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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삼성노트 타사PC 호환금지 정책과 관련하여

(게시글 작성 시간: 08-20-2023 10:4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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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k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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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https://r1.community.samsung.com/t5/pc/%EB%85%B8%ED%8A%B8-%EA%B3%B5%EC%A7%80-02-%EC%82%BC%EC%84%B1%E...

원래는, 윈도우10 환경에서 텍스트 붙여넣기 시에 모든 텍스트 강조/색깔변화 등이 해제되어버리는 해괴한 현상을 발견해서 제보하려고 삼성멤버스에 들어온 거였는데, 참으로 아쉬운 소식만을 듣고 가게 생겼습니다.


저는 개발자가 아니기에 (같은 OS의)타사 하드웨어에까지 안정적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에 얼마나 많은 비용이 필요한지는 무지합니다. 타사 제품에 대한 지원을 종료하는 결정에는 나름의 배경과 고충이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로서는 정말 아쉬운 결정입니다.

개발비용 꾸준히 나가는 무료어플을 타사 제품 사용자들에게까지 당연제공할 필요는 원칙적으로는 없다고 보는게 상식적일 것입니다. 다만 삼성이 최근 몇년간 윈도우 환경과의 연계를 세일즈포인트로 내세웠고, 그 일환으로 윈도우 프로그램 '휴대폰과 연결', 갤럭시 탭 시리즈 사전예약 사은품으로 오피스를 제공하는 것 등을 보면서 삼성전자가 윈도우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기존 정책기조를 뒤엎는 이런 결정은, 윈도우와의 연계성이라는 강점이 계속 유지강화될거라 믿었고 그래서 계속 시리즈 사용을 유지하고 있던 사용자 입장에선 상당히 당혹스럽습니다.


더 거칠게 말하면, 저는 삼성전자의 이러한 결정 및 이러한 결정은 당연한 것이라는 일부 댓글 반응은 참으로 근시안적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삼성노트 PC버전은 기존에 홍보도 대대적으로 이뤄진 적도 없고, 타사 제품 사용자는 마소 스토어에서 정식으로 다운받을 수 있지도 않았습니다. 접근성이 부족한 프로그램을 발품 팔아서 PC에 다운받아 사용하던 사람은, 기존 갤럭시 생태계(폰, 탭)를 유지하고 더 생산성을 증진하고 싶어하는 사람일 거 같습니까? 아니면 생태계와는 완전 무관하고 PC환경에서만 삼성의 무료어플에 무임승차하고 싶어하는 사람일 거 같습니까?
기존 갤럭시 생태계에 속해있지 않은 사람이, 에버노트/노션/굿노트 등을 놔두고 굳이 PC에서만 삼성노트를 쓰는 경우가 얼마나 있을 거 같습니까?
당장 저만 해도 핸드폰/태블릿 모두 S시리즈를 사용하면서, 노트북만큼은 도저히 삼성제품의 메리트를 찾을 수 없어 다른 윈도우OS 제품을 사용하던 사람입니다(노트북은 '노태북' 출시 전에 구매했습니다)

이러한 결정이 "삼성노트를 PC에서 사용하고 싶다면 반드시 갤럭시북을 구매하라고 칼 들고 협박"하려는 차원에서 이뤄진 거라면, 그 협박이 무서워 갤럭시북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을지, 아니면 22년부터 벌어진 일련의 사태에 아주 질려버려서 생태계를 이탈하는 소비자가 많을지는, 난 정말 모르겠습니다.


이제 지인들에게 갤럭시 시리즈를 추천할 때에, 윈도우와의 연계성을 강점으로 들지는 못할 거 같습니다. 아니 강점은 차치하고 추천을 하고 싶은 마음이 추호라도 남아야 하는 것인데, 이제 갤럭시 자체를 추천할 일이 더 있긴 할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 처음에는 담당자 님께서 해당 댓글에 좋아요를 누르신 걸 보고 잠시 정나미가 떨어졌지만, 그냥 근무시간에 달린 댓글 전부에 좋아요를 누르시면서 해당 댓글에까지 좋아요를 누른 것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어 이 부분은 크게 다루지 않겠습니다.

