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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33-2] 투자자를 힘들게 하는 요인들 - 2부

(게시글 작성 시간: 10-28-2020 10:28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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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를 힘들게 하는 요인들 1부 보러가기

 

 

투자자를 힘들게 하는 요인들 - 2부 가상자산 밋업 프로참석자

 

블록체인 업계에서 ‘밋업(Meet-Up)’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보통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업계 관계자들에게 상품이나 서비스를 설명하고, 관계자들끼리 네트워킹을 하는 자리를 말한다.

2018년 초반 가상자산 불마켓(Bull Market) 당시엔 하루에도 여러 개의 밋업이 열렸다. 강남 호텔들의 주 수입원이 ‘블록체인 밋업’이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다.

 

베어마켓(Bear Market)을 약 2년동안 겪고 올해는 COVID-19까지 겹치면서 ‘블록체인 밋업’은 많이 줄었지만, 다시 밋업들이 하나 둘씩 시작되고 있다. 그런데, 이런 밋업을 전문적으로(?) 찾아다니는 밋업 프로 참석자들이 등장했다. 투자하고 싶은 프로젝트의 밋업에 가는 게 아니라, 블록체인 밋업이라면 무조건 찾아간다는 점에서 투자자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리고 그들 중엔 밋업에 참석만 하기보다는 원하는 바를 얻어가려는 일명 ‘체리피커’가 있다. 체리피커(Cherry Picker)란 체리로 장식된 케이크에서 하나뿐인 체리를 빼 먹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로서 즉 자신에게 필요한 것만 챙기는 사람을 뜻한다.


이러한 사람들이 생긴 이유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주최하는 밋업에는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퇴근시간 이후 또는 주말에 열리는 블록체인 밋업 특성상,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한다. 거기에 프로젝트 팀들이 발행하는 가상자산은 덤이다. 추첨을 통해 가상자산을 지급하는 ‘에어드랍’은 블록체인 밋업에서 자주 등장하는 이벤트다.

앞선 필자가 작성한 ‘에어드랍의 허와 실’에서 언급한 것처럼 에어드랍 받은 가상자산을 거래소에 바로 매도하는 것을 목적으로 밋업에 참가한다. 그러다보니 프로젝트 발표 이후 이어지는 질의응답 시간에 ‘언제 거래소에 상장되는지’ 집중적으로 묻는다.


블록체인 업계가 유독 다른 업계에 비해 밋업이 많긴하지만, 이런 프로 참석자들로 인해 밋업의 본래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는 점이다. 밋업의 분위기가 추첨 이벤트에 치중되면 프로젝트의 발표나 정보 전달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


필자가 함께 속해 있었던 팀에서 진행한 밋업에 프로 참석자가 행사에 큰 지장을 초래한 적도 있었다. 행사장에 너무 일찍 도착해 추첨티켓을 받지 못한 참석자가 경찰을 부르는 소동이 있었다.


주식 시장에 상장된 기업과 달리,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에게는 투자자들에게 개발 진행상황을 알려줄 수 있는 정형화된 채널이 없다. 특히나 해외 프로젝트들은 한국 투자자들과 유연한 소통을 하기 힘든데, 한국 투자자들을 만나고, 피드백을 받기 위해 밋업을 진행한다. 서로 간에 건강한 관계를 가지고 프로젝트에 애정어린 관심과 따끔한 질책이 오고가는 밋업이 되길 바라며, 밋업 프로참석자들로 인해 본질이 흔들리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

 

 

1 댓글
삼성준태
Active Level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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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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