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보다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기능을 골라 즐겨볼 수 있는 스마트밴드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주진 않았으나 수요는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문득 삼성이 자사 피트니스 밴드의 기념비적인 첫 작품인 기어 핏을 언제 출시했나 확인 해봤더니 10년 전 이맘때였던 것으로 확인됩니다. 물론 저 때 기기들은 가격만 비싸고 기능상 부족한 부분도 많았기에 요즘 기기들에 비교할 바는 되지 못하지요.
저는 노트7이 남긴 유산이었던 기어 핏2, 후에 삼성이 처음으로 시도하는 웨어러블 ODM이었던 갤럭시 핏2까지 삼성 피트니스 밴드의 핵심 모델들만 사용해봤었습니다. 그리고 꽤 오랜 시간.. 무려 4년이나 지난 지금, 갤럭시 핏3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출시 관련 소식을 늦게 접하고 2차 판매에 구입을 시도 했는데, 며칠 전 잡담 글로도 올렸지만 간만에 삼성 닷컴 최악의 구매 경험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작성일에 진행된 3차 판매도 다들 잘 구매하셨겠...죠?
전면 박스 패키징은 핏2와 다르게 제품명이 전부 나오는 형태로 변경 되었습니다. 봉인씰은 비슷한 위치에 있습니다.
갤럭시 핏2에서 처음 도입한 갤럭시 핏 시리즈의 ODM 정책은 갤럭시 핏3에서도 그대로 유지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신 설계/제조는 Huaqin 화친에서 Longcheer 롱치어로 변경되었습니다. 회사 포트 폴리오를 보니 각종 스마트 기기의 설계 및 제조 대부분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악세사리 상품이라 위로 개봉해야 하는 것은 제 개봉기를 자주 보신 분들이라면 잘 알고 계실 겁니...
내부 패키징이 조금 달라지긴 했지만 비닐 최소화라는 골조는 비슷하기 때문에 제품 본체에 비닐 조차 붙어 있는 것이 없습니다.
구성품은 전용 충전 독, 갤럭시 핏3 본체, 간단 사용 설명서로 갤럭시 핏2에서 제공했던 구성품과 완전 동일합니다.
요즘 갤럭시 워치도 이렇게 상세한 간단 사용설명서를 제공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갤럭시 핏3의 간단 사용 설명서는 실전 압축형으로 구성 되어 있습니다. 한번 정도는 읽고 지나가면 좋겠습니다.
꽤 작은 사이즈에 휴대성도 괜찮아보이는 전용 충전 독을 제공합니다.
이번 갤럭시 핏3의 충전 독에서 중요한 변경점이 있다면 갤럭시 핏2와 다르게 클립을 꽂아 넣는 방식이 아닌 자석 고정형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매우 짧았던 충전 케이블 길이가 약 2배 정도 늘어나면서 보완되었고, 요즘 트렌드인 USB-C 인터페이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이번 자석 고정형 충전 방식 도입으로 인해서 핏3의 서드파티 자석 충전기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장점도 생긴 모양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직까지는 기어 핏2에서 보여주었던 충전 방식이 가장 이상적이긴 했는데, 충전기의 부피도 그렇고 오랜 기간 충전하는 기기가 아니다보니 갤럭시 핏3의 충전기 개선점은 굉장히 와닿네요.
가격도 2배가 된 만큼 기존의 갤럭시 핏2는 잊어도 될 듯 합니다. 디자인이 일신 되었다고 평가해도 될 정도네요.
메인 프레임은 알루미늄, 전면에는 훨씬 커진 디스플레이까지 상당한 변화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버튼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았던 2세대 모델과 다르게 온전한 버튼도 탑재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일체형 스트랩에 본체를 끼우던 2세대 모델과 다르게 온전한 탈착형 스트랩으로 제공하는 것도 좋은 부분입니다.
에어 포켓도 마련되어 있어서 스트랩이 더 유연하게 꺾여 내려가면서 교체 방식 덕분에 정품뿐 아니라 더 좋은 품질의 서드파티 스트랩도 기대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원이 꺼졌을 경우 충전 독이 있어야만 부팅이 가능했던 갤럭시 핏2와 다르게 온전한 측면 버튼을 통해 자유롭게 갤럭시 핏3를 끄거나 켤 수 있습니다.
전원을 켜는 과정에서도 커진 디스플레이가 바로 눈에 확 들어오네요.
제품을 본격적으로 연동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삼성의 주변 디바이스 찾기를 통해 근처에 페어링이 진행되지 않은 갤럭시 핏3가 있다면 알아서 휴대전화 하단에 팝업 알림이 생깁니다.
의외로 요란한 애니메이션 없이 은은하게 등장하는 모습이 꽤 인상적이네요.(...)
매니저 다운로드, 각종 설정을 반영하는 과정이 있으니 천천히 읽어보면서 진행하시면 됩니다.
진행 중에 백업 / 복원 기능 안내도 있었는데 갤럭시 핏2 때와 크게 다르진 않은 모양입니다.
매니저 인터페이스는 최신 웨어러블 인터페이스에 맞춰 제공되고 있습니다.
설정한 시간이 시간이다보니 휴대전화의 취침 모드가 갤럭시 핏3와 연동이 되어서 화면이 꺼진 상태로 나오네요.
본체 + 스트랩 무게가 일반적인 스마트워치와 다르게 매우 가볍기 때문에 마치 착용을 하지 않은 듯한 편안함을 제공하는 부분은 갤럭시 핏2와 마찬가지로 매우 인상적입니다. 저는 출에 웬만하면 워치에 디버클 스트랩도 착용하기 때문에 역체감이 상당하네요.
여기까지 삼성이 4년만에 새로 출시하는 피트니스 밴드, 갤럭시 핏3 개봉기였습니다.
갤럭시 핏2를 주력으로 잘 쓰시던 분들이라면 확실히 기변을 해볼만 합니다. 워치가 부담스러워 트래킹/수면/알림 셔틀로 저렴한 제품이 필요한 분들에게도 안성맞춤이라고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갤럭시 핏3를 알아보시는 분들이라면 당연 갤럭시 스마트폰에 삼성 헬스를 쓰고 계시는 분들이 대부분일 겁니다.
갤럭시 핏3도 메인으로 써보고 리뷰는 정말 쓰고 싶은데... 쓸 수 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