 

++ 추가 및 수정 ++ 

https://r1.community.samsung.com/t5/kudos/messagepage/board-id/kr-community-pc/message-id/21588/tab/...

화면 캡처 2023-08-21 021031.png

화면 캡처 2023-08-21 021804.png

11 댓글
S21_유저
Expert Level 5
PC
갤럭시만에 에코시스템 구축의 필요성과 동시에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 관계이기 때문에 일부 공존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해당 내용이 서로 반대되는 부분이라 아무래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나 아쉬운 부분이 생기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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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곤
Active Level 3
PC

갤럭시 + 윈도우로 갤럭시에서는 원드라이브 열심히 팔아먹고 탭 사은품은 오피스 체험판으로 퉁친 상태에서 정작 우리 제품으로 윈도우가 이득보는건 못참는다네요

앞에 2개는 각각 삼성클라우드 운영비 아끼기 / 갤탭 사은품 가격 낮추기가 목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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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우유
Active Level 10
PC
돈주고 보도지침 내리는 기사에
맨날 애플 삼성이러니
애플급인줄 아나봐요 ㄷㄷ
자기최면 효과 ㄷㄷ
갤럭시S플러스
Expert Level 5
PC
솔직히 삼성입장도 이해가 되긴합니다.당연히 자기회사 물건을 팔아야하는데 그러려면 그만한 이점이 있어야합니다.그 이점중 하나가 삼성노트이지 않나 싶네요.
Samsung_EKC9fi9
Active Level 1
PC

이해가 되긴 뭐가 이해가 되요. *** 짓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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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sung_exCGoYA
Beginner Level 2
PC

저는 갤럭시북, Z플립, 갤럭시탭, 버즈, 워치를 모두 이용 중이지만, 회사에서 지급한 타사 노트북으로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애초에 갤탭 울트라 구매이유가 삼성노트 연동이랑 세컨드스크린인데.. 그리고 학생이야 노트북 선택권이 있지만 직장인은 업무용 노트북 선택권이 없는게 대부분입니다. 갤북도 가지고 있는 저같은 고객은 진짜 날벼락맞은겁니다.

Samsung_EKC9fi9
Active Level 1
PC

나도 날벼락 맞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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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rberus
Active Level 3
PC

삼성노트 PC에서 사용가능하다길래  윈도우 유저인지라 이번꺼 눈한번 감고 갤럭시스마트폰 샀구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걍 다음부터는 애플생태계 가야겠어요. 윈도우랑 공존생태계 간다고해서 믿었더니 이렇게 뒤통수치면 누가 삽니까.  

PC

진짜 그냥 삼성 기기들 쓰지말라는 거죠.

삼성노트담당은 왜 여기 답변 안주시는거에요?!

다 보셨잖아요 ?!

wankel
Active Level 3
PC
제 게시글 목록을 보시면 같은 제목 및 내용으로 다른 게시판에 올라간 글이 있는데, 거기에는 담당자께서 답변을 남기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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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똥벼
Active Level 1
PC

게시글 정말 공감합니다. 저는 갤럭시 S21, 탭 S7+, 워치4, 버즈 프로 사용하면서 항상 스스로 삼엽충이라고 말하고 다니고 삼성이 윈도우와 협업하는 것에 대해 주변에 홍보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그런 말을 내뱉던 제가 부끄럽군요. 당장 노트북에서 원래 사용하던 삼성노트를 못쓰니까 불편해서 미치겠네요.

