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치 4 LTE 모델(SM-R865N) 사용자로써 ONE UI 5 업데이트 후 만족하는 부분에 대해서 몇 자 적어 볼까 합니다.
1. 워치에서 폰 배터리 확인
> 폰에서 워치 배터리는 예전부터 웨어러블 앱에서 가능 했고 최근에는 배터리 위젯으로도 확인이 가능했지만 워치에서 폰 배터리 확인은 서드파티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가능했는데 문제는 해당 앱을 설치하면 워치와 폰의 연결이 주기적으로 끊기는 문제가 있어서 사실상 쓸 수가 없었습니다만 이번에 타일 형태로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컴플리케이션 형태로도 나왔으면 좋을것 같습니다.
2. 타이머 타일
> 이제 타이머를 좀 더 빠르게 시작할 수 있게 되었고 최대 20개까지 타이머를 설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3. 자전거 탑승시 자전거 운동으로 자동 인식
> 저는 종종 이동수단으로써 자전거를 탑니다. 비록 제가 사는 동네에는 인간동력식 공공자전거가 없어서 전기자전거를 타는 것이긴 하지만 어쨌든 자전거를 타는 것이긴 한데 이렇게 자전거를 타면 알아서 자전거라는 것을 인식해 준다니 너무 좋습니다!
4. 충전시 표시되는 AOD(Always On Display) 정보 개선
> 이전에는 충전시 검은 화면에 작은 글씨로 '00 시간 00분 후 충전 완료'라고 표시되는게 전부였다면 이제 상단에 작게 시각이 표시되고 정중앙에는 현재의 배터리 퍼센트가 큼직하게, 하단에 충전 완료 예상시간이 표시됩니다.
5. 폰 또는 워치의 음악 재생 앱에서 음악 재생시 앨범아트를 배경화면으로 표시하는 기능
> 저는 워치페이스 모음인 Looks 시계모드에 포함된 '포션'을 사용하는데 이 워치페이스는 컴플리케이션 형태의 배경화면을 지원하는 앱이 있다면 그 앱에서 지원하는 배경화면을 설정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미디어 컨트롤러가 배경화면을 지원하기 시작했더군요.
폰이나 워치에서 미디어를 재생중이고 해당 미디어에 앨범아트가 있을 경우 해당 앨범아트가 워치 홈화면에서 배경화면처럼 표시됩니다. 다만 아직은 반응속도가 느린지 종종 곡이 바뀔때 앨범아트가 바뀌는 속도는 조금 느리더군요. 그리고 앨범아트가 없는 곡을 재생하거나 아니면 재생 중이 아닐때의 배경이 너무 밋밋합니다. 이 부분은 수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6. 폰의 '모드 및 루틴' 중 '모드' 제어 기능 추가
> 갤럭시 폰에서 '모드'를 설정했다면 워치에서 모드를 켜거나 끄거나 하는 제어가 가능해집니다. 아직 '루틴'은 지원을 안하고 단순한 '켜기'나 '끄기' 외에 '새로 만들기', '모드 편집' 등은 없지만 그럼에도 장족의 발전입니다!! 애플 기기의 '단축어'처럼 워치를 제어하거나 하는 기능도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 (워치에서 작동하는 모드나 루틴 만들기 또는 워치의 특정 상황에서 폰의 모드 실행되는 조건, 폰에서 특정 조건 충족시 워치의 어떤 기능 작동 등등)
7. 디바이스케어 기능 강화
> 디바이스 케어 메뉴가 폰에서 처럼 배터리 정보와 저장공간 상태를 표시해 주는 형태로 바뀌었고 워치의 메모리 정리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아직 '메모리 정리 예외 앱 설정'은 없지만 그래도 유용한 기능입니다. 다만 여전히 자가진단은 워치 자체에서 실행을 못하고 폰의 갤럭시 멤버스 앱을 통해야 합니다.
8. 음악 수동 추가 지원 및 워치에 있는 음악 관리 지원
> 기존에는 음악은 삼성 뮤직에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서 동기화 하거나 하는 방식만 가능했는데요 이제는 워치로 보낼 수 있는 음악이라면 갤럭시 웨어러블 앱의 '콘텐츠 관리'를 통해 개별 곡 수동 추가도 가능해 졌습니다. (웨어러블 앱 → 워치에 있는 곡 → + 버튼) 또한 워치에 있는 곡을 목록화 해서 제목별, 앨범별 등으로 보여주는 기능과 워치에서만 보여지는 플레이리스트를 만드는 것도 가능해졌습니다.
