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연락처를 저장할 때 항상 위치를 구글계정에 저장해 왔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핸드폰을 바꾸게 되어 구글계정에 저장되어 있는 연락처를 새 디바이스로 불러오기 위하여 동기화를 진행했으나 0개의 연락처가 존재한다며 기존의 연락처를 불러오는데 난항을 겪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사용하던 디바이스에 있던 연락처가 구글계정에 동기화가 안되었나?' 싶어 기존에 사용하던 디바이스에서 수동으로 동기화를 진행한 순간 그나마 연락처 앱에 노출되던(구글계정 위치에 저장되어있다고 표시되던) 몇백개의 연락처가 모조리 사라지고 구글계정에도 단 한개의 연락처도 저장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내가 그동안 저장한 연락처들은 디바이스에 단 한개도 저장돼있지 않았으니 이가 구글계정에 덮어 씌워졌구나' 생각하여 헐레벌떡 구글계정 주소록 관리 페이지에 들어가 복원/실행취소를 진행했으나 어째선지 '연락처 없음'이라는 문구만 제게 보여질 뿐입니다. 사건 발생 한참 전인 일주일 전으로 되돌려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커뮤니티에서 저와 비슷한 사례들을 찾아보며 강구할 방법들을 찾아봤지만 해결되지 않은채 방치 되어버린 문의글(대부분의 경우)과 백업파일이 남아 운 좋게 해결할 수 있었던 몇몇 분들의 글들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 몇년간 꿈을 꿨던 걸까요? 구글계정에 저장했던 제 연락처들은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처럼 복원의 여지도, 흔적도 없어졌습니다. 왜 복원이 안되는 걸까요? 왜 동기화를 하면 몇백개의 연락처가 0개의 연락처에 덮어 씌워지는 걸까요? 반대로 작동하거나 기존의 연락처에서 추가되는 방식이어야 상식적이라고 생각했던게 틀렸던 걸까요? 사실 이렇게 장황하게 썼지만 이미 포기했습니다.
저보다 앞서 비슷한 사례를 겪은 수 많은 분들이 해결과는 거리가 먼 매크로 답변에 무너지는 걸 이미 수차례 봐버렸고 제가 그들과 다른 처지가 아니라는 걸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저 지금까지 그래왔고 그럴 문제에 고통받을 또 다른 이가 이 글을 보고 하루 빨리라도 오르질 못할 썩은 동앗줄을 내려놓길 바라며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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