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쓸 생각은 없었지만 지금 노트북을 벌써 구매한지 2년이 넘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됩니다. 요즘 삼성 노트북이 예상외로 잘 나오고 있긴 하지만 제 지갑을 자극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이번에 살펴볼 액세서리는 갤럭시 북2 프로 시리즈 전용으로 출시했던 삼성 공식 케이스인데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지 않을 듯합니다.
클리어 커스텀 커버라는 케이스 액세서리인데, 갤럭시 북2 프로용으로 출시된 이후 재미를 보진 못한 모양인지 후속 기기들을 위한 케이스 액세서리가 아직 등장하진 않았습니다. 또한 갤럭시 북2 프로 판매 중 프로모션에서 이 액세서리들을 사은품으로 같이 판매했던 적이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현재 저는 33.7cm (13.3인치) 모델을 사용 중이고, 재고가 남아있는 곳을 발견하여 호기심에 주문을 해봤습니다. 개봉기로 살펴보겠습니다.
연식이 좀 된 액세서리지만 상자는 다행히 멀쩡한 상태로 도착했습니다.
패키지 전면에는 케이스의 전반적인 모습과 갤럭시 북2 프로용 액세서리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케이스는 PC, TPU 소재로 제작되었으며 케이스 제작은 shenzhen jame technology에서 진행했습니다. 회사 설립 연도가 2006년인 거 보니 꽤 오래된 곳인 듯합니다.
액세서리 제조일 22년 5월로 1년 11개월 만에 제 주인을 찾아갔습니다. 악성 재고였다고 봐야 하려나요..
상품 설명을 충분히 인지하고 구입했지만 단순 개봉이라길래 씰 뜯긴 제품이 올 줄 알았더니 온전하게 씰이 붙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삼성 액세서리 개봉은 언제나 위에서 해야 합니다.
별다른 보호 비닐 같은 것 없이 케이스가 올려져 있습니다. 안에 사용설명서부터 먼저 참고해 보겠습니다.
케이스 장착 방법과 기타 안내 사항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큰 의미는 없겠지만 케이스 보증 기간은 3개월입니다. 근데 단종 상품이라 초기 불량이어도 교환은 좀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장착 방법은 신기했는데요, 위쪽이야 HDMI 포트 부위만 신경 쓰면서 올려주면 그만이지만
아래쪽은 노트북에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는 고무 받침대를 전부 탈거한 뒤 케이스를 끼우도록 되어 있습니다.
케이스를 둘러보겠습니다.
반투명 PC에 테두리는 모두 TPU로 구성되어 있어 그냥 익숙하고 평범한 클리어 케이스로 보입니다. 완전 투명으로 되어 있었다면 내부 먼지 유입에 신경이 많이 쓰였을 텐데, 전반적인 마감 자체는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위쪽은 테두리 전체를 커버가 가능하고 아래쪽은 일부가 개방되어 있어 포트 및 주변 장치 호환성에 신경 쓴 모습도 돋보입니다.
보여드리진 않았지만 투명 시트가 있어서 스티커를 부착한 후 케이스를 장착해서 노트북을 꾸미는 것도 가능합니다.
스펙 시트상 커버 무게가 283g으로 기억하는데 투명 시트를 빼고 측정해서 그런지 좀 더 가벼운 무게가 측정되었습니다.
노트북 자체 무게인 868g과 합쳐지면 1.133kg으로 조금 무거워지긴 하지만 보호 능력을 얻게 되니 일장일단이 있겠지요.
난이도라고 할 것도 없이 장착 방법은 아주 쉽습니다. 하판 고무 받침대를 탈거하는 과정이 좀 불편할 수도 있는데, 어렵진 않습니다.
장착 순서도 위나 아래 구분 없이 편한 곳에서 시작해도 좋습니다.
오, 그렇게 큰 기대를 한 것은 아니었지만 첫인상이 매우 좋습니다.
무게는 확실히 늘어나긴 하지만 외관에 지문을 쉽게 묻히는 편인 노트북에 외부 보호필름의 대용으로 쓸 수 있는 부분을 강점으로 볼 수 있겠네요.
클램쉘 사용도 고려한 것인지 노트북을 닫아놓은 상태에서 HDMI 포트 호환성도 잘 확보된 모습입니다.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면 케이스와 같이 제공되는 고무 받침대가 생각보다 바닥에 잘 고정되지 않는 느낌인데, 케이스를 장착한 상태로 노트북을 오래 쓰고 봐야 할 문제인 듯합니다.
여기까지 호기심 천국이 발동하여 직접 구입해 본 갤럭시 북2 프로의 클리어 커스텀 커버입니다.
가격이 사악한 부분만 제외하면 역시 피팅이 좋은 정품 액세서리라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케이스를 통해 보호 능력도 얻고 지문 방지도 하게 되었으니 무게를 잃긴 했습니다만, 갤럭시 북2 프로 13인치를 쓰고 계신다면 구매해 볼 만하다고 보입니다.
물론... 갤럭시 북2 프로 13인치 라인업을 쓰시는 분들은 이제 많이 남지 않으셨겠지만요.....
리뷰도 써야 하고 만료 전 삼성 케어 플러스 권리 실행도 한번 했기 때문에 저는 지금 갤럭시 북2 프로를 최소 1년 반은 더 쓸 생각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