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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버즈 2 리뷰 ㅣ 더 저렴해진 가성비

(게시글 작성 시간: 09-16-2021 12:0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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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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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워치/버즈/기타)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투고 서비스 기간동안만 간단하게 써보고 리뷰 올리려고 했는데
여차저차 하다 보니 기간이 좀 길어졌네요.

각설하고 바로 리뷰로 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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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들어가기 전에 미리 말씀드립니다
버즈 2는 버즈 프로의 후속이 아닌 일반 버즈, 버즈 +의 후속입니다.
다만 음질, 기능상으로 추가된 부분이 많아 버즈 프로와 비교를 하며 말씀드리겠습니다
버즈 프로 가격이 많이 떨어지기도 했구요
그리고 어차피 길게 구구절절 써봐야 잘 안보실테니 짧게 쓰고 언제나 그랬듯 마지막에 장단점만 정리할테니, 간단하게 보고싶은 분들은 맨 밑으로 내려주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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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검정부분에 퍼런 LED가 들어온다는데 저는 모르겠숴요..어떤 상황인지..


외형, 디자인, 착용감
크레들은 버즈 라이브, 버즈 프로와 형태를 공유하고 있고, 모든 액세서리가 동일하게 호환됩니다.
이전에 쓰던 액세서리를 쓸 수 있고, 이로 인해 환경에도 도움이 되고 하는건 좋은데, 프로 라인업과 일반 버즈 라인업의 외관 차이가 적고(블루투스 이어폰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부분이 크레들이니깐요) 이제 조금 변화를 줘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들긴 합니다.
하지만 크레들 힌지는 약간 변화했습니다. 버즈 프로를 쓰시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힌지가 약간 덜렁거린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이번 버즈 2는 버즈 라이브만큼은 아니지만 열고 닫을 때 어느정도 텐션이 있어서 덜렁거리지 않습니다.

이어버드 자체는 외관상으로만 봐도 확 작아지고 가벼운 느낌이 드는데,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버즈 프로를 끼면서 뭔가 빠질거같아 불안하다, 귓바퀴가 아프다고 느끼신 분들은 버즈 2의 착용감에 굉장히 만족하실거라 생각됩니다.
귀에 집어넣자마자 정말 안정감있다는 생각이 딱 들고, 이건 정말 격한 운동을 할 때 써도 문제가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분탓인지는 모르겠지만 기본 이어팁의 차음 성능도 꽤나 개선되었습니다.

귀에 착용했을 때 외형은 요즘 이어폰 치고 조금 심심하다고 느낄 수도 있는데.. 뭐 그냥 무난하고 이쁘게 잘 뽑은 거 같습니다.
깔끔한게 저는 맘에 들었습니다. 색들도 다 차분해서 착용했을때 그렇게 튀지도 않고요.

아 이번에 방수는 안됩니다. IPX2등급인데 정말 스쳐 지나가는 빗물 정도만 막아준다고 보시면 돼요. 구멍 송송 뚫린 버즈 라이브와 동급인겁니다.





연결성 / APP / UI
여태 버즈들과 똑같이 삼성 핸드폰과의 연결성은 뛰어납니다. 
열자마자 바로 연결되구요, One UI 3 이상의 버전을 사용하고 계시다면 기기간 자동 전환도 지원합니다. (워치와도 자동전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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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UI 바뀐건 다들 아실겁니다. 화면 모드에 따라서 테마가 바뀌도록 변경되었구요, 기본적으로는 흰색 테마가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이어버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나 이퀄라이져 설정, 이어버드 착용 테스트 등등이 '이어버드 설정' 메뉴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어.. 글쎄요 사실 왜 굳이 이렇게 했나 싶습니다. 단순히 이퀄라이져만 조정하려고 해도 이어버드 설정 > 이퀄라이져 이 두가지 터치를 거쳐서 설정해야 하는데, 상당히 번거롭습니다.
그리고 제가 지금 노트8을 사용하고 있는데(슬슬 보내줄때가..) 이런 메뉴 왔다갔다 할 때마다 버벅거려서 짜증나서 안 들어가게 됩니다.
특히나 내 이어버드 찾기를 누르면 언제부턴가 바로 SmartThings 앱으로 넘어가버리는데, 제 폰으로는 이거 켜지는데 한세월 걸립니다.

