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릴 때 뒷문 위에 봉(?) 손잡이 비슷한거 있잖아요. (저상 버스 말고 계단 버스) 거기서 간당간당하게 핸드폰 집게 손가락으로 잡아서 우산하고 꼬인 이어폰 줄 풀고 있었는데.. 오늘 비가 왔는지라 모르고 그 높이에서 핸드폰을 놓쳤어요...
그게 높이가 꽤 높아요. 계단 밑으로 떨어진거라 사람 키높이보다도 훨씬 커요...
떨어질 때 진짜 똬악! 하는 소리와 함께.. 아.. 마을버스에 타고 있는 사람들이 다들 여운 있는 눈빛으로 쳐다보더라구요... 그 때 안그래도 출근 시간이라 꽤 많았어요..
떨어졌을 때 보니까 화면이 바닥을 향하게 떨어졌더라구요...
그 순간 1차 관문이 제 머릿속을 스쳐갔습니다. 뒷판은 세이프!
ㅋㅋ 하지만 1차 관문은 그저 쥐구멍이었을 뿐, 그 뒤에 태풍의 눈이 숨어있었죠.
아.. 진짜 제 인생에서 이렇게 망설인 것이 벌써 2번째네요. 첫 번째는 몇 년전에 화장실 대리석 바닥에 떨어진 제 갤7.. 잘 지내니..? 그건 뭐.. 떨어지고 나서 보니까 스파이더맨이 뒷판에 거미줄 치고 갔더라구요 ㅎㅎ
하지만 숨을 참고.. 딱! 들어봤는데! 세상에.. 멀쩡하네요. 안 그래도 곡면 디스플레이여서 진짜 망했다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는데.. 진심 잔기스 하나 안났어요. 뭐죠? 제가 운이 좋은건가요? 옆에 아주머니하고 아저씨도 놀라셨어요 ㅋㅋㅋㅋㅋ '엥?? 멀쩡하네?? 축하해ㅋㅋㅋ'
아 근데 떨어지고 나서 주워보니까 부팅 로고가 나타났더라구요.. 아마 재부팅 했다는 뜻인것 같은데 괜찮겠죠? 지금까지 문제 없는거 보면..? 오늘 아침 이렇게 웃픈 사실이 있어서 공유해 봤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