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워치 7 40/44 사셨습니까?
그럼 제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겁니다.
바로 워치 페이스의 컴플리케이션입니다.
워치7 기본 배경 정말 잘 뽑았습니다.
워치 7의 최소 3배이상
성능 업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이 꽃 배경은 aod 화면이든 손목 돌리기 방향이든
꽃이 점점 펴지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워치5 프로에서 넘어온 저는
이렇게 부드럽게 화면이 나오는 것이
정말 신기했습니다.
그렇듯 워치7이 발전했다는 것을
간접적이면서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죠.
어떤 갤럭시 워치가 여태까지 부드럽게 화면 전환이 됐나요?
근데 이 꽃이 펴지는 모습.
워치7이 그만큼 발전해서 부드럽게 넘어가는 모습.
이 모습에는 단점이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단점입니다.
이 컴플리케이션을 보면 이해하실겁니다.
스마트 워치의 장점은 배경 화면을 마음대로 구성하고
디자인을 바꿀 수 있고
많은 정보를 볼 수 있는 점이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이 컴플리케이션이 있는데요.
여기 보이듯 배터리를 클릭하면 저렇게 게이지가 나옵니다.
뭐가 문제냐구요?
간단한 정보를 빠르게 보여줘야 할 컴플리케이션이
저렇게 크게 자리를 잡습니다.
직관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배경을 해치지 않아야 합니다.
저 배터리만 봐도 게이지가 배경을 뚫고 나오고 있고,
정작 필요한 배터리 양은 게이지의 씬스틸에 잘 안 보입니다.
꽃의 배경을 완전히 망치면서, 정보전달까지 안 되는 모습이죠.
심박수도 보십시오.
누가 저 게이지을 보려고 합니까?
아름답고 부드럽게 펼쳐지는 배경에 구석에나 박혀있어야 할 컴플리케이션이 그 것들을 모두 가려버리고 직관적인 정보는 제대로 보여주지 않습니다.
저 날씨처럼 구석에 박혀서 간단한 기호와 숫자만 표시해도 배경을 더 돋보이면서 정보전달이 가능한대 말입니다.
아마 직원분들은 애플워치를 쓰지 않나 의심스럽습니다.
일일활동으로 비교해보겠습니다.
윗부분은 일일활동의 걸음 수만 선택해서 넣었는데,
저렇게 게이지가 가려버리네요.
여러분 걸음걸이를 게이지로 보나요? 숫자로 보나요?
특히 저 게이지가 저기까지 찼다는건, 게이지의 끝은 몇이고 다 찬다는 뜻일까요?
그냥 내가 걸은 수만 보는게 우리가 사용하는 것 아닌가요?
반면에 밑에 있는 일일활동을 보십쇼.
간단한 그림과 숫자로 직관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워치나 헬스를 사용하면 다 알 수 있는 정보를
쉽고 간결하고 예쁘게 보여주네요.
배경까지 가리지 않고 아주 나이스합니다!
체성분을 넣었습니다.
근데 이거 안 뜨네요.
실제로 설정까지 완료하고 헬스까지 켜봤는데
뭐... 안 보여요. 그냥 저 기호와 글씨가 끝입니다.
내용이 안 보여요.
기압을 봐도 핵토파스칼의 풀 게이지는 어디까지인가요?
알고싶습니다.
그냥 글자만으로 표시해주세요.
기호와 숫자 또는 글자. 그거면 됩니다.
두 개를 적용해봤습니다.
어지럽죠?
꽃을 감싸고 있네요.
아주 굿입니다.
다른 어플을 깔아도 저런 게이지로 나와요.
저처럼 서드파티 어플 극혐하면서
깔쌈하고 아름다운 디자인을 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두 게이지로 바꿔보았습니다.
미치겠습니다.
직원들은 모두 애플워치 신봉자들인가요?
제발 이 좋은 기회를 싸구려로 만들지 마세요.
그냥 게이지가 아니라
기호 - 숫자 or 글자 로 설정할 수 있게 바꿔주세요.
특히 자주 쓰는 배터리는 꼭 바꿔주세요.
시계를 보다가 손을 대서 위 아래로 훑어야 배터리를 보이게 설정하거나 저런 게이지로 추노마크를 달아놓는건 디자인이 판매량을 해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부드럽고 아름답게 발전한 워치7을 이렇게 망치지 말아주세요.
기호 - 숫자 or 글자로 설정할 수 있도록 추가해주세요.
손을 안 대고 조잡하지 않아야 제대로 된 워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