솔직히 전체적으로 사용하기 편한 UI라고는 못하겠습니다만 많은 분들은 문제 없이 사용하고 계시는거 같아 단점으로 지적하긴 어려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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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컨트롤 메뉴입니다. 이번에는 터치 사용/미사용 뿐만 아니라 두번탭, 세번 탭, 길게 누르기를 사용할지 말지도 설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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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누르기 설정인데, 달라진 점이 보이시나요?

이전 버즈 프로 설정에서는 오른쪽과 왼쪽을 똑같은 동작으로(왼쪽이 노캔<>주변소리듣기면 오른쪽도 자동으로 노캔<>주변소리듣기 로 설정됨) 설정이 되었는데, 이번에는 오른쪽과 왼쪽을 각각 맵핑할 수 있도록 변경되었습니다.
이런 부분은 아주 맘에 들고 실사용에서도 매우 편리했습니다.

번거롭게 몇 단계 거쳐서 들어가야 하는 UI만 좀 수정되었으면 합니다.





음질

버즈 프로 사용자분들은 안심하셔도 될 거 같습니다.
플러스나 라이브 대비 해상력이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 버즈 프로에는 못 미칩니다.
전체적인 풍성함이나 저음의 디테일같은 부분이 프로 대비 많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음질은 버즈 플러스랑 전체적으로 비슷한데 저음부분이 많이 강화됐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냥 웬만한 분들은 딱 착용하고 들으면 "오 괜찮네" 라고 느낄 정도입니다. 하지만 프로를 듣다가 오신다면 약간 모자라다는 느낌이 많이 드실겁니다.





노이즈

음... 처음에는 그냥 넘어가려 했는데 이 부분은 그냥 넘어가기 힘들거같습니다. 특히나 노이즈에 예민한 저로써는요.

노이즈가 있습니다. 근데 일반적으로 미디어 재생이 꺼진 상태에선 전혀 들리지 않고 어느정도 음악을 크게 듣는다면 전혀 거슬리지 않을 정도의 노이즈입니다. 
근데 조근조근 속삭이는 음악 소리를 듣거나 아니면 남성 유튜버의 저음역대 목소리가 나오는 제품 리뷰 영상을 본다면 "치이이이익" 하는 노이즈가 꽤나 거슬릴 정도로 들립니다. 
처음엔 제 제품만 그러는건가 싶었는데 여러가지 버즈 2 제품을 사용해보니 제 제품의 문제는 아닌 거 같습니다.
버즈 + 때 노이즈를 겪어보셨고 민감하게 반응하신 분들은 아주 익숙한 노이즈일겁니다.
라이브와 프로떈 잘 잡다가 갑자기 노이즈가 다시 돌아와서 좀 당황스럽네요.
하지만 제 주변을 보면 노이즈에 크게 민감하지 않은 친구들은 잘 사용하고 있고 웬만한 분들은 크게 느끼지 못할 정도입니다.
예민하신 분들은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ANC
출시하기도 전에 '이 가격대에 노이즈 캔슬링을?'. "그럼 버즈 프로가 뭐가 되냐 ㅋㅋ" 등의 하극상이라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버즈 프로 사용자분들은 안심하셔도 될 거 같습니다.
노캔이 되긴 되는데, 중고역대가 많이 뚫고 들어오는 편이고 저음역대만 잘 걸러줍니다.
차음이 아주 잘 되는 버즈 라이브를 낀 듯한 느낌이랄까요
어느정도 저음역대만 잡아주고 나머지는 PNC로 차단하는 느낌입니다.
이 제품으로 처음 노캔을 접해보는 분들이 계실텐데 그런 분들은 아주 잘 쓰실만한 수준의 노캔이지만 버즈 프로나 타사(에어팟 프로나 보스, 소니 등등) 의 제품을 경험해보신 분들이라면 노캔이 많이 약하다고 느끼실 수 있을거 같습니다.
아 이번에 노이즈캔슬링 설정에서 '강하게, 약하게'설정은 사라졌습니다. 





