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라시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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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2024 10:32 PM ·
PC서론
'갤럭시 북 4 프로 360' 받고 사용한지 일주일 하고도 나흘이 지났다. 그동안 좀 자잘한 문제들이 많았다. 갑자기 노트북의 표준 시간대가 태평양시로 바뀌질 않나 노트북이 캐나다에 가 있질 않나 재부팅해도 그대로질 않나... 무튼 어이 없는 억까도 당해본 결과로선 가뜩이나 이미 충분히 실망했는데 뭐 이렇게까지 해주나 싶다. 뭐 잡담은 여기까지 하고,
근본적으로 갤북의 문제가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봤다.
본론
'갤럭시 북 4 프로 360'은 2 in 1 PC를 지향하는 노트북이다. 그렇기에 태블릿모드와 노트북 모드 두 가지의 기능이 동시에 존재한다. 이론상으로만 본다면 이 이상으로 좋을수가 없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115W까지 먹일 수 있는 CPU임에도 불구하고 발열처리 미흡으로 80W선까지 밖에 먹이질 못한다. 거기에 쿨러가 양쪽으로 2개나 자리잡았음에도 조금만 작업하면 온도는 시도때도 없이 90도를 찍는다. 물론 울트라북이라는 폼팩터상의 물리적 한계로 인하여 발열처리에 있어 완벽할순 없다.
문제는 태블릿 모드였다. 가뜩이나 성능저하를 이미 먹은 상태에서 노트북 화면을 180도 이상 돌리면 자동으로 센서가 태블릿 모드라 감지하며 추가로 성능제한이 걸린다.
그 결과 기존 '인텔 울트라7 155h'가 최대로 낼수있는 4.2GHz라는 숫자는 커녕 그 숫자의 약 1/8수준인 0.5GHz의 출력까지 떨어지게 된다. 24년도에 나온 울트라북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온 노트북에 있어서 이는 실사용마저 문제가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성능 저하 문제는 지난 360 시리즈들에서 부터 유구하게 내려온 전통이였고, 그때마다 유저들은 답을 찾았지만 이번 4시리즈는 그러한 답마저 막힌 상황이 되어버렸다.
물론 최대한으로 임시방편 해결방법을 찾아내긴 했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한계가 있다.
당연하다.
최대한 발열로 인하여 스로틀링이 걸리지 않게 태블릿 모드에선 열이 빠져나가는 통출구를 위로 향하게 하고 DTT를 해제한다던가 P코어를 강제로 깨우게 한다던가 하는 일은 애초에 임시 방편인데다가 소비자가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애초에 왜 200만원도 넘는 돈을 주고 샀겠는가? 삼성이라는 대기업 타이틀을 달고 전원만 키면 내가 무언가 설정할것도 없이 사용할수 있는 편의성과 빠른 AS등의 다양한 편의성을 누리고자 산거지 이렇게 개고생 하려고 산게 아니다.
주의*** 이후 이야기 하는 내용은 어디까지나 뇌피셜입니다.
그렇게 골머리 싸며 문제 해결을 위해서 찾아다니던중 문뜩 이런 생각이 들었다.
"갤북이 기본적으로 전력 제한과 360의 태블릿 모드의 추가 전력 제한등의 성능 제한을 하여금 60도에서 70도 초중반의 온도를 유지한다. 그리고 DTT등의 강제 P코어 활성화등의 성능제한을 조금만 풀어도 CPU 온도는 80도 90도때를 찍는다.
즉, 지금의 쿨링성능으론 제 성능을 낼 경우 발열 감당이 안되니 전력제한을 걸었다."
근본적인 이유다. "발열"
그렇다. 갤북에 들어가는 155h나 125h 심지어 울트라에 들어가는 185h까지 인텔 메테오레이크는 괴상한 스케줄러와 더불어 고전력구간 전작 랩터레이크한테도 밀리는 성능을 내는 세간에 평가가 그닥 좋지 않은 CPU이다. 거기에 울트라북이라는 폼팩터상 발열제어가 원할하지 않다.
이에 삼성은 고뇌 했을것이다. 노트북 프레임을 바꾸면서까지 두껍게하여 쿨링조건을 충족시킬것인가 아니면 베이퍼챔버등의 원가가 올라가는 한이 있어도 고성능의 쿨링시스템으로 쿨링조건을 충족시킬것인가.
그리고 나온 해답은 기존 3의 폼팩터를 유지하며 원가를 절감하고 쿨링시스템의 큰 개선없이 전력제한을 통해 제 성능 자체를 봉인하고 출시한다는 방법이였다.