타사 노트북만 사용하고 삼성 태블릿은 사용 안하면서 삼성노트 앱 쓰는 사람이 어디있나요ㅋㅋㅋ 자사 노트북에서만 삼성노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한다면 삼성 태블릿 이용자들이 삼성 노트북으로 갈아탈까요? 오히려 다음에 삼성 태블릿을 살 이유를 잃어버리겠죠. 애플로 넘어가거나 최근 급부상하는 중국제 태블릿으로 넘어갈 겁니다. 이번 조치는 윈도우 노트북과의 호환작업이라는 삼성의 최대 강점을 스스로 발로 걷어차는 형국입니다.

 

삼성 노트북이 부진을 겪고 있다면, 그것은 타사 노트북 이용자의 삼성 노트 무임승차와는 관련 없이 오로지 시장 변화와 삼성 노트북 본연의 문제 때문입니다.

당장 레노버나 ASUS 노트북을 보면 삼성 노트북의 절반도 안되는 가격으로 훨씬 더 높은 성능의 노트북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대중교통이 발달한 한국 외에 픽업트럭으로 통학하는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는 성능은 낮은 대신 가볍고 비싼 노트북(삼성이나 LG)을 구매할 필요가 없었고, 그래서 세계적으로 노트북 점유율은 ASUS와 레노버, HP가 1, 2, 3위를 차지하고 있었죠.

그럼 한국 시장은 어떨까요? 여전히 노트북이 가벼운 게 중요한가요? 태블릿 시장이 커지면서 노트북에서 휴대 용이성의 중요도는 점차 낮아지고 있죠. 저만 해도 예전처럼 노트북을 들고다니는 일은 별로 없고 태블릿만 들고 다닙니다. 노트북은 집 주변에서만 이용하고, 노트북을 거의 데스크탑처럼 이용합니다. 안드로이드 태블릿에서는 무료로 노트북을 원격 사용할 수 있고, 원드라이브를 통해 노트북 전체를 태블릿과 휴대폰에 동기화하는 것도 가능하니 노트북을 들고다닐 필요성을 못 느낍니다. 결국 클라우드 서비스와 태블릿 시장의 발달로 인해, 가격과 성능과 발열과 잔고장을 포기하면서 휴대성만 강조하는 LG와 삼성 노트북은 부진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삼성의 이번 조치는 마치 삼성 노트북을 들고다니게 만들기 위해 안드로이드 태블릿에서 삼성 노트북으로의 원격 접속을 모두 차단하는 업데이트를 한 것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제시하는 삼성 노트북과 삼성 태블릿의 계책은 다음과 같습니다.

성능, 가격, 발열, 잔고장을 포기하고 두께와 중량을 줄이는 현재 기조를 유지한다면 삼성 노트북은 도태될 것 같습니다. 원래 국외에서 점유율이 높은 편이 아니었기에 삼성 노트북이 현 상황을 타개하는 것은 어려울 것입니다만, 중량과 두께를 포기하면서 그때그때 가성비 좋은 cpu를 기용하는 것으로 타협을 본 가성비 라인을 만들어야 할 것 같네요. 현재의 삼성노트 가성비 라인은 가성비가 아니라 그냥 저렴하기만 하고 쓸 수 없는 성능이라서요. 이외에 데스크톱처럼 이용하도록 쉘모드 개발 및 강조, 마우스/키보드/스피커 등 주변 기기와 연결 강조, 그러한 주변 기기 제공, 태블릿을 통한 원격제어에 용이한 자체 앱 개발 및 제공, 원격 부팅 지원 등..이 생각납니다.

태블릿 시장에서는 애플과의 경쟁구도를 유지하고 가성비 좋은 중국제 기기를 능가하기 위해서 윈도우(맥이 아닌)와의 호환 작업을 강조하여 윈도우 pc 사용자들이 사용성을 위해 애플 태블릿이 아닌 갤럭시 태블릿을 선택하도록 유도해야 할 것 같습니다.(근데 이번 조치는 이걸 정반대로 걷어 찬 행위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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