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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1u 투고 후 카메라 위주 개선 요청사항입니다

(게시글 작성 시간: 01-20-2021 02:24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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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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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
먼저 이 글은 카메라 위주로 사용하는, 기덕의 편향된 입장에서 적었음을 밝힙니다.

s21울트라를 투고 서비스로 대여해 사용해보니 작년 모델들에 비해 많은 개선이 있었고,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예판을 하려다가도 멈칫하게 만드는 요소들이 있어서, 이렇게 글로 적어봅니다.

우선 가장 크게 실망한 것은 sd카드 미지원입니다만, 이 단점은 대여 전 이미 알고 있었으니 제외하겠습니다.
(원드라이브 사용 유도가 목적인지, 512모델 판매량 늘리기가 목적인지 모르겠지만 기덕 입장에서 전 모델 sd미지원은 솔직히 많이 불쾌했다고 알리고 싶네요.)

s21u를 사용하며 발견했던 문제 중 가장 심각한 것은 카메라별 자동전환 기능의 불완전함이었습니다.
일정 거리 이하로 가까워지거나 조도가 낮으면 카메라들이 서로 전환되고 디지털 줌으로 바뀌는데, 이게 너무 민감하고, 심지어는 대낮 태양빛 아래서 수 미터 떨어진 물체를 3배 줌으로 촬영하는데도 망원 카메라가 아닌 광각 카메라로 크롭을 하기도 하더라구요.
20울트라 초창기 펌웨어에서는 4배 줌 이상에서는 무조건 망원 카메라를 사용했고, 이게 큰 장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스펙에 무지한 대다수 사용자들의 사용성 개선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정책 변경이었다고 한다면, 적어도 실험실 메뉴등을 만들어 카메라간 강제 전환 기능을 off 할 수 있게 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렇게만 된다면 아래 후술할 모든 문제가 개선되지 않더라도 고민 없이 21울트라를 구매할 수 있겠으나,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스펙만 좋은 개살구라고 느꼈고 구매의사가 없다고 밝힙니다. 사용성이 최악이었습니다.

두번째 문제는 후보정 문제인데요, 망원카메라에서 물체의 테두리에 생기는 자글거리는 노이즈가 눈에 띄더라구요.
움직이는 물체에는 무조건 생기고, 그렇지 않더라도 색의 경계에 생기던데, 아직 소프트웨어가 미완성이라 이렇다고 믿고 싶을 정도로 실망스러웠습니다.
또, hdr이 적용될 때, 사진 내에 상대적으로 어두운 부분에 심하게 노이즈가 발생하는데, 그 부분이 설령 주광 하에 있는 밝은 부분이더라도 사진 내에서 어두운 포지션이라면 노이즈가 심해지는게 실망스러웠습니다. 이 또한 개선되리라 기대해 봅니다.
또, 사진의 일부분이 잘라내기가 되어 퍼즐같이 뒤섞이거나, 절반이 흑백으로 변해버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건 정식 출시 이후에는 없어야 할 문제일 것입니다.

그리고 두 망원카메라가 1000만화소 센서로 사진을 촬영하여 1200만화소로 업스케일링 한다고 알고 있는데, 이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망원 촬영시 사진이 선명하지 못하고 떡진듯 찍히는 경향이 있습니다. 얼핏 보면 디지털줌을 한것처럼 보일 정도였습니다.
특히 나무 등 표면질감이 있는 물체에 심하게 나타나는데, 전 구간 광학줌 수준의 사진품질을 기대하는건 무리겠지만, 적어도 전 구간 디지털줌 수준의 사진품질은 피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또 다른 실망점은 라이브포커스(인물사진)인데요, 초광각과 광각 카메라만을 이용해서 심도 데이터를 얻기 때문에 심도 데이터의 해상도가 많이 낮습니다. 대각선 물체 표면에 계단 현상이 생기구요, 2배줌 사진은 메인카메라 1200만화소의 크랍으로 구현되어서 화질도 만족스럽지 못하네요.
또, 3배 줌 카메라가 있으니 기본 광각 카메라와 3배줌 카메라를 이용한 라이브포커스도 지원했으면 했는데 구현되지 않았더라구요. 많이 아쉽습니다. 가능하다면 추후 업데이트를 희망해 봅니다.

작년부터 궁금했던 부분인데, 울트라를 제외한 기본모델은 6400만 화소 카메라를 이용해서 크롭줌 방식으로 무손실 줌을 3배까지 구현하고 있으면서, 왜 울트라 모델의 2배줌은 이렇게 하지 않는지도 궁금합니다.
hm1센서에 무언가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올해는 드디어 작년에 못한 2배줌 1억화소 크랍을 구현할거라 철석같이 믿고 있었습니다. 마침 망원도 3배줌이 달렸기에 딱 맞다고 보았구요. 그런데 이번에도 2배줌은 1200만화소 크랍이더라구요.
이것도 1억화소 크랍으로 2~2.9배 구간의 무손실 줌을 구현할 수는 없을까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일상 생활에서 3배보다 2배를 더 많이 사용하니까요.

20배 이상의 줌에서 작동하는 줌락은 이전 모델들의 단점을 잘 캐치해서 해결한 멋진 솔루션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버그가 있더라구요.
정확히 조준해서 촬영 버튼을 눌렀지만, 막상 저장되는 사진은 조준한 구도에서 꽤 틀어지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이 문제도 해결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달 사진을 찍을 때 달 인식 모드로 전환되는데, 이 때 줌락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달을 이리 저리 옮겨버리는 경우도 있었네요.

또, 줌을 사용하면 옆에 배율별 바로가기 버튼이 나오는데, 이 버튼들을 임의로 커스텀 할 수 있게 기능을 넣어주시면 정말 편할것 같았습니다.
망원을 사용하다 보면 원하는 배율 버튼이 없어서 결국 조그만 눈금을 보면서 핀치투줌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건 희망사항인데요, 애플의 프로로우가 생각보다 쓸만하게 나왔죠. 구글에서도 픽셀 폰에 몇년 전부터 해당 개념이 적용된 로우파일을 지원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삼성도 적절한 후보정이 가미된 로우파일을 지원하고, 더 나아가 기본 갤러리에서 마음껏 후보정 할 수 있게 한다면 이 또한 드라마틱한 셀링 포인트가 될 것 같아요.
로우파일 후보정은 원래 전문가의 영역이었지만, 적절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이를 일반 사용자 수준까지 끌어오는 것이죠.
물론 저 혼자만의 희망사항입니다ㅎㅎ




이 글에는 단점만 적었습니다만, 사실 대여기간동안 s21울트라가 저를 너무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그러나 너무 마음에 드는 하드웨어인데, 소프트웨어에서 아직은 실망을 하여 이렇게 글을 적었습니다.
부디 여러 문제들이 해결되어서, 가격 생각 하지 않고 일단 지르고 봐도 후회 없는 갤럭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 오동작 방지 필터가 전혀 작동하지 않아서 주머니 속에서 폰이 눌리던데, 이것도 하루 속히 해결이 필요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노트4 시절에 겪었던 문제인데, 왜 최신 모델에서 이 문제가 다시 발생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네요.)
1 댓글
카메라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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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

너구리밥 님

 

안녕하세요.  카메라 담당입니다.


먼저 정성스럽고 상세한 리뷰 감사드립니다.

말씀하신 내용은  관련 부서에 꼭 전달하여 카메라 성능 개선을 위해  최대한 활용하겠습니다.

가능한 멤버스에서 말씀하신 모든 사항들을 리뷰하고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사용하시면서 불편한 사항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소중한 의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