주변소리듣기
버즈 프로에 대비 주변소리듣기 성능이 좀 떨어집니다.
이건 정말 내가 마이크를 통해서 듣는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버즈 프로는 어쩔 땐 정말 이어폰을 끼고 있다는걸 깜빡하곤 하는데 버즈 2는 내가 주변소리듣기 모드를 켜고 있다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적당히 쓸만 하고 가격 생각하면 이것까지 단점으로 지적할 순 없을 거 같습니다.
아 근데 이번에 상당히 특이한 기능이 들어갔습니다.
이어버드설정 > 접근성에 들어가면 '주변 소리 듣기 맞춤 설정'이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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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양쪽 이어버드의 주변소리듣기 크기를 각각 설정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주변 소리의 음색도 설정할 수 있습니다.
기본값이 좀 듣기 답답하다 하시는 분들은 음색을 '또렷하게' 쪽으로 움직이시면서 자신에게 맞는 주변소리듣기 모드 설정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사용자가 디테일하게 설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주 맘에 들고요, 아주 잘 쓰고 있습니다.






배터리
공식 스펙에는 이어버드 단독 5시간, 크레들 완충시 21시간이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뭐 버즈가 언제나 그렇듯 아마 배터리를 끝까지 다 쓰시는 일은 없을거라 생각됩니다. 
(제발 6시간동안 인이어 이어폰 껴놓고 외이도염 걸렸다고 뭐라고 하지 마세요. 당신 과실입니다 그건)
제가 공부하다가 낮잠잤다가 잠깐 나가서 산책을 하고 나서도 배터리가 30~40프로정도는 남았습니다.
물론 제가 음량을 굉장히 작게 듣는 편이라 다른 분들은 저보단 조금 더 짧게 사용하시겠지만 일상생활에서는 차고 넘치는 배터리입니다.






가격(feat.사은품)
제가 정말 버즈 2 가격을 보고 처음 든 생각이 '이건 미쳤다' 였습니다.
149,000원 이라뇨..
꽤나 준수한 음질에
ANC에
삼성 프리미엄까지 붙었는데
오히려 버즈 1세대보다도 가격이 더 저렴해지다니요..
솔직히 이정도 가격이면 위에 말씀드린 모든 단점을 다 커버할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불만이 좀 있습니다.
왜 항상 이렇게 이어폰을 잘 뽑아놓고 사은품을 뿌리는건가요?
제가 정말 충격받았던건 출시되고 이틀? 3일?만에 당근마켓에서 사은품으로 받은 버즈가 11~12만원대에 거래되고 있었습니다.
이러면 초기에 구매한 얼리어답터들은 뭐가 되는건가요?
"꼬우면 저렴한 중고 사면 되는거지"
라고 하실 수도 있는데 일단 중고와 신품을 받는 기분 자체가 다르구요, 난 사전예약으로 제돈 다 주고 구매했는데 다음날 중고시장에 가보니 2~3만원씩 싸게 거래되고 있는건 절대 기분이 좋을 수가 없습니다.
예전에 폴드나 S시리즈에서 사은품을 주던 때에는 제가 별로 불만이 없었습니다.
일단 3.5파이 단자를 없애면서 무선이어폰이 없는 사람들이 많은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고 그떈 버즈의 시장 점유율이 많이 낮았기 때문에 그정도 이벤트는 내가 손해를 좀 보는 기분이여도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였습니다.

