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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3-2025 07:55 PM ·
갤럭시 ZZ4 처음 나왔을때 사전구매로 저는 폴드4, 와이프는 플립4를 구매해서 잘 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23년 12월에 일단 힌지 불량으로 폰이 바로 펴지지 않는 문제가 있어서 서비스센터에서 내부 올갈이를 받았습니다. 내부는 거의 새폰이 되었다고 그래도 만족하면서 잘 쓰고 있었고, 그때는 제가 실수로 몇번 폰을 떨어뜨려 힌지쪽에 찍힌 자국도 있었으니 제 과실이라고 해도 어쩔 수 없는 케이스 였습니다.
그 이후로 비싼 수리비 조심하자 하면서 애지중지하면서 잘 쓰고 있었는데 작년 12월부터 간헐적으로 핸드폰을 펼쳤을때 유심을 인식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몇번 재부팅하고 몇분에서 몇시간 기다리다보면 다시 인식하고 잡기도 했고, 연말연시라 업무나 일정이 바쁠때라 서비스를 못가고 버텼습니다. 처음에는 유심이 불량인가 해서 두번정도 대리점에 가서 유심 교체도 받기도 했었고요. 그래도 증상은 계속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한 일주일 전부터 핸드폰을 펼치면 내부 액정이 아예 안들어오는 문제가 또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화면 꺼진채로 카메라 찍어보면 소리가 나고 갤러리에 사진이 들어오는거 보면 아예 폰이 작동하는건 아닌데 내부액정만 먹통이 됩니다. 외부액정은 멀쩡하긴 하지만 불편함이 점점 심해져서 센터를 가니, 액정이나 유심트레이 등 커넥터가 힌지를 통해서 지나가는데 이 경우 커넥터만 교체하거나 할 수 없으니 무조건 내부를 새로 갈아야 하고 70만 4천원의 수리비가 발생한다고 하네요.
내부적인 규정은 새 기기가 개통되고 나서 2년 내, 이전 동일 증상으로 수리받은적이 있으면 수리기간에서 1년 내가 보증기간이며 이를 지나면 무조건 수리비가 발생한다고 하는데, 지난번 수리 이후 제가 폰을 떨구거나 물에 담그거나 한적 없이 일반적인 환경에서 쓰던 폰이 외부 충격도 없이 이상이 생기고, 그에 따라 70만원이 넘는 수리비가 발생한다면 이번에 수리를 해도 또 일년 뒤에 자연스레 이상이 생기면 그때 또 수리비를 내고 수리받아야 하는거냐. 하니 원칙적으로는 그렇다는 원론적인 대답만 들었습니다.
그래서 수리받기 포기하고 돌아오는 길에 삼성전자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하소연하니 책임자 통해서 다시 연락준다고 하고, 한시간정도 뒤에 다른 분에게 연락이 와서 통화했는데 결론적으로는 방법이 없다. 라는 원칙만 다시 알려주네요.
솔직히 폴드 기기에 매우 만족하고 주변 사람들한테도 자랑하면서 4명정도를 폴드로 넘어오게 만들었는데, 삼성도 그렇고 폴드 기기에 정이 뚝 떨어지네요 ㅠ 힌지를 넘어가는 커넥터쪽 문제라면 구조적인 제품 품질 문제 아닌가요? 그리고 비슷한 증상이 있는 분들도 맴버스 커뮤니티에 검색해보니 있던데 4 이후 나온 폴드는 개선이 좀 되었서 생산이 되는지 몰라도, 최소 4 이전에 제품들은 비슷한 리스크를 가지고 있는 기기들이라는거고, 그 부분에 대해 부분수리가 되는것도 아니고 그냥 통짜 교환이라니 이해할 수 없네요.
결국은 폴드를 안심하고 쓰려면 그 비싼 기기를 사서 제일 비싼 보험료(삼케플같은)를 구독하면서 쓸 정도가 못되면 쓰지 말아야 하는 기기라는 생각만 드네요. 폴드6도 나왔을때 투고로 받아서 써보고 무게나 전면 액정비율 변경에 만족해서 폴드4 1~2년정도 더 쓰다가 6나 뒤에 나올 7으로 넘어가고 싶었는데 아직은 아닌것 같습니다. 폴드는 포기하려고요. 이 비싼 기기 애지중지 모시기에도 벅찬데 비싼 보험까지 들어가고, 힌지로 인한 구조적인 문제로 인한 불편함 리스크까지 안고 갈 자신이 없어지네요.
삼성에서도 폴드제품의 초기 상용화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솔직히 이런 문제도 대처 못해주면서 고객에게 부담 전가시키면서 신제품만 계속 만들어내는 것이 과연 접는폰 대중화가 될까 싶습니다. 가격이 낮아지는것도 아니고, 삼케플 가격도 계속 따라 올라가고, 이런 문제에 대처도 안되면서 만족하던 유저가 점점 떨어져가지 않을까요?
폴드에 떨어져 나가면서 넋두리 한번 남겨봅니다. 기분이 매우 씁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