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카메라에는 최소 초점 거리라는 것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최소 초점 거리가 10cm인 제품은 그 이내로 접근시 초점을 맞출 수가 없습니다. 30cm 라면 그 이내 접근시 초점이 안 맞죠. 그럴 때는 망원 접사라는 걸 이용하면 물리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흔히 '접사'를 찍기 위해서 가까이 가려고만 하기 마련인데, 오히려 약간 뒤로 물러서서 줌 기능을 이용하여 실제로는 가까이 가지 않으면서 원하는 대상을 확대하여 찍는 것입니다. 이걸 디지털 줌만 지원하는 제품에서 사용하면 화질 열화가 심해지지만, 5배까지 광학식 줌을 지원하는 노트20 울트라 같은 제품에서는 화질 저하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단 아이폰에서는 사용자가 설정할 수 있는 기능 자체가 매우 적고 극히 제한적입니다. 카메라에는 여전히 전문가 모드조차 없다는 것도 그런 것 중 하나죠.
그리고 초점거리에 대해서 다시 말씀을 드리자면, 일단 모든 카메라는 기본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거리 제한이 있습니다. 이 이상으로 다가가면 초점을 못 잡습니다. 그런데 광학줌은 피사체를 향해 다가갈 수 없을 때 혹은 일정 이상 확대하고 싶을 때 사용하는 것으로, 이때도 줌 배율과 초점 거리의 계산이 들어갑니다. 즉, 내가 찍고자 하는 피사체와의 거리는 그대로 둔 채로 망원렌즈로만 변경한다고 해서 초점이 맞는다는 보장이 없는 겁니다. 이건 자동으로 처리하고 말고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대상과 카메라 사이의 물리적인 거리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이건 애플이 아니라 광학계의 절대 강자들이라고 할 수 있는 캐논 니콘 올림푸스 소니 등 누가 와도 극복할 수 없는 물리적 영역입니다.
광학 줌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일단 너무 가까워서 초점이 맞지 않으면 일정 이상 떨어져서 사진을 찍고 원하는 영역만 잘라내는 크롭 기능을 사용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혹은 어차피 5배줌까지는 화질의 영향을 주지 않는 광학식이므로 핀치줌 (손가락 두 개로 집게 모양을 만들어서 확대 축소하는 방법)을 이용하여 화면 안에 원하는 모습으로 담기도록 하고 사진을 찍을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