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도 몇 번 글을 썼듯이 안드로이드에서 유일하게 아쉬운 부분이 바로 캡처 후 바로 붙여넣을 수 있는 기능의 부재입니다. 윈도우, 맥, iPadOS 모두 지원하는 부분인데 안드로이드의 경우 기본 캡처 기능을 통해 캡처한 이미지가 클립보드에 올라가는 건 타 OS와 동일하지만 그 이미지를 어느 앱에서나 자유롭게 붙여넣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삼성의 경우 삼성 노트 같은 일부 앱에서만 지원됩니다. 갤럭시에서 제공하는 스마트 셀렉트의 경우 아예 클립보드에 캡처한 이미지를 올리는 것조차 지원되지 않고요.
이 문제를 제기하면 필기앱 개발사 (Squid, Noteshelf 쪽에 문의해 봄)의 경우 안드로이드 클립보드의 이미지 처리 방식과 관련해서도 문제가 있고 삼성 캡처 담당자 분도 클립보드에 이미지가 올라가는 것에 고객들의 호불호가 갈린다는 답변이 와서 답이 없나 싶었는데 좀 더 우회적이면서 실용적이고 실현 가능성이 높은 해결책이 있는 것 같아 제안 드립니다.
최근에 갤러리 앱을 분할 또는 팝업 윈도우로 열어 놓고 특정 이미지를 눌러 띄워 놓은 상태에서는 열려 있는 다른 앱에 자유롭게 그 이미지를 드래그 앤 드랍 방식으로 간편하게 붙여 넣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요즘 갤럭시 탭을 사용할 때 간편한 스크린 캡처 및 붙여넣기가 필요할 경우 갤러리 앱을 팝업 윈도우로 띄워 두고 최소화해 두었다가, 스마트 셀렉트로 이미지를 캡처한 뒤 저장하고, 이미지를 붙여넣을 앱 위에 갤러리를 다시 팝업 윈도우로 연 뒤, 저장된 캡처 이미지를 드래그 앤 드랍 방식으로 붙여 넣고 다시 갤러리를 최소화하는 식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을 좀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 셀렉트'나 '캡처 후 쓰기'가 팝업 윈도우 방식으로 동작하면서 (마치 '화면에 고정'처럼요) 캡처 결과를 이미지로 저장하면 스마트 셀렉트나 캡처 후 쓰기 앱 자체에서도 갤러리의 이미지 뷰 모드에서처럼 드래그 앤 드랍으로라도 다른 앱에 붙여넣을 수 있도록 하고, '스마트 셀렉트'나 '캡처 후 쓰기'에서 드래그 앤 드랍 이후 바로 삭제할 수 있도록 휴지통 버튼을 UI 내에 제공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즉 스마트 셀렉트나 캡처 후 쓰기의 결과를 저장할 경우 해당 앱의 UI가 갤러리 UI로 전환되면 갤럭시 탭에서도 빠르게 캡처한 이미지를 자유롭게 다른 앱에 바로 붙여넣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안드로이드의 클립보드 구조를 고치지 않고도 빠른 이미지 복사 붙여넣기를 드래그 앤 드랍으로 우회적으로 사실상 동일한 기능처럼 느낄 수 있도록 구현할 수 있는 실용적이면서도 현실적인 해결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동시에 클립보드 관련 유저들의 호불호 문제에서도 자유로운 해결책 같습니다. 이 부분 제발 좀 고려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갤러리에서 드래그 앤 드랍하는 경우 Squid, Noteshelf에서도 정상적으로 바로 붙여넣기가 되더군요! 스마트 셀렉트 자체가 전체 화면으로만 동작해서 분할 윈도우 사용시 분할이 풀리는 문제가 있었던 것도, 스마트 셀렉트의 결과가 '화면에 고정'과 같이 팝업 윈도우 방식으로 개선될 수 있다면 그 문제도 덤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