왜 그런지는 다음 이미지를 참고해주길 바란다.
갤럭시북 4 프로 360 내부
갤러시북 4 울트라 내부
위의 두 이미지는 '갤럭시북 4 프로 360'과 '갤럭시북 4 울트라'의 하판을 뜯어내 내부를 보여주는 모습이다. 두 기기의 차이가 보이는가?
그렇다. 쿨링 시스템에서 크나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갤북 프로의 쿨링시스템은 기본적으로 히트파이프를 통하여 히트싱크로 열을 전달해 쿨러가 돌려 열을 식혀주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결정적으로 중력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즉, 노트북의 위, 아래를 놓는 방향에 따라 쿨링 능력의 차이가 많이난다는 소리이다. 히트싱크가 위쪽을 향했을땐 열이 위로 향하니 쿨링이 나름 되는거지만 히트싱크가 아래쪽을 향했을땐 열이 위로 가려는 성질로 인하여 노트북 내부로 갇히게 된다. 그로인하여 출력저하가 생기는 원인이 된다. 거기에 구조적 한계인지는 모르나 기존 프로 버전의 2개의 히트 파이프와 360버전의 1개의 히트 파이프등 갯수 조차 다르다.
반면 울트라는 배터리 2/3만한 크기의 베이퍼 챔버를 이용하여 열을 전달 후 쿨러가 그 열을 식혀주는 방식이다. 베이퍼 챔버는 히트 파이프의 중력이라는 단점을 보안했을뿐만 아니라 히트 파이프의 부피 대비 쿨링 성능을 크게 끌어올린 고성능 쿨링 시스템이다.
물론 울트라가 프로보다는 급이 높으니 더 좋은게 들어가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그 프로 내에서도 360과 히트파이프 개수차이 등의 차별을 보이며 가뜩이나 뒷받쳐주질 못하는 쿨링성능을 더더욱이 떨어트리는 결과에 도달했다는 점이다.
(프로 16인치의 내부 사진은 미처 올리지 못했으나 검색시 많이 뜸으로 부디 그걸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갤럭시북 4 프로 360'은 그렇게 제 성능의 반조차 제대로 내질 못하는 우리 모 대기업이 남긴 명언인 "결함이 아닌 부족함"이 버렸다.
이는 S22때의 GOS와 다를것 없이 소비자를 우롱하는 똑같은 짓을 범한 것이다. 그때도 똑같이 문제가 많은 APU인 '엑시노스 2200'과 삼성파운드리의 수율 문제로 인하여 불량에 가까운 '스냅드래곤 8 gen 1'을 원가 절감이라는 명목하에 폰에 넣어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게이밍 성능을 강조하며 팔았지만 실상 불량에 가까운 칩셋은 아니나 다를까 제 성능조차 내지도 못하고 추가 원가 절감으로 인해 축소되거나 없어진 쿨링시스템은 'GOS사태'로 발전되서 부메랑처럼 삼성 자신에게 되돌아왔다.
유일한 차이점이라면 유저풀이 적음으로 인해 공론화의 여건이 부족해 구매하는 소수의 사람들만이 피해를 본다는 점이다.
여담
대기업 제품을 사용함으로서 아무 걱정도 생각도 없이 사용하려던 갤럭시북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등의 전반적인 문제를 일으켰고 그것을 해결하려고 난리치며 소비한 시간이 벌써 일주일을 넘어섰다. 지금은 그동안 찾아낸 임시방편의 해결책과 에어컨의 힘을 빌려 어떻게든 꾸역꾸역 사용중이긴하다.
현재 필자의 '갤럭시북4 프로 360'의 출력.
써멀그리스 재도포와 더불어 P코어 강제 활성화 및 에어컨과 거치대를 이용한 방열을 통해 태블릿 모드에서 때때로 4GHz까지 찍기도 한다. DTT on 상태이며 평균 60~70도대이며 최대 온도는 80도를 넘기진 않는다.
그러나 앞서 계속 말했듯 이 문제는 소비자가 해결할 문제들이 아니다. 이 제품의 기능들을 홍보하고 광고하고 판매한 삼성에서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들이다.
결국 기업의 무리한 상품성 깎아먹기로 인하여 손해를 보는것은 소비자들뿐만이 아니라 기업 또한 신뢰도와 브랜드 이미지를 깎아먹는다는 점을 잊지 말아 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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