9. 갤러리 앱에 '앨범'과 '스토리' 추가
> 기존 워치의 갤러리 앱에는 워치 내에서는 여러 폴더에 흩어져 있더라도 단일 보기만 지원했는데요 이제는 '앨범', 즉 폴더가 다르면 그 폴더 별로 볼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갤럭시 폰의 갤러리 앱에서 만든 스토리를 동기화 하는 기능도 생겼습니다. 또 기존에는 이미지 수동추가의 경우 갤러리 앱 등에서 파일 공유 → 웨어러블 앱 선택 → 워치에 이미지 추가 형식으로만 가능했는데요 웨어러블 앱에도 '이미지 추가'라는 항목이 생겼습니다.
참고로 워치에 있는 사진 중에서 폰의 도움 없이 바로 마이포토 워치페이스에 추가될 이미지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해당 기능으로 진입하는 버튼이 있던 자리에 원래는 워치의 사진을 폰으로 보내는 기능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이포토 추가기능의 버튼을 넣기 위해서인지 빠졌습니다. 그래서 현재로써는 갤럭시 자체 기능만으로는 워치에만 있는 사진을 폰으로 옮길 수 없게 되었습니다. (서드파티 어플을 쓰면 가능)
10. 벨소리만 또는 알림만 무음 기능 추가!
> 이 기능은 저도 건의를 했던 기능인데 채택이 되어서 기쁩니다. 현재 갤럭시 워치는 폰 번호로 온 전화라도 폰과 워치 벨소리가 모두 울립니다. 방해금지모드를 해놓으면 되겠지만 방해금지모드는 정시알림이나 그 밖의 알림 소리까지 묵음처리가 되는 문제가 있습니다.그리고 워치의 벨소리 음량을 죽이면 알림 음량도 같이 무음으로 되어서 사실상 벨소리가 이중으로 울리기도 하고 폰에서는 진동 모드로 해놓아도 워치에서는 벨소리가 울리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제 워치를 진동모드로 해놓지 않고도 벨소리만, 알림만 또는 둘다 무음으로 설정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벨소리나 알림 소리 변경 화면에서 '무음' 누르면 됨)
그리고 아래는 유용한지는 모르겠지만 인상적이었던 두 기능입니다.
1. 시스템 작동 알림 영역 생김
> 워치에서 상단을 아래로 쓸면 빠른 설정이 나오는데요 여기서 날짜 표시되는 부분 밑에 작게 시스템 작동 알림영역이 생겼습니다. (정식 명칭은 잘 모르겠습니다..) 안드로이드의 알림센터에서 '지우기'를 눌러도 지워지지 않고 손으로 쓸어도 닫히지 않는 알림들이 표시되는 공간이라 생각하면 될것 같습니다. 현 배터리 퍼센트로 기기를 몇 시간 더 사용이 가능한지를 표시하거나 Wi-FI에 연결되었다면 그 정도가 표시되거나 합니다.
2. 워치에 추가된 이미지를 이용해서 마이포토 워치페이스 설정 가능
> 이전에도 폰에 있는 이미지로 마이포토 워치페이스를 설정 할 수 있었습니다. 근데 이제 워치에 추가되거나 동기화된 이미지가 있다면 폰의 도움 없이 워치에서 직접 마이포토에 사진을 넣거나 빼거나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워치의 갤러리 앱의 사진 리스트에서 마이포토 워치페이스에 넣고 싶은 사진을 길게 눌러서 워치 모양 버튼을 눌러줍니다.
다른 많은 변경점이 있기는 하지만 제 눈에 들어온 것들은 이정도입니다.
두가지 제안이 있다면
1) 애플워치처럼 착용 상태를 감지해서 폰의 잠금을 자동으로 해제하는 기능과 워치에서 폰을 잠글 수 있는 기능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 현재도 Google Smart Lock으로 워치를 신뢰하는 기기로 추가하면 폰의 잠금 상태가 해제 됩니다만 이 기능은 내가 폰과 가까이에 없어도 폰에 블루투스로 연결된 상태이기만 하면 폰 잠금이 해제되므로 누군가 내 폰을 들여다 볼 여지를 줍니다. 하여 워치를 폰의 잠금 해제키로 쓰되 다시 폰을 잠구는 키로도 쓸 수 있게
2) 워치를 폰의 스피커 대용으로 쓰거나 워치를 두번째 스피커로 쓰는 기능도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폰에서 미디어 재생시 출력 스피커를 워치로 지정하거나 아니면 워치와 폰에서 동시에 재생되도록 해서 간이의 듀얼 스피커처럼 쓰게끔 하는 거죠. 후자는 블루투스 방식의 딜레이 문제가 있어서 어렵겠지만 전자는 충분히 지원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폰의 모드 및 루틴에서 모드를 진동이나 무음으로 바뀌게 설정한 다음에 워치에서 그 모드를 실행시키면 되요. 스크린샷 참조하시구요 빨간색 동그라미 속 작동 시간 설정하면 아마 1시간만 진동모드 이런것도 가능 할거에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