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내용을 자세히 읽어보니, 저희 S21 (그리고 폴드3/플립3) 사용자들은 이번에 새로 추가된다는 카메라/갤러리 기능들을하나도 못 쓴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물론, Log 촬영이나 가상 조리개 같은 건 딱 봐도 좀 무거워 보이는 기능이니 '아, 이건 성능 때문에 S21에서는 무리일 수도 있겠다' 하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이해가 안 되고 솔직히 좀 화가 나는 부분은, '카메라 UI' 디자인 변경마저 S21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아니, UI 바꾸는 게 대체 얼마나 대단한 성능을 요구하길래 이걸 빼나요? 맨날 쓰는 카메라 앱 화면 디자인 바꾸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요? 이건 기능 추가가 아니라 그냥 기본적인 사용 환경 개선인데, 이것마저 안 해준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S21 AP랑 성능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낮은 A 시리즈 모델(A56, A36, 탭 S10 FE 등등)에는 이번에 바뀐 카메라 UI가 적용된다는 겁니다. 이게 만약 사실이라면, S21 유저들은 뭐가 되는 건가요? 출시 때는 엄연히 플래그십이었는데, 이제 와서 보급형보다 못한 취급을 받는 것 같아 기분이 썩 좋지 않습니다. 이건 명백히 형평성에 어긋나는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처음엔 필터 기능도 7.0 지원 기기 전체 적용처럼 얘기됐다가 슬쩍 S21은 빠진 것 같은데, 이것도 좀 찝찝하고요.
사실 One UI 6.0 때부터 '성능 때문에' 최신 기능에서 제외되는 게 조금씩 늘어나서 서운한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 7.0은 그 정도가 심한 것 같습니다. 이러다 정말 예전에 S5 롤리멜로 때 그랬던 것처럼, 안드로이드 버전 숫자만 올라가고 속 알맹이는 거의 그대로인, 이름만 업데이트가 되는 건 아닌지 진심으로 걱정됩니다.
S21 아직 충분히 쓸 만한 폰인데 벌써부터 소프트웨어 지원에서 이런 식으로 차별받는다면, 앞으로 삼성 플래그십을 믿고 구매할 수 있을까요? 4년 업데이트 지원 첫 기기부터 이런식으로 되면 지금 7년 업데이트 되는 S24 이상 기종 쓰시는 분들도 '나중엔 내 폰도 이렇게 되겠지' 하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이건 S9/노트9 2.1 업데이트, 작년 S22 갤럭시AI 미지원 사태와 같이 S21/폴드3/플립3 사용자 여러분들이 많이 항의를 해야할것 같아요
솔직히 형평성 맞추려면 S21에 어썸 인텔리전스 기능(베스트얼굴, AI 셀렉트)까지는 지원해야할것 같네요. (성능 비슷한 A시리즈에 지원되는 기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