려고 했는데 위에서 내려왔다는 지침도 그렇고 센터에 있는 S22 기기 세대가 모두 같은 증상이라고 말한 것도 그렇고 S10부터 지금까지 같은 설계 핸드폰에서는 같은 노이즈가 들린다고 말하던데. 아 그렇군요 끄덕였던 제가 한심하네요. 센터에 있는 세대가 다 그러면 핸드폰을 못 만든거죠. 다 있으니까 참고 쓰라는겁니까? 생각해보니까 말이 안되는걸 듣고있었네. 이 정도 노이즈면 이전 기기들에서는 폐기 처분하던 기준 아니었을지? QC가 안되니까 내부 합격 기준이 점점 올라갔겠지요. 기사님 입장에서는 억울하겠습니다. 안들려서 안들린다고 했는데 여기저기 다니면서  삼성 까고 있으니. 여기저기 많이 적었지만 그동안 삼성 핸드폰 사고 사주고 다같이 바꾸고 많이도 샀습니다. 제가 삼성폰 좋아하는거 다 압니다. 나는 아이폰 못쓴다고 그렇게 말을 하고 다녔는데 제가 어리석었네요. 삼성폰 뿐 아니라 노트북, 생각해보니 집에있는 혼수에 다른 가전도 다 삼성인데. 신뢰가 하루만에 다 무너져 버리네요. 핸드폰은 망했지만 가전은 삼성 말고도 잘 만드는 데가 또 있어서. 삼성도 같은 처지까지 얼마 안 남았습니다. 

 

GOS로도 말 많은데 그건 다들 욕 많이 먹어서 배부를테니 계속 욕 더 드십시오. 진짜 미안하면 apple이나 하시든가.

어차피 통화(녹음), 삼성페이 정도만 쓰는데 핸드폰인데 통화가 이러니ㅋㅋ 삼성만세~ 몇 년 후에 가서 전량 리콜하고 (무) 100% 양품만 만들겠습니다 (선) 머리에 띠 둘러도 소용 없어요. 이미 망해가고 있으니.

 

길게 썼으니 **bleep** 같으면 그냥 읽지마세요. 어차피 그러다 무선사 망할텐데 제가 어제까지는 삼빠였어도 이제는 일개 삼까인데 이 글 읽을 가치가 있겠습니까.

2 댓글
Samsung_afIKnbd
Active Level 4
갤럭시 S

딱 이 마음이다. 어지간한 사료로는 사과로 가는 발걸음 절대 못 잡음

Samsung_afIKnbd
Active Level 4
갤럭시 S

끔찍하네요. 이건 뭐 삼보 컴퓨터의 몰락 보는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