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다른 멀티포인트 지원 제품들처럼 기기에서 나는 모든 사운드에 대해 기기 전환 기능이 작동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가진 무선 헤드폰이나 블루투스 리시버들은 그랬거든요. 그런데 버즈 프로의 경우 제한적인 경우에만 기기 전환이 일어나는듯 합니다. 일단 ONE UI 3.1 업데이트 된 두 기기(갤럭시S21 울트라 & 갤럭시탭S6)에서 연결했으니 기기의 문제는 아니라는 점은 먼저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두 기기 모두 ONE UI 3.1 업데이트 완료한 것 확인했고요, 같은 삼성 계정으로 로그인돼있고, 삼성 웨어러블 앱에서 '끊김없이 기기 전환' 기능도 켜져있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일단 삼성 기본앱들이나 지니, 넷플릭스, 유튜브 등에서 나는 사운드에 대해서는 버즈의 연결 전환이 잘 작동합니다.
문제는 해당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어플들이 있다는 겁니다. 몇몇 OTT(왓챠 플레이, 티빙 등), 써드 파티 동영상 플레이어, 웹브라우저(제 경우는 웨일)에서 사운드가 재생될 땐 기기 연결이 옮겨오지 않더군요. 아니 구글과 삼성의 어플이 아닌 다른 어플들에서 나는 사운드에 대해서는 거의 반응을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예컨대 갤럭시S21울트라에 버즈를 연결하여 음악을 재생하다가 버즈가 페어링 된 갤럭시탭 S6에서 왓챠 플레이나 티빙, 네이버TV로 영상을 재생하면 버즈 연결이 전환되지 않고 그냥 태블릿 스피커로 사운드가 나오더군요.
끊김없이 기기전환 기능이 ONE UI 3.0 이상이라는 조건만 만족하면 되는게 아니라, 사운드를 재생하는 어플리케이션에도 제한이 존재하는가봅니다. 그래서 기기 전환 기능만 맏고 조용한 곳에서 그냥 영상을 재생했다가 당황한 적이 여러번 있네요.. 전환이 작동하는 경우의 전환 속도나 연결 안정성에 대해서는 상당히 만족합니다. 아주 부드럽고 빠르며 전환 직후의 사운드도 자연스럽다고 느낍니다.
그러나 어플에 관계없이 기기에서 나는 모든 사운드에 대해 전환이 일어나야 진정한 멀티포인트 지원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여전히 수동으로 버즈의 연결을 옮겨줘야하는 경우가 많아서 불편한 경우가 있네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업데이트가 있었으면 합니다.
네, 답글 감사합니다^^ 내용 확인했습니다. 아직 지원되는 앱이 많이 부족하군요. 왜 보수적으로 지원하는지 그 명분에 대해서도 이해는 했습니다만, 일괄적으로 멀티포인트(삼성 측에서는 오토 스위치라고 부르는군요)를 지원하는 다른 기기들을 많이 사용해본 입장에서는 그렇게 공감이 가는 부분은 아니네요. 제 사용자 경험상 최적화된 앱에서만 보수적으로 지원하는 오토스위치 보다는 모든 앱에 대해 적용되는 멀티포인트 쪽이 훨씬 편리하다고 느꼈거든요.
일단 최적화 여부가 검증된 어플리케이션에 한해서 지원하는게 삼성 측의 방침이라면, 빠르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지원 어플을 늘려나가줬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모바일 환경에서 다양한 동영상 플레이어, OTT 서비스, 웹브라우저를 사용하는게 일반적이니까요. 아직 버즈의 오토 스위치는 그 커버리지가 너무 좁은 것 같습니다. 이왕 기능을 넣어줬다면, 최소한 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기기 안에서는 항상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었으면 합니다.
네, 그런 구현 방식의 차이 때문인가보네요. 하긴 하드웨어적 멀티포인트라면 기능 활성화에 One UI 버전이라든가 동일 삼성계정 로그인 상태라든가 하는 단서가 붙진 않았겠죠. 다만 하드웨어적인 멀티포인트라면 연결 안정성이나 배터리 효율을 담보하는 데에 기술적 허들이 더 높았을거고요. 아무튼 기대보다는 아직 불완전한 멀티포인트라 조금 실망감이 들었나봅니다. 여러 디바이스를 동시에 사용하는 일이 많은 사람인지라 멀티포인트 기능에 대한 필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었던만큼 삼성의 오토스위치 기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거든요.
다만 삼성은 사후 지원이 충실한 회사이고, 또 적어도 삼성 제품의 점유도가 높은(스마트폰이든 코드리스 이어폰이든) 국내에서는 어플리케이션 개발사들과 서비스 공급자들이 삼성 제품과의 호환성을 소홀히 하긴 어려울테니, 차차 나아질 거라는 생각은 듭니다. 링크해주신 글을 보면 삼성 측에서도 인지는 하고 있는 상태인듯 하고요. 믿고 기다려봐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