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버즈 플러스를 사용한지 벌써 1달이 되었네요. 일전에 사용하던 QCY 무선이어폰과는 확실히 차별화되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만큼 예상치 못한 불편함 등이 있었던 것 같아 솔직담백하게 실사용 후기 장단점 위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갤럭시 버즈 라이브를 살 것이냐,
아니면 가격이 떨어진 버즈 플러스를 살 것이냐.
실 사용자의 1달후기를 듣고 결정하시는 것도?!
일단 동글동글한 디자인의 그립감,
한손에 쏙 들어와서 별 다섯개 주고 싶습니다.
갤럭시 버즈 플러스 케이스는 조약돌 느낌인데요, 그래서 그립감이 좋고 가방에 넣어놨을 때 그 미끌한 표면감각으로 쉽게 케이스를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동그란 디자인이라 그런지, 저는 유난히 케이스를 바닥에 많이 떨어뜨리게 되더라고요 ㅠㅠ 그런 점에서 QCY 케이스의 각진 디자인이 미끄럼 방지 측면에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버즈 플러스 내구성이 튼튼해서 그런지 아직 무리없이 사용중입니다)
갤럭시 버즈 플러스 케이스 내부 디자인
우선 안에 자석을 삽입해서 열고 닫을 때 딱딱 맞는 느낌이 좋습니다. 뚜껑을 여닫을 때도 딱 하고 닫히는 자석의 느낌이 좋았고요, 이어버드도 자석이 삽입되어 있는지 케이스 가까이에 가져가면 딱 하고 알아서 붙었습니다. 저는 그 느낌이 참 좋더라고요. 가루가 떨어지는 느낌도 없었습니다.
갤럭시 버즈 플러스 생채인식기능
인식기능에 별 네개 반 주고 싶습니다.
갤럭시 버즈 플러스 이어버드는 귀에 꽂을 때 사용자의 신체를 인식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기중이던 이어버드가 귀에 꽂는 순간 자동으로 인식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편 귀에서 빼면 나오던 노래가 자동으로 중지되는 점도 좋고요, 다만 가끔 오작동해서 귀에서 뺀 뒤에도 노래가 계속 흘러나오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아직 소프트웨어 개선이 필요할 것 같아 별 네개 반 주고 싶었습니다.
갤럭시 버즈 플러스 충전기능
배터리가 오래 가지만 재충전의 귀찮음
갤럭시 버즈 플러스의 배터리는 타 무선 이어폰에 비해 굉장히 긴 편입니다. 실제로 저는 풀충전한 상태에서 하루종일 노래를 들어도 배터리가 나가는 경우가 거의 없었는데요. 다만 갤럭시 버즈 케이스가 완충된 상태에서 1번만 버즈 플러스 충전을 지원해주고 방전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기 전에 꼭 충전기를 껴놓고 자야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배터리가 그렇게 오래가는데도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리고 가끔 충전 오류가 나는 부분이 있어 아쉬웠습니다.
이어버드의 윙팁 독특하게 생겼습니다.
운동을 할 때도, 마스크를 뺄 때도 빠지지 않습니다.
갤럭시 버즈 플러스 이어버드의 윙팁이 독특하게 생긴 연유로 이게 귀에서 잘 빠지지 않는 장점이 있는데요. 한편 카페나 식당에서 아주머니가 저에게 무슨 이야기를 할 때, 허둥거리며 이어폰을 빼다가 귀에서 잘 빠지지 않아서 바닥에 툭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 손이 뭐든 잘 떨어뜨리는 편이기는 한데, 이전 이어폰보다 더 자주 떨구는 느낌이 있어서 ㅜㅜ 이건 제 손의 문제일까요.
케이스가 C타입 충전기를 지원해준다는 것도 저에게는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기존에는 C타입 충전기, 노트북 충전기, 그리고 일반 충전기까지 3개를 가지고 다녀야 하는 (...) 불편함이 있었는데 충전기 타입이 하나로 통일되니 챙겨야 할 것이 줄어들어 더 좋았습니다.
갤럭시 버즈 플러스, 저는 만족하면서 사용 중입니다. 나름대로 유용할 줄 알았던 기능 중 하나 <알림> 기능에 대한 리뷰도 살짝 해보고 싶었는데요. 무선 이어폰이 어디에 갔는지 찾기 어려울 때, 웨어러블 앱을 통해서 버즈에서 큰 소리가 나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잃어버린 무선 이어폰을 손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요.
버즈 플러스를 케이스에 넣지 않고 보관할 경우 배터리가 방전되는 경우가 있어서, 이런 경우에는 무선 이어폰 알림 기능이 생각보다 큰 효과를 보지는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ㅠㅠ 이어폰, 그때그때 케이스에 넣어둘 것, 또 하나 다짐을 합니다.
그래도 저는 버즈 플러스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고요, 한 번 사용하니 기존의 QCY 이어폰으로는 돌아가지 못할 것 같습니다. 다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삽입되지 않아서 시끄러운 환경에서 음악 혹은 일에 집중하기 어려운 아쉬움이 약간 있었고요. 반대로 바깥 소리가 들리는 기능에 대해서는, 사람 목소리는 들리지 않고 발소리, 지하철 철컹거리는 소리 등 외부 소음만 더 잘 들리는 듯 해서 아직은 개선이 많이 필요할 듯 싶었습니다.
갤럭시 버즈 플러스 터치기능
아, 글 마무리하다가 제가 신세계를 경험했던 터치기능을 쏙 빼버렸네요. 갤럭시 버즈 플러스는 터치기능이 있는데 이게 진짜 편리함의 끝판왕입니다. 제가 요즘 바깥에서 산책을 자주 하는데요, 한 3-4시간 걸을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제 감성에 따라 노래를 바꾸고 싶을 때 가볍게 이어버드를 톡톡 두드리면 노래가 다음 곡으로 바뀌거든요.
톡, 하면 노래를 재생/일시정지 할 수 있고요. 톡톡, 다음 곡, 톡톡톡, 전 곡을 틀 수 있습니다. 이게 진짜 신세계입니다. 저는 음악 한곡을 무한반복해서 듣는 스타일이라서 보통 1곡 듣기로 멜론을 고정해놓고 산책을 하는데요. 가방 혹은 주머니에서 뒤적뒤적 핸드폰을 꺼내 디스플레이를 키고, 멜론에 들어가 노래를 다음곡으로 넘기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냥 노래를 바꾸고 싶으면, 양 손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왼쪽 귀를 톡톡 두번 두드려주기만 하면 됩니다. 편리함을 잘 몰랐는데, 이전 QCY 이어폰을 사용하니 저도 모르게 귀를 툭툭 ;; 치고 있더라고요. 뭐야, 왜 노래 안 바뀌냐 하면서요. 진짜 별 다섯개 만점에 10개 주고 싶네요.
갤럭시 버즈 플러스 후기, 여기까집니다.
배터리 길이가 중요하고, Flat 한 음색을 선호하는, 운동을 좋아하는 무선이어폰 사용자라면 갤럭시 버즈 플러스 가격이 떨어질 때를 기다렸다가 구매하시는 게 좋을 듯 하고요. 여기에 웃돈을 조금 더 주고, 이어폰의 완벽한 노이즈 캔슬링 기능 등을 기대하시는 분들, 신제품에 예민하신 분들이라면 갤럭시 버즈 라이브를 구매하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당신의 선택은? 궁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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