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삼성전자 현직에 계시는 엔지니어분들이 모니터링 차원에서 삼성멤버스 커뮤니티에 눈팅하러 오신다면 꼭 좀 봐주십사 희망 사항을 몇자 적어봅니다.
① 차기작에서는 다시 S펜 블루투스 기능을 넣어주시면 좋겠습니다. PPT 발표 때 다음 화면으로 넘기기나 셀카 찍을 때 S펜에 있는 버튼이 의외로 편리합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S25 울트라 분해 영상을 보면 S펜 무선 충전코일도 단말기 쪽과 펜 내부에 그대로 존재하는데 칩이랑 캐패시터만 쏙 빠져있습니다. 가격 동결을 위한 고육지책이라면 이해는 가는데, 블루투스 기능이 살아있는 S펜을 별도로 구입해서라도 쓸 수 있도록 만들어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여담이지만 삼성전자가 마음만 먹으면 S25 울트라 모델 전용 블루투스 모듈 탑재 S펜을 별도로 판매 하고, 소프트웨어 상에서 봉인시킨 기능을 풀어줄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② 자급제든 통신사향이든 노멀, 플러스, 울트라 상관없이 내장메모리 용량이 512기가 이상인 갤럭시 S시리즈 단말기는 12기가 램과 16기가 램 버전 두가지 모두 출시해서 선택권을 넓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온디바이스 AI 등 온갖 기능이 점점 늘어나면 램에 상주하는 프로그램도 많아질테고, 모바일 3D 게임이 고도화가 되면 마찬가지로 램 사용량이 늘어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구글이 하는 안드로이드 OS 메이저 업데이트도 앞으로 어떤 기능이 추가가 될지 모르기 때문에 여유있는 램 공간이 필요하고요. 덱스 사용에 있어서도 램이 넉넉해야 버벅임이 없습니다. 제품 사양을 특별히 챙겨보는 이른바 기덕(?) 분들을 위해서인지 몰라도 이번에 ① 삼성닷컴 한정에 ② 딱 한가지 색상의 ③ 자급제 모델만 16기가 램을 탑재하였는데, 솔직히 선택의 폭을 너무 조여둔 느낌이 듭니다. 그마저도 수요 예측 실패로 사전예약자들이 정식 출시일보다 뒤늦게 받는 일이 발생하고 있고요. 이곳 저곳 IT 관련 커뮤니티에도 기다리기 지쳐서 주문취소하신 분들이 몇몇 보입니다. 이런 분들도 놓치지 않고 더 많이 판매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③ S시리즈 울트라 모델의 경우, 3배줌 카메라 센서 모듈의 스펙을 강화해주셨으면 합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 갤럭시 S9에도 탑재한 적이 있던 가변조리개 기능을 2억화소 메인 카메라 센서 모듈에도 넣어주십사 부탁드리오며, 자꾸 떨어져 나간다는 말이 나오는 카메라 링(일명 올리브링)은 아예 처음부터 제거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카메라 링을 부착해놓은 이유가 S24 시리즈와의 디자인적인 차별화 때문인지 아니면 카메라 모듈 보호유리 파손 방지 때문인지 모르겠는데, 꼭 필요한 요소는 아닌 듯 보입니다. 원가절감 하려고 S펜의 블루투스 기능까지 빼놓은 판에 카메라 링은 오히려 불필요한 원가 상승의 요인이라 생각됩니다.
대내외적인 문제로 고생이 많으신 삼성전자 현직 엔지니어분들께 S25 시리즈를 잘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오며, 이번을 전환점으로 삼성전자가 부디 본래의 자리를 되찾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속으로 많이 응원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