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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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2023 12:14 PM - 편집 05-25-2023 12:15 PM
기타영화관이 비싼 요즘 같은 시대에 홈 시네마를 알아보시는 분들도 꽤 계실 것으로 보입니다. 요즘 홈 시네마의 핵심 제품으로는 사운드바가 있다고 봐야겠죠. 저는 제작년 말에 비교적 낮은 가격대를 갖추고 있던 삼성 사운드바 HW-S50A를 영입해왔었습니다.
TV 자체 내장 사운드를 당연히 오래 쓸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무난하게 사용할 생각으로 골랐던 제품인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습니다.
물론 폼팩터상 한계는 뚜렷했고, 각종 미디어 플레이어 기기들을 쓰다보니 사운드 업그레이드에 대한 욕구는 언제든지 남아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번주 토요일, 5월 13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커뮤니티를 통해서 올해 3월에 출시한 HW-Q990C가 전국 200대 한정으로 삼성 스토어에서 79만원에 풀리고 있다는 글을 확인했습니다. 물론 저는 구매 생각이 딱히 있진 않았는데, 어쩌다보니 연락을 돌리다가 집 근처 삼성 스토어에 1대 재고가 남은 것을 확인하고 일시불로 결제를 해서 들고 오는 사고를 쳐버렸습니다.....
그래서 갑작스럽게 시작하는 삼성 사운드바 HW-Q990C의 개봉기입니다.
삼성의 플래그쉽 애트모스 사운드바는 HW-N950, 2018년에 나온 제품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해당 제품도 출시 당시 평이 괜찮은 편이었는데, N950 이후로 삼성이 계속 개선된 후속 제품을 내다보니 Q990C까지 오게 되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상자가 워낙 크고 무거워서 (약 28kg) 상자 주변을 돌려볼 시간도 없이 일단 바로 개봉했습니다.
워낙 무거운 제품이라 스티로폼 완충재를 아낌없이 사용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나오는건 사운드바 본체입니다. 본체만 해도 무게가 상당합니다. 대략 7kg입니다.
다른 구성품도 꺼내야 하니 계속 개봉해보겠습니다.
작은 악세사리 박스도 개봉 중에 발견할 수 있는데요, 사용 설명서 아래에 추가로 써야할 물품들이 들어있으니 전부 꺼내주도록 합니다.
안에 있던 서브 우퍼와 리어 스피커까지 전부 일단 꺼내놓고 보면 이렇습니다.
운송 중 파손 방지를 위해 완충에 심혈을 기울인 것을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서브 우퍼는 구성품 중에 무게가 제일 무겁습니다. 약 11kg 정도인데요, 그만큼 크기도 상당합니다.
후면 하단에는 전원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는 곳과 ID SET (무선 재연결) 기능, 링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LED가 있습니다.
리어 스피커도 각각 1.7KG 정도, 역시 가볍지 않습니다.
리어 스피커는 독특하게 전원 케이블을 아래에 넣어서 세팅할 수록 되어있습니다. 스탠드 같은 곳에 놓고 쓰는 것을 고려한 디자인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악세사리 박스의 구성품들은 이렇습니다.
HDMI 케이블, 전원 케이블 4개, TV 스탠드용 고무 받침, 리모컨, 벽걸이 키트입니다.
사운드바에 기본으로 벽걸이 키트를 제공하는 것은 참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전원 케이블인데요, 전부 1.5m 이하의 짧은 케이블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말로는 3m에 달하는 긴 케이블을 일부 제공한다고 하던데... 아닌거로 보입니다.
사운드바 본체를 다시 보러 왔습니다.
진짜 크고 깁니다. 얼마나 긴지 체감이 잘 안되시죠?
줄자로 대보니 약 1220mm (1.22m) 정도가 나옵니다.
저도 처음에는 이정도로 긴 사이즈는 설치가 좀 어려울 것으로 보였는데...
충분하진 않지만 eARC에 추가로 2개의 HDMI IN 단자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심 좀 써서 HDMI IN은 3개 정도 줬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아쉽습니다.
요즘 삼성/LG TV는 TV에서 DTS 패스스루가 되지 않는 관계로 DTS 컨텐츠를 패스스루로 이용하실 예정이면 eARC 연결만으로는 안되고 사운드바에 연결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요즘 삼성 TV의 리모컨과 비슷한 디자인의 사운드바 리모컨이 제공되지만 앞서 보셨듯 AAA 배터리를 사용합니다. 이건 TV와 비슷하게 했어도 되었을 것 같은데, 원가 절감이라고 봐야겠죠...
설치 과정은 살짝 생략되었습니다.
우선 리어 스피커를 설치할 수 있도록 위치를 잡았는데, 뒤에 벽 재질이 나무라서 최초 설치에 애를 먹었습니다.
여기 사진에서 왼쪽은 오른쪽의 시행착오를 겪은 뒤에 설치된 결과입니다. 훨씬 깔끔하고 잘 된 것 같습니다.
하나 걱정 되던 부분은 설치를 진행하면서 너무 위에 있는 것 아닐까 싶었는데...
사운드바는 다이 위에 딱 알맞게 들어갈 수 있도록 배치를 조정했습니다. 정말 딱 맞게 들어가네요...;;
우퍼는 앞쪽에 놓을 수 없는 관계로, 소파 옆에 놓았습니다.
WiFi를 지원하는 삼성 사운드바는 스마트싱스에서 동봉된 리모컨이 없어도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사운드 출력 기기를 설정하고, 음량을 조정하고, 각종 음향 모드나 세부 조정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사운드바의 리모컨을 아예 안쓸 생각은 안하시는 것이 좋은데요, ID SET 기능은 스마트싱스 내에서 조작이 아예 불가합니다. 리모컨에서만 가능합니다.
처음 세팅하고 개인적으로 추천드리는 옵션은 스페이스핏 사운드 (필수), AI AVA, 우퍼 레벨 최저 (-12) 입니다.
우퍼의 경우 주변 공기도 흔든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출력이 굉장히 세서 층간 소음을 고려하신다면 필수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 모드는 자유롭게 조정하셔도 될 것 같네요. 음향 모드는 개인적으로 AI 모드가 제일 좋았습니다.
(당연 영상 녹화로 애트모스 사운드를 녹화할 수는 없습니다, 느낌만 이렇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넓진 않은 거실에서 구동하는 Q990C지만 스페이스핏 사운드 덕분인지 서라운드 사운드를 느끼기엔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특히 걱정과 달리 후방 스피커 위치는 제법 괜찮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애트모스 효과를 느끼기에도 충분했습니다.
이 제품의 유일한 단점이라고 볼 수 있는, 단독 주택이 필요하다는 것 말고는 안좋은 부분을 고르기도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현재 저는 메인 미디어 플레이어로 쉴드 TV 3세대를 사용하고 있어서 다양한 소스(E-AC3 ATMOS, TrueHD ATMOS, DTS:X)로 공간음향 테스트를 추가로 진행 해봤는데 각 무선 스피커들의 끊김 현상도 느끼기 어려웠고,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갑작스럽고 빠르게 진행된 삼성 사운드바 HW-Q990C 개봉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설치도 쉽고, 사운드도 아주 좋고, 홈 시네마의 절정을 쉽게 느낄 수 있는 제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구입가가 79만원보다 한참 아래였기 때문에, 더욱 만족스러운 지름이었습니다.
일시불의 가취가... 있었다고 봐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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