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스마트폰들에서 안드로이드 12 버전을 사용하게 되면서, 이전 버전의 컨셉과 다르게, 클립보드를 비워도 마지막 복사한 내용은 클립보드와 별개의 곳에 저장되어, 클립보드에서는 아무것도 보여지지 않음에도 붙여넣기로 붙여넣었을 때 입력이 됩니다.
그래서 복사한 내용들을 실질적으로 모두 삭제하기 위해서는 "ㅇㅇ" 등 무의미한 내용을 복사하여, 붙여넣기를 하더라도 무의미한 내용이 나오도록 조치한 후 클립보드를 비우는 수밖에 없습니다.
안드로이드 12 이전에는 클립보드를 지우면 완전히 삭제되어 붙여넣기로 붙여넣을 수 없었고 이것은 현재 Windows와 iOS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컨셉에는 다음과 같이 2가지의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다.
1. 카드번호나 계좌번호,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들을 복사하여 사용하는 일이 잦은데, 클립보드를 비우고 안심해 있다가 실수로 붙여넣기하거나 사용자 실수 없이도 서드파티 앱에서 복사된 내역을 가져가는 일이 빈번하여 개인정보가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사실입니다.
2. 클립보드에 복사한 내용을 모두 삭제하면, 복사한 것들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생각하는 것이 직관적입니다. 반면 지금처럼 복사한 내용이 사용자가 확인할 수 없는 또다른 곳에 저장되어 있다는 것은 사용자로 하여금 혼란스럽게 하며 UX 면에서 직관성을 해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