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를 좋아 하는 사람은 압니다. 47mm 시계는 엄청 크다는걸요. 이정도면 헬스 열심히 한 사람들만 사용할 수 있는 사이즈이지만 그래도 대중화를 위한다면 스트랩이 연결 되는 부분을 잘 설계 합니다. 좀 더 얇은 손목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손목을 잘 감쌀수 있도록요.
그래서 애플 워치 울트라를 보면 그것도 47mm의 큰 사이즈이지만 이 부분을 잘 고려해서 설계 했기에 사람들이 별 불만 없이 사용하고 있는겁니다.
애플 워치를 보면 A 연결 부분이 시계와 수평이 아니고 꺽여 있습니다. 손목을 잘 감쌀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그리고 B 부분을 최소화 하여 또 손목에 잘 밀착 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었기에 47mm 정도 되는 큰 시계이지만 손목 둘레가 160mm 정도만 되면 구매 해서 잘 차고 다닙니다.
이 울트라라는 강력한 스마트 워치를 가지고 있지만 사용자의 90%는 오지 탐험을 할 일 없고 물속 탐험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능을 가지고 있는 시계에 대한 단순한 소유욕과 그리고 남들과 달라 보이는 좀 특이한 요소 때문에 손목에만 잘 어울리면 비싼돈을 주고 구매를 하게 되는것이죠.
자 이제 갤럭시 워치 울트라를 볼께요.
시계의 사이즈는 애플 워치 울트라랑 비슷하지만 A 부분과 B 부분의 디자인이 진짜 무슨 생각으로 만들었난 싶을 정도로 이상합니다. 분명히 시계 디자인을 한다는 사람도 스카웃 했을 것이고 애플 워치 뿐만 아니라 명품 시계의 디자인도 참고 하면서 만들었을텐데 삼성은 도대체 왜 이런겁니까?
A 부분이 시계와 수평이라서 스트랩이 그냥 쭉 뻗어 나감니다. 그래서 손목을 자연스럽게 감싸지 못하고 그 아래공간이 붕 뜹니다. 그리고 이렇게 수평으로 나가다 보니 B 부분도 손목과 밀착 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유튜브에서 착용한 영상 봐보세요. 진짜 엉망입니다. 손목이 얇은 여성이 차지는 않겠지만 못봐주겠더라고요.
이렇게 만들면 정말로 손목이 두꺼운 사람만 찰 수 있게 됩니다. 손목 둘레가 최소 180mm 이상은 되야지 어울리지 않을까 싶네요.
그렇다면 기능적인 호기심도 부족하고 디자인으로도 뭔가 아쉬운 그리고 일반 갤럭시 워치와 다를께 없는 이 시계를 누가 살까요?
상황을 상상해보면 ...
애플 워치 울트라: 티타늄이라 가볍고 배터리도 오래가고 디자인도 나쁘지 않아. 내 손목에 올려 놨을 때 크게 이질감 없어. 가격은 상당히 비싸지만 평생 쓸일이 없을것 같은 오지에서 조난 신호와 프리당이빙 기능있으니 뭔가 차별화도 있으니 사자.
삼성 워치 울트라: 티타늄이라 가볍고 배터리도 오래가고 디자인은 음... 호불호가 있지만 난 괜찮아. 그런데 와 손목에 올려 놓으니 붕 떠있네. 너무 크다. 나한테 안어울리는것 같어. 가격은 일반 워치에 비해 두배가 넘네... 뭐가 다른거지? 좀 더 밝은 화면과 가볍고, 배터리... 100m 방수... 수영할 때 확실히 문제 없는. 설명을 보니 와 깨알 같은 글씨로 뭔 조건이 이렇게 까다롭지. 뭔지 모르지만 애플 울트라는 수심 체크와 물온도도 체크 되는데...이건 안되네... 그냥 가성비로 일반 워치 사자.
이렇게 되지 않을까요?
(한가지 다행은 그래도 스트랩에 각이 좀 있어서 손목으로 좀 부드럽게 꺽기는것 같기는 하네요)
삼성전자 제품들.
도대체 왜 이런가요? 이런 제품을 보면 이 제품을 디자인 하고 설계 한 사람들 분명히 저보다 훨씬 똑똑하고 능력이 있는 사람들일텐데 자기가 만든 제품을 사용안하나 봅니다. 그냥 상사가 지시하니 만들고 결과를 내기 위해서 안정적으로 남의 해놓은거 영혼 없이 그대로 따라 하니깐 뭔가 고민을 하고 프로들이 사용할 제품은 진짜 생각해서 만들어 내는 제품을 따라가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수박 겉핥기인것 같습니다.
이번 워치 울트라는 울트라는 명칭을 사용하면 안됐습니다. 그냥 워치 아머(armor, 내구성 좋음) 이정도가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누가 봐도 애플 워치 울트라를 따라 했는데 따라한건 색상과 배터리 100m 방수 뿐이네요. 한마디로 역부족입니다.
차라리 샤오미 자회사인 어매이징핏 티렉스 울트라 (50만원대) 정도의 기능만 있었어도 대박 났었을것 같습니다.
한두어달 전 기대를 엄청했고 어제만을 기다렸는데 너무나 실망해서 넋두리 남김니다.
(어제는 간략하게 다이빙 모든 안되는것에 넋두리를 했고 오늘은 그래도 애증은 있어서 유튜브 좀 찾아 봤더니 디자인 요소가 딱 보여서 글 남기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