근데 이제는 버즈가 시장에서 인지도가 없는 편도 아니고, 아이폰 사용자들 중에서도 음질이 더 대중적이고 가성비가 좋은 버즈를 쓰느냐, 아니면 연결성과 감성을 따져서 에어팟을 쓰느냐 같은 얘기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근데 이런 와중에 오히려 더 많은 버즈를 뿌리는거 같은데, 정말 이건.. 제품의 가치를 스스로 낮추는 행동입니다.

경쟁사인 애플의 에어팟 프로는 출시된지 2년이 넘었는데도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20만~23만 정도의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출시된지 반년 된 버즈 프로는 지금 어떻죠?
물론 버즈 프로가 워낙 잘 나오기도 했고 S21U 구매자들에게만 사은품으로 증정했기 떄문에 버즈 플러스나 이번 버즈 2같이 극한의 가격하락은 없었습니다만 13~15만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출시 반년만에요

버즈 라이브는 어떻죠?
그냥 거의 살포하다시피 한거같은데, S21과 S21플러스 모델 사용자들에게는 울트라 사용자와 차별화를 위해 버즈 라이브를 증정했었죠.
근데 많은 분들이 버즈 프로를 더 선호했는데 버즈 라이브를 줘버리니깐 이것도 그때 중고시장에 어마어마하게 싼 가격에 풀렀습니다. 
아마 그때 시세가 10~11만원정도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이것도 출시 반년만에요.
지금은 오픈마켓에서 거의 버즈 +와 비슷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뭐 우리나라 소비자 심리가 워낙 사은품을 좋아하기도 하고, 충전기에다 이어폰까지 싸그리 다 빼서 원가절감하는 어느 회사와는 달리 이런식으로 뭐라도 더 주려는 모습은 정말 보기 좋습니다. 

아 생각해보니까 삼성도 뺐구나

하지만 얼리어답터로써 사자마자 제품의 가치가 하락하는걸 두 눈으로 보는건 정말 기분이 좋을 수가 없습니다.
차라리 주변기기(버즈, 워치 등등) 할인권을 판매하면 제품 가치 하락도 막고 훨씬 좋을거같은데요..
그냥 제 푸념이였구요







마지막으로 간단히 장단점 정리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짧게 쓸라 했는데 쓰다보니 할 말이 참 많네요.. 허허

장점
1. 149,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준수한 음질, ANC까지 보유함(+삼성프리미엄)
2. 매우 가볍고 착용감이 좋아 운동할때도 적합
3. 버즈 라이브, 프로와 크레들 디자인을 공유하여 액세서리 호환
4. Galaxy Wearable 앱에서의 기능 강화 (터치 맵핑, 주변소리듣기 설정 등)
5. 기본 이어팁의 밀착감, 기본 차음성 대폭 강화

단점
1. 미디어 재생 시 발생하는 히스노이즈가 상당히 거슬림
2. 프로라인과 전혀 차이가 없는 크레들
3. 출시되자마자 사은품행


솔직히 단점들은 노이즈 말곤 좀 짜내서 썼습니다. 이 가격에 막 단점이라고 지적할만한 것들이 보이진 않네요.
문제라고 한다면 오픈마켓에서 프로와 가격차이가 2만원밖에 안 난다는 점인데.. 프로는 디자인때문에 귀가 아픈 분들도 있고 외이도염 이슈도 있었으니깐요..
프로의 외이도염이 걱정되시거나,
버즈, 버즈 +를 사용하셨거나,
 라이브의 오픈형이 맘에 들지 않는 분들께는 기변을 추천드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아 제일 중요한걸 깜빡했네,
외이도염 문제는 없었습니다. 제가 제품 꽤나 장시간 착용하고 있었는데 외이도염 비슷한것도 안생겼어요.


본 리뷰는 삼성멤버스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2 댓글
오호이
Active Level 3
웨어러블(워치/버즈/기타)
오..되게 별로네요 리뷰가 ㅋ
0 좋아요
코코샤넬90
Active Level 7
웨어러블(워치/버즈/기타)
퀄리티있는 리뷰 좋네요~~ 저도 사은품행은 좀 아쉽네요..당근에 나온아이들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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